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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언 ㅣ 노래가 좋아 그림책♬
이찬혁 지음, 이윤우 그림 / 스푼북 / 2022년 3월
평점 :
<에일리언>은 싱어송라이터이자, 소설까지 펴 낸 이력이 있는 악뮤(악동뮤지션) 이찬혁의 노랫말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개인적으로 <할머니의 하얀 집>으로 좋아하게 된 이윤우 작가님이 그림을 그리셔서 더 관심이 가는 그림책이었어요.
사실 <에일리언>의 노랫말을 처음 들었을 땐, 좀 난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만 그런 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노래가 나왔을 당시 저와 비슷한 감상을 밝힌 댓글들을 보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다 <에일리언>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인 평을 하자면, 뮤직비디오를 보고 난 뒤 난해함이 더 깊어졌... ㅎㅎ
그러다, 그림책으로 <에일리언>을 만나고서는 어쩐지 뜬구름 같던 이야기가 퍼즐을 맞추듯 자리를 잡아가는 기분이었어요. '1+1=2'라는 것처럼 이야기가 손에 잡힐 듯 명확하게 그려진다기보다는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 느낌 그리고 온도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요? 아마도 그림의 힘 덕분인 것 같아요! ㅎㅎ
첫 장면에서 움츠리며 집으로 돌아 온 아이가 ‘엄마와의 대화 혹은 교감’을 통해서 자신을 긍정하고 소중히 여기기 시작하고, 마지막에는 씩씩하게 밖으로 향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별나라에서 온 에일리언'이라는 상상에서 출발한 이 책의 이야기는 이찬혁이 동생 이수현을 떠올리며 쓴 가사이자 부모가 되었을 때 해주고 싶은 말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아이가 없음에도 부모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아는 것 같아요. ^^
저희 아이는 보면서 엉뚱한 상상력을 발휘했는데요, 자기가 떠나온 별나라가 어떤 곳이었는지, 어떤 것으로 챔피언이 되었는지 서로 주거니 받거니 이야기하니 재미있더군요. 여러분도 아이들이 어떤 별에서 왔는지 궁금하시다면 <에일리언>을 읽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놀라운 아이들의 과거(?)를 알게 되실 거예요!!
#도서제공_스푼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