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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랜드 - 새로운 세상
박수호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절판

인공지능(AI)
아이언맨(토니
스타크)의 비서 AI 자비스에게 '자아'가 있을까? 영화 속에서 토니 스타크의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 자비스가 인물이나
사건에 반응하는 걸 보면 유능한 비서처럼 행동한다. 마치 잘 교육받은 인간처럼. 그렇다면 인간처럼 자비스도 자신을 인지하고 일을
수행하는 것일까? 공상과학영화니까 '자아'가 있을 수도 있는 거겠지만, 실제로는 인공지능에 자아를 부여하는 기술은 아직 개발되지도
희망적이지도 않다고 한다. 현재 기술로는 단지 딥러닝으로 인간의 다채로운 행동과 사물을 학습해 반응한 것일 뿐. 기술이 좀 더
발전하면 AI에게 특정한 개성을 부여해 인간처럼 반응하게 할 수 있는 있겠지만, 인공지능에 인간이 지닌 자연발생적인 자아와 개성을
부여하는 기술은 현시점과 좀 더 먼 미래에도 불가능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SF
장편소설 '뉴랜드'에도 아이언맨의 수행비서 자비스와 비슷한 AI '알프레드'가 나온다. 인공지능 알프레드 역시 자비스처럼, 아니
오히려 더 능숙한 유머감각과 수행능력을 보여준다. 다만 자아가 있는 AI가 아닌 20년간 수많은 학습과 프로그래밍을 통해
완성된 AI 지만, 점차 ....
저자 소개
저자는
1994년 5월 17일 출생, 배문고등학교 졸업한 박수호 작가다. 작가 박수호는 총 3부작인 <뉴랜드> 시리즈 중
<뉴랜드 - 새로운 세상>를 지난 8월에 출간했다. '뉴랜드'는 2040년 이후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현실주의
소설이다.
책의 구성 및 줄거리

'뉴랜드'는
3장으로 구성된 책으로, 3부작 뉴랜드 시리즈 중 프롤로그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이 AI로 대체된 미래
2033년에 해커의 시스템 침입에 과민반응한 AI 공격에 의해 아마존이 황폐화된다. 이로 인해 5,000㎢ 상당의 대지를 UN을
통해 브라질이 공개적으로 매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AI의
핵 공격으로 브라질의 아마존이 황폐화되자, 이 구역을 정비할 여력이 없는 브라질 정부는 UN에 요청을 보낸다. 뉴욕시의 4배
크기의 5,000㎢ 면적의 대지를 매각을. 유엔은 '에어리어 A'라 명명한 이 지역을 엄격한 심사 기준을 내세워 경매 입찰자를
선택한다. 이에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거부들이 입찰에 참가하는데, 세계 최대 AI, 수소 에너지 회사 'AHET'회장 파쳄
링컨이 '세기의 경매'에서 7770억달러로 에어리어 A를 낙찰받게 된다.
2038년
10월 24일, 에어리어 A를 낙찰받은 지 5주년이 된 해에 파쳄회장은 그 땅을 뉴랜드라 칭하며 동시에 전 세계에 독립국 선언을
해 세계를 경악케 한다. 그리고 다음해 새해 자정에 파쳄은 뉴랜드 이민 공고를 내 전세계를 다시금 놀라게 한다. 다소 파격적인
이민 조건(최첨단 AI시설, 초고층 건물, 물가는 뉴욕 절반 수준)에 이민 요청자가 1억이 넘는 열광적인 호응을 얻게 된다. 그는
1차로 517만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여 국가 시스템을 정비하기 시작한다.
파쳄은
'사랑, 평화. 안락'을 내세워, 반경 10m 내의 모든 사물을 스캔할 수 있는 앤티크 라임 범죄 억제 제도를 도입하여 뉴랜드의
치안을 안정시키려 한다. 그는 인간존재의 본원적인 가치 즉, 생명을 중요시하는 인물이다. 파쳄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선 불합리한
세상의 인류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뉴랜드에 기본적인 의식주를 위한 의료 서비스 및 치안 등
복지제도 실현을 위해 여러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한다.
책을 읽고
책의
소재는 신선하다. 인공지능의 반격으로 파괴된 지역을 복구해 사람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도시를 건설한다는 내용은. 처음 1,
2장은 나름 신선했고 도입부라는 생각에 집중해서 읽었다. 하지만 3장에 들어가자 장황해지고, 산만해지기 시작했다. 나무
가지치기를 안한 것처럼. 당연하고 비슷한 말이 연이어졌고, 웃을 수 없는 미국식 유머가 너무 길고 애매했다. 그리고 파쳄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려 했는지 부부간의 일상 대화 장면을 삽입했는데, 이 역시 장황하고.... 유치했다. 읽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세상 - 뉴랜드'는 3부작 중 1부라서 그런지 소개를 하고, 사건을 암시하는 듯한 느낌을 줄 뿐 특별한 사건이나 갈등은 없다.
앞으로 어떤 전개를 할지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데, 이 뻔한 흐름을 작가가 어떻게 전개할지 사뭇 궁금하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제 주관대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