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천국 -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비엔나 잊을 수 없는 시절의 여행들
유지혜 지음 / 어떤책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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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글을 쓰며 새로운 경험을 좋아한다.
꾸밈없지만 그 자체로 스타일이 있다.
자유롭고 새로운 경험을 좋아하지만 자유를 즐길줄 안다.
겸손하지만 담대하고 당당하다
그녀만의 매력, 그녀만의 언어, 그녀만의 발견 그녀만의 것들이 있다.
그녀를 찾아가며 탐구하고 배워간다.
여유의 철학이 있다.
영원히 젊다.
영혼이 맑고 아름답다.
자신을 알지만 끊임없이 자기를 찾아 떠난다.

📌그녀의 여행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순간들과의 만남이다.
낯선이들에게도 편견없이 이해하며 또한 이해받는다.
그녀가 주인공이고 그녀의 친구들은 배경이지만 또한 주인공들이다.
외로웠고 눈물이 있고 고생과 불안 그리고 갑작스러움이 있었지만 온전히 그녀의 것으로 안아준다.
일상의 익숨함 또한 낯선것들과의 만남들이다.
완벽에 대한 추구를 버리고
실망의 연속이 되어도
불확실성의 기대에 맡기며
기쁨과 안도의 새벽에 도착한다.
삶을 살아가는 매일 매일의 전쟁이지만 긴장을 풀고 기대하며 흐름에 맡기니 새로운 것을 이루어가는 무한한 가능성들의 창조이다.

📌그녀의 사랑은

어리석지만
깨어나지못하지만
섭섭하지만
도피하지않고
참아보고
견뎌보고
포기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싶지만
가질수 없는 시간이라
기억에 머무르지만
찬란하게 인정받는다

포근하지만
이해하지 않아도
계산하지 않아도
망설이지 않아도
재즈의 선율처럼
목적없이 자연스러이 흘러가도
그녀의 모든 발자국들이 의미가 있기에 후회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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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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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결혼
타야리 존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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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던 흑인남자 로이.
그는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혐의로 부당한 판결을 받아 억울하게 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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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젊은 신혼부부인 로이와 셀레스첼에게 일어난 인종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부당한 판결이 그들의 삶을 어떻게 송두리째 바꿔놓았는지 그 커다란 여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들의 마음이 변하는 모습을 서로 주고받는 일인층 편지들로 구성되어 있어 입장의 차이와 감정의 변화를 이해할 수 있는것이 매우 흥미롭다. 사랑했던 젊은 남녀의 사랑과 상실의 감정들이 솔직하게 때로는 진심을 숨기는 듯한 그런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변화들을 편지들로 느낄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식 결혼' 이라는 제목처럼 미국의 흑인으로서 살아가며 일어나는 고통을 말했지만 결혼 이라는 주제는 미국을 넘어 인간들에게 보편적인 것이다.
부당하게 갇힌 흑인 남자는 국가의 희생양 이기에 전통적으로 아내는 남편을 석방시키기위해 노력하고 기다려야만 하는 존재로 되어왔다고 한다. 그러나 셀레스첼은 남편과는 독립적으로 사회에서 성취를 이루고 남편의 석방 후에는 법적인 부부를 끝낸다.
소설은 미국의 흑인들에겐 결코 드문일이 아닌 인종 차별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부부가 고통과 갈등을 넘어 서로의 자리를 찾아 이해하기까지의 남.여 의 역할과 사고방식의 차이, 그들간의계층의 차이 또한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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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나무의 몸통에 나뭇가지를 접붙이는 일과 같다. 막 잘라내 수액을 뚝뚝 흘리는 나뭇가지는 봄날의 냄새를 풍기고, 몸통을 보호하던 껍질을 벗기고 홈을 파낸 어미나무는 새로운 부가물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쳤다.(p.157)

이제는 알겠다. 인생의 많은 부분이 타이밍과 상황의 문제라는 사실을. 로이는 나에게 그런 남자가 필요하던 시기에 내 인생에 들어왔다. 내가 애틀랜타를 떠나지 않았더라도 이 연애에 그토록 전속력으로 달려들었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사랑을 느끼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아주 다른 일이다. 많은 시간을 지나온 지금 깨닫는다.(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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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변화무쌍한 마음,
사고의 차이,
이해와 인정,
편리함과 습관,
서로에 관한 의무감,
이기주의, 행복과 불행,
상실과 안정,
고통과 예측할 수 없는 미래 ,
순간의 선택과 박탈,
사랑과 상실감,
신뢰와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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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라도 그랬을 거야 - 이수네 집 와글와글 행복 탐험기
김나윤 지음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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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난 한없이 부끄러웠다.
내가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은 사회, 세상은 경쟁으로 이기고 공부에 열심을 더해야 이기는 것은 진정 아니다. 그저 아이가 만족하며 소소한 기쁨을 누리는 따스한 관심이 있는 사랑과 공감의 사회이다.
그런데 과연 나의 행동과 말은 과연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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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낳은 아이까지 네 아이의 엄마인 김나윤 작가의 이야기는 그 어떤 육아에세이 보다도 강한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 소유하지 않고 나누며 비워 더 채워지는 풍성한 삶을 네 아이와 함께 하며 `지구 한 바퀴를 도는 것보다 사람 하나를 키워내는 것이 더 중요한 값진 일' (p.9) 로 소명을 애쓰며 감당하는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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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아이들을 말과 행동으로 판단하지 않고 아이들의 내면을 너머 바라보며 마음을 듣고 공감하며 기꺼이 함께 진실한 사랑을 실천하는 엄마이다. 또한 아이들의 일상의 기쁨이 모여서 만드는 추억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존중하여 자신만의 삶의 그림을 그리도록 도와주는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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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를 바르게 잘 키워야 이 아이들이 다시 자기 아이들을 바르게 키우고, 그 아이 하나하나가 모여 또 바른사회가 이루어지고 바른 나라가 되고 지구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바른 마음으로 서로를 도우며 행복해진다고 생각하면, 지금 아이 하나를 키우는 일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내가 꿈꾸는 세상은 그런 한사람 한사람이 모이고 모여서 이루어지는 , 자연적으로 좋은 세상이 되는 곳이다.그 아이들을 우리가 지금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 일이야말로 얼마나 중요하고 보람된 일일까. (p.207-208)

