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할머니의 영어짱 손녀 만들기
김신숙 지음 / 해피니언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은 송이 할머니 카페에 모두 있다.
하지만 책으로 갖고 있는 것은 나같은 경우는 훨씬 좋은 것 같다.

송이 할머니의 아이 영어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노력은 정말 존경스럽다.
누구든지 그렇게 노력한다면 아이가 당연히 영어를 잘 할수밖에 없을 것 같다.

우리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기에는 어려워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ㅠ.ㅠ
엄마 읽어보라고 꺼내놨는데 동생한테 엄마 스트레스 준다고 혼만 났다. -_-;

특히 존경스러운 부분들은...인터넷으로 직접 영어 공부에 관한 정보들을 수집하시고 새벽까지 잠도 안 주무시고 송이의 교구들을 만들면서 즐거워하셨다는 점.

또 대부분의 시간에는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도록 프뢰벨 클래식 음악을 들여주고
정해진 시간동안 영어를 들려준 점.
계획에 따라 정해진 프로그램만 보여주고 했던 점들.
또 우유팩을 늘 잘라가지고 다니면서 써주고 읽어주고 했던 점들.
그리고 할아버지를 포함한 가족들이 모두가 동참하여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했던 점들.
대단한 가족이 아닐 수 없다.

유용한 학습 자료들이 있는 웹사이트 목록도 잘 되어 있다.

할머님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십분의 일만 따라해봐야겠다 싶다.  그래서 가끔 펴보기도 하고 하려고
역시 눈도 안아프고 인터넷보다는 책이 나은 것 같다.

우리 엄마도 체력과 열정이라면 만만치 않은데도 아이랑 하루종일 놀아주고
먹여주고 집안일까지 하시고 하면 밤이면 늘 녹초가 되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선
어떻게 지혜롭게 요령을 가지면 되는지의 설명이 없는 점이 약간 아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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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ON - 이글루스의 소문난 글쟁이 17인의 신나는 블로그 라이프
이글루스 피플 17인 지음 / 더북컴퍼니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절판되었네. 이러면 서평을 쓰는 의미가 줄어드는데....동생이 블로깅에 환X하는 언니를 위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줬다. 아마 블로깅 잘하는 법이라도 써있는 줄 알았는 모양이다. 몇년전에 이글루스에서 블로그가 막 유행하던 초창기에 펴낸 책인 모양이다.

이 책이 맘에 안드는 이유는 - 실패한 이유는 이라고 쓰려다가 좋아하는 이가 있을지도 몰라 수정 -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 블로그가 아니라 책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닥 크리티컬한 이유는 아니다. 맘에 드는 이야기들에 즐거워하며 블로그를 입맛대로 출판해주는 서비스 참 괜찮다 싶은 생각과 그런 면에서 맘스다이어리는 정말 우수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티스토리 정도 되는 블로그 서비스라면 컨텐츠를 적당히 유료화해서 남의 블로그 글도 골라서 담아서 책으로 펴내주는 서비스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뭐 조만간 이런 서비스도 나오지 않을까 싶다. - 절대로 자랑은 될 수 없지만 지나가듯이 생각했던 이런 아이디어들은 몇년 후에 99%가 상품화가 되었다.  자랑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내가 상품화한 적이 없으니까.  그저 구슬 서말일뿐이다.  뭐 그런 지나간 상품화에 대한 이야기는 담에 또 하고

둘째, 보글보글 섞어찌개의 이도저도 아니란 점.
파워블로거 17명의 글을 엮어서 책으로 만든 시도 자체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뭐 괜찮기도 한데....분류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 정말 정말 맘에 안드는 점이다.  블로거 뉴스를 볼 때도 좋아하는 분류가 있는데 돈 주고 책으로 샀는데 관심없는 분류가 있다는 것은 정말 별로인 것 같다.  아마도..블로그 온 - 시사이야기, 블로그 온 - 일상다반사..이런식으로 씨리즈로 폈더라면 더 나았지 않을까? 

셋째, 재미 없는게 분류가 많다.
일본을 여행하고 쓴 부분....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일본을 여행하려고 찾아본 것이라면 좋았을텐데..일본 여행기가 있는 블로그만 모아모아 폈더라면 좋았을텐데....쓰다가 보니 두번째나 똑같고 첫번째랑도 별로 다르지 않다.  전혀 MECE하지 않기 때문에 괜히 첫째, 둘째, 셋째 나눈 것 같다. ^^;;  그리고 그 일본 여행기에는 대체 사진이 왜 그리 작던지.....사실 여행기라면 더더군다나 사진 위주로 보는 나같은 사람한테는 여러가지로 아쉬었던 책이다.

넷째, 명조체의 폰트는 아무 느낌도 주지 않는다.
광수체도 아니고, 샘물체도 아니고, 발꾸락체도 아니고, 돋움체도 글림체도 아닌!  그렇다고 문단이 그닥 들쑥날쑥 하지도 않은...그저 OTL이나 on_에서 간신히 블로그라는 흔적을 찾아내야 하는...게다가 그 명조체들과 사실 이모티콘은 잘 어울리지 않는다.  명조체 사이에서 발견하는 이모티콘은 이게 머였더라....라고 고민까지 해야 한다.  글자체만 좀 달랐어도..................하지만 왠지 돋움체나 굴림체였다면 프린트물 묶어 놓은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다.

