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 창비청소년문학 22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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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서 미안해요.

그래도 씩씩하게 잘 지내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안그러면 내가 속상하니까. 사랑해요, 엄마.

다섯 개의 봉인 실 중 그 첫번째 (P145~146)

 

안타깝다. 현실이 아닌 소설속의 이야기로만 존재 했으면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 이야기처럼 실제로 일어난 일들은 없을지 몰라도 비슷한 일들은 있을것이다. 몇 몇 기사만 보아도 어린 초등학교 아이부터 고등학생들이 왕따, 학업, 등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 번져 결국 자살을 선택한다.

 

[우아한 거짓말]은 처음 시작부터 천지라는 소녀가 자살을 한다. 순간 왜? 무엇 때문에? 단지 MP3 가지고 싶은데 안사준다고 해서 그런가? 투정을 부려는게 그것 때문일까?  도대체 왜 작가는 아직 중학교 1학년인 천지를 처음부터 죽였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천지는 어릴적부터 전학을 많이 다녔다. 그 때 화연이가 처음 천지에게 말을 건 아이이다. 화연이와 놀기 시작 한뒤 부터가 천지의 죽음에대한 첫단추가 끼워졌다.
              

이제 막 전학 온 아이에게는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힘이 없었습니다. 운다고 봐주는 일 같은건 아이들 세계에는 없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아는데 눈물이 났습니다.(P19)                                                

 

겉으로는 천지와 친하게 진내는 화연이는 영악하게 천지를 괴롭힌다. 천지는 속수무책하게 당하기만 한다. 참 답답했다. 천지가 죽기 전에 자살을 예고 했었다. 수행평가 , 그리고 MP3 로 말이다.

 

투명인간 내가 교문을 통가 할때, 교실에 앉아 있어도 선생님들은 나를 보지 못합니다 급식을 먹을때 화장실을 갈 때, 체육시간에 조를 짤 때도, 아이들은 나를 보지 못했습니다. 내가 보이지 않는 존재라는 걸 너무 늦게 알았습니다. 그만 떠나야 했습니다...............나답지 않는 모습에 성공했으니까요. 말 잘듣는 딸 그만 하고 싶습니다. 나쁜 아이가 돼야 했습니다............ 나는 더이상 착한 아이가 아닙니다. 때문에 모두 용서하고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나는 이제 나쁜 아이가 되어서 갑니다. 미운 마음만 버리고 가겠습니다. 이기적이지만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그래서 털실  뭉치를 남겼습니다. 사과는 하고 가겠습니다....이제 가야겠습니다. 내 몸이 무거워서 그만 가야겠습니다(P100~101) 

 

누구가 잘못인가? 바보처럼 당하기만 한 천지?, 천지를 이용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던 화연? 아니면 천지의 고민을 알아주지 못한 그의 가족?  [우아한 거짓말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천지와 천지 가족 중심으로 서로 얽히고 섞힌 인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천지의 대한 진실이 밝혀지면서 인연에 대한 고리도 풀어지며 보이는 진실과 보이지 않는 진실이 나온다.

 

사회가 낳은 또 다른 피혜자

 

[우아한 거짓말]에 나오는 등장 인물 모두 사회가 낳은 또 다른 피혜자가 아닌가 싶다. 바쁜 현실 속에서 도망치고 자신을 숨기려는 거짓말쟁이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말하지 않고  말이다. 작은 관심과 대화가 부족한 바쁜현실에서 이런 저런 핑계를 말하며

자신의 속이지고 있지 않는가 생각을 한다. 저자는 "잘 지내니?" 이말이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붙잡았던 말이라고 한다. 그저 평범한 안부 인사이지만 그 어떤 말보다 자신을 지탱해준 말이라고 한다. 천지의 유서중 에 "공기 청정기는 있는데 왜 마음 청정기는 없을까?"라는 문구가 있다. 지금 사회에 필요한 것은  마음 청정기 가아닐까? 그래서 나는 진심으로 묻고 싶다.

 

잘 지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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