우리의 아이들은 서로의 다양한 가치관을 인정하고 `돈'말고도 세상에는 정말 여러 가지 가치들이 있고 꿈을 꾸며 살아갈 수 있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가진게 많은 사람이 대우받는 사회가 아니라 생각이 바른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가, 돈을 많이 버는 사람보다 다른 이에게 더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어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글을 읽고,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잘못할까 감시의 눈초리를 보낼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할 것이다. (p.267-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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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를 키우는 일이 너무 버겁다. 잘 하는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고 나에게 끊임없이 실망하는 실패 투성이 같다. 그러나 그렇게 계속 자책하며 내가 과거에 받은 경쟁과 성공의 교육대로 재현이를 키울 수는 없다. 나는 오래동안 습관화되고 익숙한 대로 재현이를 대하지 않도록 매일 새날처럼 훈련할 것이다. 그래서 재현이가 이세대의 것이 아니라 변치 않는 진리를 추구하며 자기만의 비전을 향해 걸어갈 수 있도록 격려하며 기도하는 엄마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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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윤 작가님! 이런 따뜻한 책을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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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과 팬데믹 - 코로나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독교적 성찰
톰 라이트 지음, 이지혜 옮김 / 비아토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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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가 몰고온 이 위기에 많은 사람들은 종말이다, 하나님이 세상을 심판하시려 일으키셨다, 중국의 잘못이다 등등으로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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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 제목을 접하며 앗싸, 이제 답을 발견 하는 것일까, 하나님의 뜻이 분명할 것인가 라는 기대로 읽어내려갔지만 이 책의 목적은 팬데믹의 해결책 제안이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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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성경과 기독교 역사를 주의 깊게 읽어 팬데믹에 반응하는 다른 방식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이 아닌 예수님을 제외한 채 세상의 지진 쓰나미 전염병을 통하여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비약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세상사는 방식을 경고하신다면 회개 하라는 요청은 전쟁, 재난 등을 통해 오는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고 말씀하신 이야기 역사를 통해 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하시는 방식이 하나님의 사람들, 가난한 사람, 슬퍼하는 사람, 의에 주린 사람을 보내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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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나님이 소위 '책임져 주시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보는 하나님은 친구의 무덤 앞에서 우신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보는 하나님은 말없이 신음하시는 성령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예수님을 통해 보는 하나님은 그분이 '책임지고 있음'을 보여 주시려고 종처럼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분이다. (p.84)

그러면 우리는 무슨 말을 해야 하는가?•••예수님을 따르는 우리도 창조세계의 신음에 사로잡혀 있다. •••기도하는 것, 고통받는 세상에서 말없이 기도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십자가에서 이스라엘뿐 아니라 온 세상의 고통에 함께 하시며 '유대인의 왕'으로 일컬음 받은 예수님처럼 말이다. (p.85)

나는 20년에 예레미아를 2번을 접하게 되면서 지금의 나의 개인적 뿐 아니라 국가적 상황이 바벨론 포로 생활이라는 생각을 멈출수 없었다. 이것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여 애통하며 기도하지만 또한 바벨론에 머물러 있지 않는 다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예루살렘의 회복의 약속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이 자리에서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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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 어느 성폭력 생존자의 빛나는 치유 일기, 개정판
김영서 지음 / 이매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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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서 작가를 처음 알게된 것은 새롭게 하소서, 2020다니엘기도회간증 이었다. 그 고난의 사건들과 치유와 회복에 먹먹하여 책을 보게 되었다.

책을 덮은 후 나의 대학시험 전날을 기억해보았다. 엄마 아빠와 그 칠흙같은 깊은 새벽의 어둠속에 시험장에 도착하여 쏟아지는 잠으로 뒷좌석에 퍼져 누워서 아주 늘어져서 잠을 잤다. 엄마는 시험 당일에도 이렇게 잠을 퍼 잘 수있는 애는 너밗에 없을거다라고 끌끌거리시며 한심하게 쳐다보셨다.
작가의 수능전야의 사건으로 나는 나의 기억을 뒤집어 보았다. 여러 다른 사건들도 땅을치며 머리를 벽에 박으며 울고 싶었지만, 작가의 극한 폭력후 대학시험장에서의 그 마음을 내가 감히 상상도 해서도 안될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건, 아니 다른 사건들도 세상의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지옥이 있다면 작가가 당한 그거라고 생각한다. 마귀가 보인다면 그녀가 겫은 그인간이 마귀, 악 자체 이다. 마귀가 얼마나 사람의 영혼을 죽이고 맘대로 주무를수 있는지 아니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도 더 깨달았다. 이건 악 에서 믿음으로 승리한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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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고 있는 나의 악한 상황 속에서 나에게 아니 모든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It's not your fault."

그리고 난 일상에서의 본분을 다하며 생존한 그녀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작가님! 그동안 그런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모르고 살아서 미안해요. 근데 살아줘서 너무 감사해요. 당당히 용기있게 알려줘서 너무 감사해요. 상처받은 치유자로 별같이 빛나주어서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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