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사회"는 총 7장과 후기, 주석, 참고문헌, 찾아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
장 큰 그림은 1장 이후 본문에 다룰 프로필성, 상실성, 진정성, 정체성, 온전성을 대략적으로 소개한 장이다. 때문에 본문에
인용된 학자, 미국 내 사회적 이슈들 때문에 그들의 지닌 그 상징성이나 맥락을 이해하기 다소 버겁다. 하지만, 2장부터 이어지는
자세한 설명 때문에 생소한 그들이 상징하는 이슈나 책, 이론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가령, 미국 배우 주시 스몰렛의 폭행 자작극.
주시
스몰렛은 미국 내 사회적 이슈, 즉 인종 차별과 동성애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진보주의자를 연기한 사실외엔 낯선 배우가 벌인 폭행
자작극이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파급력이었는지, 그리고 사건이 어떤 서사를 통해 벌어졌는지 첫 장에선 자세한 언급은 없다. 하지만
2장 프로필성에서 주시 스몰렛사건의 자세한 과정이 설명되어 있어서 스몰렛이 벌인 자작극의 의도와 석연치 않은 사건 해결에 대해 알
수 있었다.
"프로필
사회"는 1차 질서 관찰 즉, 상대방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에서 온라인상으로 소통과 자신의 페르소나를 소개하는 2차 질서 관찰로
변한 과정을 일렉트로닉 뮤지션, 비평가, 철학가, 학자, 유명 셀럽의 연구와 사상, 책, 사상, 이슈로 설명하고 있다.
가령, 우리가 자주 보는 SNS의 유명 연예인이나 셀럽의 화려한 생활이나 외모는 그들이 시간과 돈을 들여 의도적으로 연출된 페르소나라 설명한다. 즉, 자신의 정체성을 큐레이팅 한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아온 정체성은 태어나면서 부여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누군가의 딸이나 아내, 엄마라는 부여된 역할에 충실한 여성은
삶은 성실하고 진실한 것이라 여겨왔다. 하지만 현시대는 상황에 따라 정체성은 끊임없이 재구성된다. 물론 역할 기반의 정체성이란
본질은 사라진 게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삭제 또는 변화할 수 있다. 즉, 고정된 역할의 삶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는
시대가 됐다.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역할(삶)을 온라인에 공개해 일반 동료(타인)에 공감을 얻는 시대라 말하고 있다. 일반 동료에게 보여줄 정체성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보여주면, 공개된 페르소나가 그들의 선호에 맞으면 긍정적 수락, 즉 좋아 요란 붉은 하트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