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통하는 사람을 만들어라 - 행복한 천재로 키우는 유대 교육의 비밀
앤드류 서터.유키코 서터 지음, 남상진 옮김 / 북스넛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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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에서는 두가지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하나는 자녀의 주변에 늘 책을 가까이 두라는 것과 더불어 부모가 같이 책을 봐야 한다는 것.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아이를 믿고 자율적으로 독립심을 가지고 자기 길을 찾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유대인들의 교육 방식에 대한 알기 쉬운 설명과 함께 훌륭한 성공사례 5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좋은 면에서 보면 참 좋은 책이다.
하지만, 비판의 시선을 살짝 가지고 본다면 주식해서 돈 잘 번 사람들의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모아놓은 것 같은 느낌이 조금 있다.
그렇지만, 이왕 육아관련 책을 읽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좋겠지?

성공한 5사람은
 
본인의 자녀들에 대한 바램은 성적에 관계 없이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의 많은 이야기는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느 부분에선가는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것은 암시하고 있다.  유치원때부터 초등학교때부터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관점(사실 직접적인 표현은 없는데 그냥 그런 느낌이랄까)이라는 것이 맘에 든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그냥 책만 옆에 놔두고 돈 없어도 교육에는 신경쓰고 - 사교육 아님.  무료 학교를 포함하는 공교육을 말함.  혹은 자율 학습 ^^ - 저는 그래서 자유롭게 자랐고 결국에는 이길저길 돌아서 훌륭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라고 말하고 있다.

아이의 자율적인 교육에 특히 아들의 자율적인 교육을 위해서 아빠가 책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아빠가 책을 읽지 않아도 걱정할 것은 없다 라고 하면서 나오는 이야기는 맘에 안들었다. 
뭔가 아빠를 책을 읽게 할 방법을 소개해 줄 것을 기대했는데 - 우리집 상황 - 그것이 아니고 아빠는 책을 안 읽는데도 아들이 뛰어난 지적 욕구를 보이는 경우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었다.

열정과 성의가 있는 열성 엄마와 지나치게 심한 극성 엄마에 대해서도 나온다.  열성 엄마를 지향해야 한다.

나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직업이 몇가지 있다. 
물론 안 되었으면 하는 직업도 몇가지 있다. -_-;  
책에서는 그런 것은 좋지 않다고 나오지만,  이런 직업이 어떤 어떤 면에서 좋은지는
어린 아이가 혹은 고등학생이 되어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은 워낙 어른들의 현실적인 문제지만
최선을 다해서 어릴때부터 알려주고 싶다. - 물론 내가 그 직업들을 다 겪어 본 것이 아니라서
그 직업에 종사자들을 모두 모아놓고 물어보면 과반수 이상이 "그렇지 않아요"를 외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대체로는 주변의 해당 직업 종사자들 몇몇과 직간접 인터뷰(수다)를 통해서 혹은 이어지는 우리 부부의 오랜 토론을 통해서 직업 만족도가 유난히 높다고 생각되는 것들이다.
이렇게 나만의 열성엄마 방식에 대해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이 책의 의견과 상반되는)

서점에 서서 읽어도 금방 읽을 수 있는 얇고 글자도 큰 책이라는 면에서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우리집 애 아빠한테 한번 읽어보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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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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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승진을 앞두고 스트레스 만땅의 상태에서 비슷한 상태일거라 생각되는 동료한테 추천받은 책이다. 추천할 만한 책인 것 같다. 그런데 막상 일도 바쁘고 준비도 바쁘고 등등....짬짬히 읽다보니 일주일 남짓 읽은 책이다. - 그만큼 가속이 나진 않았던 것 같다.

신분제도, 계급제도가 있던 과거보다 더 행복하지 않은 오늘날의 많은 사람들에게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을 명쾌하게 해주면서 사실상 그런 '불안'을 완.전.히. 떨쳐버리려면 사회생활을 하지 않는 저 멀리 시골에 가서 자작농을 해야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뭐 그것도 쉽지는 않은 일일 것 같다만.

