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_라는 세계의 발견"은 비트겐슈타인이 생각한 인간, 세계, 죽음, 언어, 윤리, 논리에 대해 아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 책이다. 일종의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설명서다.
'언어의 한계가 곧 세계의 한계'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을 제외하곤 이 낯설고 해괴한 구절의 뜻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하지만 이 설명서를 읽으면 저 해괴한 구절의 뜻을 어렴풋이 알아차릴 수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언어는 공적인 영역에 속한다. 이 뜻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사적인 영역 즉, 자신(나) 마음속 사고,
감정을 설명해 주지 못한다. 즉, 세계 속 언어는 인간 내부 사건(감정) 과는 완전히 괴리되어 있어서, 우리가 쓰는
언어(모국어)로는 타인과 소통할 뿐 나 자신의 속마음은 표현할 수 없다. 윤리나 아름다움은 공적인 영역의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다. 단지 '세계'처럼 선험적으로 무의미할 뿐이다(전혀 무의미하다). '세계'는 그저 그 존재의 오롯함에 놀라며 경이를 표하며
감탄만 해야 한다.
이
책 초반은 나와 세계의 오롯함(유일무이함, 절대영역, 하나)을 설명하며 점차 나와 타인의 소통 방식인 언어를 설명한다. 어렵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쉽지도 않다. 약간의 두통이 수반될 뿐이다. 그리고 의심과 앎, 진실과 거짓, 말이 지닌 교묘한
함정을 설명하고, 끝부분 철학자 데리다, 하이데거, 프로이트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비교 설명한다.
결국 끝부분 설명을 위해, 독자들을 보다 더 잘 이해시키기 위해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기본설명을 거의 200페이지 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