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타일링 100가지 법칙 - 좋아요를 부르는 사진 연출법
구보타 치히로 지음, 문희언 옮김 / 터닝포인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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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로 시작해 페이스북과 카톡으로 엄청난 사진을 찍어왔던 지난날들ㅋㅋㅋ 정말 하루에도 핸드폰으로 사진을 몇 십장씩 찍게 되요ㅎ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귀여운 강아지, 그날의 드레스코디까지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사진으로 기록해 놓는 게 일상이 되었어요^^ 잘찍고 있는 건지 왜 찍는 건지도 모른채 그냥 마구 찍어서 차곡차곡 쌓아놓고 말이죠~ 그 순간들을 안남기면 왠지 안될 것 같고 그 순간들을어떻게든 저장해두고 싶은 맘이 점점 커져갔어요^^

그러다 작년 여름 사진전공도 사진작가도 아닌데 덜컥 DSLR을 사고 말았어요ㅜㅜ 의도는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 필요한 사진, 잘나온 사진만 남기자였는데... 몇 번 설명서 읽고 해보다가 카메라를 손에 잡는 날이 1주일에 한번에서 6개월에 한번이 되더군요ㅠ0ㅠ 무거워서 여행에도 잘 안가지고 다니게 됐어요.ㅜㅜ 그런데 지금은 책상 밑에 들어가 있는 제 카메라를 이 책 덕분에 꺼내보게 되었답니다^^
처음부터 의도를 기술적인 설명보다 제목 그대로 웹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사진을 만들어내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어, 한면의 반이상을 차지하는 사진들로 아주 최소한의 글자설명만을 곁들어 한눈에 이해가 가도록 되어 있어요^^ㅋ

밑바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느낌을 주는 방법도 있고, 소품으로만 포토스타일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빛의 방향을 생각해서 스타일링 하는 방법으로 미세한 빛을 이용하는 게 재미있고도 신기했어요^^ 순광으로 찍으면 전체가 균일하게 밝지만 입체감이 부족, 역광으로 찍으면 정면은 그림자가 지는 강렬하고도 매력적인 사진을 얻을 수 있지만 때론 노출보정이 필요하다는 것, 사이드광과 반역광으로 나타내는 섬세한 빛의 이용이 사물을 입체적으로 나타내어주더군요^^ 주인공의 색을 정해두고 주인공의 색에서 소품색을 선택해 다양한 색이라도 세련되게 어우러지게 하는 방법또한 과감하면서도 정리된 인상을 주어 센스있어 보였어요ㅎ 그리고 사람과 동물을 넣으면 사진에 움직임과 온기가 더해져서 사랑스러움이 느껴졌답니다^^ 이토록 다양한 포토스타일링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에 새삼놀랍고, 그 동안 쉽게 알 수 있으면서도 시도도 안해봤던 것이 많았구나 싶더군요^^

책의 마지막 부분에 기술적인 설명이 있는데 정말 이 부분은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다양한 포토스타일링을 하더라도 어느 순간 한계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있거든요ㅎ 날씨에 크게 좌우되는 야외나 빛이 없는 실내에서 좋은 사진을 얻기 힘들고, 특히 빠르게 움직이는 동물이나 너무 멀리 있는 풍경과 야간에 찍는 사진은 잘 찍기가 어렵죠ㅜㅜ 그 때는 카메라의 기술적인 부분을 잘 익혀두면 정말 요긴해요^^ 저는 조리개와 피사계 심도, 조리개와 셔터속도의 관계가 헤깔리고 어려워 신경쓰기 싫어 마구 찍어댔는데 이제서야 정리가 되었네요ㅎㅎㅎ

렌즈의 종류와 삼각대의 사용법 또한 잘 나와있어, DSLR입문자가 보기에 정말 좋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어요ㅋ 포토스타일링의 매력은 '사람과 경쟁하지 않는다' 라는 것이에요!
어느 쪽이 잘하는지, 저쪽 혹은 저사람 작품이 멋진데 같은 것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어 나가면 된다고~ 단순하게 그것뿐이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내가 몰랐던 가능성을 느끼며 기뻐하고, 사람과의 관계도 더욱 강해지고, 익숙한 세계를 다른 눈으로 새롭게 보여주는 사진이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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