미국발 기회 평등주의가 만들어낸 가난에 대한 게으르고 노력이 부족해서 생겼다는 새로운 생각이 가난한 사람들은 더 불행하게 만들고 반대로 어느정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더 높이 올라가서 자신의 부지런함과 그럴만함을 인정받기 위해서 '불안'해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정말 누구를 위한 불행이고 불안인 것인지......

이미 어느정도는 과거의 신분/계급 사회와 같은 새로운 신분이 생기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부의 세습이라는.

세상 모든 사람이 똑같은 잣대로 평가 받는 것이 왜 기회의 평등이 되어야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  게다가 아이를 키워야하는 입장에서 보면 적성과 소질을 살려주고 내면의 장점을 발견해주고 자신감을 주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는 생각은 많지만, 실천하기는 뭐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움이라는....

어쨌거나 상대적인 비교에서 오는 불안감. 그로 인해 생기는 불행함을 떨쳐버리고 '나'에 대해서 여러면에서 한번 곰곰 생각도 해보고 무엇이 더 행복한 일인가를 계속해서 고민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안 읽은 것보다는 참 잘한 것 같고, 아직 작가가 말해주고자 하는 바는 충분히 깨닫지 못한 것 같고 - 읽다가 멈추다가를 자꾸 하다보면 사실 내용에 집중이 잘 안된다.  한달음에 달려줘야 하는데 - 또 잊을만하면 꺼내 읽어보려한다.
그리고 아침마다 지하철역으로 역에서 뛰어다니는 바쁜 사람들, 또 경제적으로 완전 자유로움을 얻지 못한 나같은 사람들한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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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불멸의 편지
루드비히 판 베토벤 지음, 김주영 옮김 / 예담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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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별은 네개를 주긴 약간 아깝고 세개를 주긴 쪼꼼 미안하다. 노다메를 읽으면서 책꽂이를 계속 차지하고 있는 책이 생각나서 읽어봤는데 베토벤은 좀 이쁜 여자만 보면 매번 사랑에 빠지고 구혼을 하는 성격이었는듯. 그리고 괴팍해서 - 귀때문에 더 그렇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 사람들하고도 자주 싸웠던 것 같고. 어쨌거나 귀가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도 불후의 명곡들을 남겼다는 것 말고 그 동안 베토벤에 대해서 아는 게 너무 없었던 것 같다. 물론 이책을 읽었다고 매우 많이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냥 주변에 있는 누군가를 어떤 사람이라고 알아가듯이 조금은 알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달까.

처음엔 친구한테 보내는 편지를 "자네, 이러지 말게나.." 같은 말투가 참 어색한 것 같았다.  베토벤이 한국말로 그렇게 했을리도 없고 독어도 저런 말투가 있는지 - 독어가 맞겠지?? - 궁금해지기도 하고. 그런데 다 읽고 보니 나름 잘 번역한 것 같다.  친구, 연인, 가족, 귀족들에 따라서 적당한 경어를 써가며.

어쨌거나 구혼도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고, 과거의 기준(?)에서도 그닥 좋은 신랑감은 아니었던 것 같고 음악가이면서 귀가 들리지도 않게 되고 가족들과조차도 별로 원만하지 못하고 경제 형편은 들쑥날쑥 했던 것 같고 많은 편지들이 금전적인 내용들이어야만 하는 것 같고....여러가지로 불쌍해 보인다.
천재는, 예술가는 가난하고 비운이어야만 하는 것인가?

한편,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이 공개되어버린 당사자의 느낌은 어떠할까? 싶기도 하고... 요즘 같았으면 이메일의 "보낸 편지함"쯤일까? 아니면 문자 메시지의 "보낸 메세지함" 정도일까? 상상도 해보고... 갑자기 편지가 쓰고 싶다 생각도 해보고...


기부하는데 같이 담을까 했었는데 다 읽고 나니 그냥 갖고 있다가 나중에 베토벤 음악을 더 많이 들어본 후에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 아마도 10년쯤 후에? ㅋ - 이놈의 욕심은 -_-;;;;;;

아, 언제 어떤 이유로 샀는지 혹은 알라딘에서 다른 책들에 낑겨서 준 책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같이 들어있는 씨디는 참 괜찮은 것 같다.  베토벤의 음악들 중에서도 듣기 쉬운 것으로 골라서 70분짜리 한장으로 만든 듯.

