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 우편기 현대문화센터 세계명작시리즈 19
생 텍쥐페리 지음, 배영란 옮김 / 현대문화센터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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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우편기>를 쓴 저자인 생텍쥐페리는 모두가 잘 알고 있고, 어릴적에 한번씩 읽어 보았던 <어린왕자> 저술 했었다. 어릴적에 동화책으로 읽었보았으며, 만화로도 보았던 기억이 생각난다. 그 시절에는 참 흥미진진하게 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내용도 잊어 버린것 같다. 이 <남방우편기>는 생텍쥐페리가 처음 쓴 소설이라고 한다. 생텍쥐페리의 처녀작이라고 생각하자 수 많은 기대감이 몰려 왔었다. 이 책을 처음 펴보았을때 어느 순간 80 Page 넘어 섰는데, 흰 색은 종이요 검은색은 글씨였다.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냥 글씨만 보았다.  두번째 보았을때에도 처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책을 덮고 한 이틀뒤에 다시 펼쳐 보았다. 이제야 책의 내용이 눈에 들어 왔다. 아마 그 이틀동안에 내가 딴생각에 빠져있었나 싶었다. 하지만 중간 중간에 내용 연결이 맞지 않은건지 내가 이해를 못하는건지? 무슨 이야기했는지 앞에 장을 2~3번 읽어 보고 그 다음으로 넘어가야 했다. 참 난해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편기 조종사인 자크 베르니스가  첫사랑인 주느비에브와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다.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첫사랑을 생각하면 어떤이는 가슴이 아련한 사람이 있을 것이고 어떤이는 희미한 미소를 짓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과거에서 이어진 현재의 인연으로 이 둘만의 사랑을 찾아 떠나는데 이 때 나타난 짓궃은 운명 주느비에브라는 여인이 아픈것이다. 자크 베르니스는자신이 사랑하는 이 여인을 위해 호텔을 찾아 빗길을 헤멘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모든걸 해주고 싶지만 운명은 자크 베르니스 뜻대로 되지않고 장난을 친다.

 

 "뜨거운 그로그 한 잔을 마시게 해주면 아무것도 아닐꺼야. 아주 따끈한 걸로 한잔 줘야지 그리고 담요로 몸을 꽁꽁 싸주면 될 거야. 이 힘겨웠던 여행을 떠올리며 서로를 바라보고는 웃음 짓게 되겠지." (p117)

 

자크 베르니스는 호텔을 찾으면서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까? 안타까움과 애절함이 절로 묻어 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주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면 그 기분은 아마 처량하겠지. 왠지 그 기분을 이해 할수도 있을것 같았다. 계속 이 둘에 짓궂은 운명의 장난은 계속 된다.

 

생텍쥐페리는 27살에 정기 항공기편의 조종사로 우편 비행기 담당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 소설은 비행 관련이 많다. <야간 비행> <인간의대지> <전시 조종사> 등등이 있다. 자신의 비행 경험에 느껴던 자연의 느낌, 비행기를 조종했을때의 느낌 표현 하는 구절이 많이 보인다.

 

"물처럼 맑은 하늘이 별들을 목욕시켜 내보았다. 이어 밤이 찾아왔다. 달빛 아래도 사하라는 모래 언덕들을 굽이굽이 펼쳐보였다. 우리 이마 위로 비추던 달빛은 형체를 보여준다기보다는 그것들을 빚어놓고 각각의 사물에 부드러움을 더해주듯 비춰주고 있었다."<p6>

 

"하늘에서 내려다 본 대지는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알몸처럼 보이며, 생기 없이 죽어 있는 것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비행기가 하강하면서 비로소 대지는 다시 옷을 입는다. 나무는 다시금 대지의 속을 채워 넣고, 언덕과 골짜기는 대지에 넘실거림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대지는 다시 숨을 쉰다" <p32>

 

무엇을 본고 느끼는것 표현한다는 것은 즉 만물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것 같다. 사랑 이야기 이외에 다른 이야기를 전하고 싶어 하는것지도 모르겠다. 아직 비행기를 타보지는 못했지만 생텍쥐페리가 비행기에서 하늘과 땅을  보던것을 이야기 했을때엔 내가 실제로 그 비행기에 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느비에브 말해줘... 사람이 사랑 때문에 죽는다는 것은 정말일까?"

 

생텍쥐페리는 비행기를 조종하면서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하여 이 책을 쓴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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