그러고 보니 입사할 때 보는 인성검사시 클래식을 즐겨 듣고 명화 감상에 취미가 있냐는 등의 항문에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아니오""절대 아니오"를 골랐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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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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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베스트셀러이면서 서평도 많아서 기대가 컸었는데 기대만큼 괜찮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왠지 꼭 4.5를 주고 싶다는.. 뭔가 아쉬운면이)
내용은 전혀 몰랐었는데
초반부에는 헉...이것은 하이틴 로맨스류의 내용에 낚인 것인가 싶었으나
예상했던 대로 정체를 감추고 싶던 그녀의 정체는 OOO(스포일러가 되지 말아야지)이었었지만
그 뒤에 또 한번의 반전은 예상 못했던 바였다.
아~~!! 하는 안타까운 탄식이 내 마음속에서 조용히 나왔다고나 할까.

그리고 후반부의 느낌은 우행시와 비슷했다.  그런 잔잔함과 인간의 심리에 대한 되돌아봄과..

작가가 혹시 케이트윈슬렛을 상상하면서 쓴 것은 아닌가 싶다.  완전 완전 완전 너무나 딱이다.  외모의 묘사도 케이트 윈슬렛 말고 다른 사람은 안될 것 같고 다소 어려운(?) 조건들에서도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없는 그 도도함. 끝까지 지키고 싶은 자존심. 그녀는 정말 멋있는 것 같다.

마지막이 내가 좋아하는 식의 유치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처음 몇페이지를 읽을때와 달리 뒤로 가면 갈수록 재미가 있고 느껴지는게 있는 책이었다.
아네트 베닝이 나왔던..뭐였더라? 그 잔잔한 로맨스 영화 보면서 자고, 잉글리시 페이션트도 매우 지루하게 본 나로서는 영화보다 책으로 봐서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영화는...케이트 윈슬렛이 상상하던 느낌대로 나오는지 한번 볼까?

그런데,  책값이 할인을 많이 한다 싶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새책이 왜 오래된 책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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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자라 우리아기 처음보는 옛이야기 3
이종균 그림, 이지민 구성 / 대교출판 / 200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작고 예쁘다.
20개월 다되가는 우리 아들. 말을 할줄 알면 이책을 그렇게 좋아하는 이유가 뭐니? 묻고 싶다.
폭신한 앞뒤표지가 좋은 걸까?
책이 작아서 좋은걸까?
토끼도 자라도 모두 좋아서 좋은걸까? - 토끼는 깡총 흉내 내고 자라는 기어다니느라 바쁘다.
신하들이 나오는 페이지의 쪼맨한 고래와 문어와 물고기 마저도 너무 좋아한다.
좋아하는게 나오면 엄마 손가락을 끌고 가서 가리킨다.
그런데 대체 내용은 아는겐지 모르는겐지 - 당연히 모를거라 생각한다. 사실 반쯤만 좋아한다. 끝까지 잘 안듣는다.
게다가 간이 뭔줄을 상상이나 하겠는가? ^^
승빈이가 보기에 글밥이 많기 때문에 엄마가 대충 생략하고 읽어줌에도 아주 빨리 넘기지 않으면 끝까지 보여주긴 힘들다. 
반쯤 보고 잠시 한눈팔고 또 처음부터 다시 보여달라고 한다.
어쨌든 연휴동안 인기 1위였던 책이다.


그래서 같은 씨리즈가 10권이 있는데 한두권 더 사볼까 생각중이다. 
작은 크기에 비해서는 가격이 싼건 아닌데 책이 탄탄하게 잘 만들어져서 또 그닥 비싸지도 않은 것 같다.
방귀대장을 살까...게으름뱅이가 된 소를 살까.......흥부를 살까........뭘 사지????

그런데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나 토끼와 자라 이야기나..토끼는 꽤가 많고 남들 이용하거나 무시하는 별로 좋지 않은 존재로 나오는 것 같다.  애들이 토끼라면 열광하는거에 반해서..왜 그런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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