역시 책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가 보다.  적당히 앞에 이유들을 조합해보면 일부 재미있는 내용도 있었으나 - 그것은 블로그를 찾아가서 읽어도 역시 잼있어서 당장 링크해두고 싶은 블로그들일 것이다. - 느낌이 별로 팍 오지 않고 관심이 잘 안가는 얘기가 너무 많았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분류가.....일상 다반사적인 뭐 특별한 전문 주제도 없는 글들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비추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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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나의 집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울다가 툭하면 웃다가 기분 좋으면 춤추자고 했다가 혼자 신나서 계속 사설을 펼치다가....다소 나랑 성격이 비슷한 것 같았다. 그래서 공감가는 생각도 참 많았다. 서두에 나오는 엄마가 한 얘기인데 뭣때문이었더라? 아무튼 인생이 좋을지 나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거고 좋게 되도록 노력하는거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완전 깜짝 놀랐다. 몇일전에 다은이한테 감히 충고라고 해준 말과 너무 똑같았기 때문이다. (인생 대신에 사랑이었긴 했다.) 그런식으로 평소에 생각하던 것들을 이아줌마 참 시원하게 잘 풀어서 써주었다. 그게 특히 어떤 부분이냐 하면 낙관적이고 긍정적이라고 좋게 해석할수도 있고 냉정하고 나쁘게 보면 자기합리화라고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다.  

기본적인 성격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보니 상황을 바꿔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들을 많이 하면서 읽어보았다. 그래서 나의 이런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은 없는지 한번 고민고민 돌아보았는데.....많지는 않은 것 같다.  무엇보다 나는 공지영 작가보다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고 또 공작가처럼 안 좋은 상황은 일어난 적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이쁜 여자는 박복하다는 얘기도 문득 생각이 났다.  그래서 김희선이나 심은하가 잘 살고 있는 것이 영원할 거라고 믿어지지도 않는다.  최진실을 봐도......다행이다.  평범하게 생겨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ㅋ

거 참 구구절절 맞다고 손뼉쳐주고 싶은 부분은 공부 잘하는거 아무 필요 없다라는 것이면서도 저런 위녕, 둥빈, 제제의 엄마 입장이라면 선생님께 똑부러지게 하고싶은거 시키겠다고 말할수 없을 것 같고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에 매우 신경이 많이 쓰이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 같았다.

소설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왠지 소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뭐 설정들만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흥미를 가지고 들어줄 수 있는 그런 특별한 상황이다.  저 아줌마를 보면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가보다..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 아가씨가 읽으면 또 다른 기분일 것 같다.  결혼을 해야하나 싶은 생각도 들을 수 있을 것 같고..뭐든 자기 일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뭐 이런 기분도 들을 수 있을 것도 같고 아니면 아무생각 없이 이 아줌마 참 안되었네..-드라마 보듯이 - 이런 생각도 들을 것 같다.  그런데 15개월 아들을 둔 평범한 직장맘이 읽으니 마음 아픈 부분이 참 많고, 늘 하는 고민인 일을 계속해 말아...이런 것도 곱씹어 보게 되고 그리고 떼는 부리지만 말도 잘 못하고 아직은 짬짬히 보니 너무 이쁘기만 한 아들을 하루종일 돌봐야 한다면 사실 너무나 힘들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계속해서 직장맘 선배들을 존경해왔는데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전업주부들이 너무 존경스러워졌다.  공작가는 사실 전업주부는 아니고 직장맘쪽일텐데 아이러니하다.

늦은밤까지 혼자 읽으면서 고양이가 죽던 장면에서 슬퍼지기 시작했다가 둥빈이 아빠가 죽었대서 울었다가 외할아버지의 수술을 앞두고 딸과 인생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왕창 슬퍼져서 또 울었다가......늦게 잤더니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힘들었다.  

사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도 그렇고 세상이 각박한데 그것을 이겨내면서 살 수 밖에 없는 이야기류 그닥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달콤한 나의 도시같은 소설이 딱 좋은데.  예전에 신경숙 작가의 소설은 아예 읽다가 하두 눈물이 나와서 청승맞아서 못보겠다고 치워버린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생각들을 해 볼 수 있게 해 준 이 책은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눈물 나니 별 4개. ^^ (나만 눈물 날지도 모른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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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존 딕슨 카 지음, 권일영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셜록 홈즈의 사건 마다 이렇게 완벽하고 우아한 미녀들이 등장을 했었던가? 오래되어서 잘 기억이 안나기도 하고 어린이 버젼으로 읽은 적도 많아서 아마 대충 넘어간 듯도 하고 그렇다. 같은 영국인 첩보원인 007 씨리즈가 생각날만큼 껀껀히 미녀들이 등장했다. 하지만 로맨스는 하나도 없었다. ^^

한때는 친구들과 홈즈랑 루팡이 싸우면 누가 이기냐를 놓고 옥신각신 하기도 하고 닉네임을 만들때도 니가 홈즈를 하네 내가 루팡을 하네 하고 실갱이도 벌이고, 어떻게 해야 그 셜록을 연구하고 숭배하는 조직이라는 셜록키언에 들어갈 수 있는지도 궁금해 하기도 했었는데...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다가 다시 펼쳐보니 잼있다.

다른 말 필요 없이 여전히 명쾌하고 - 막내아들과 미국의 추리소설 작가가 같이 썼다는 것 같다.  그 막내아들은 코난 도일의 유작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평범하지 않은 아들이라고 하고. - 아항~ 그렇군! 하는 생각도 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다.  독자한테까지 힌트를 주고 풀어주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지만 그것이 이 씨리즈가 주는 즐거움이 아니었을까?  꼭 같은 추리를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 안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약간은 옛날의 사건들과 비슷한 느낌이 나기도 한다.  특히 제일 끝편은 어딘가에서 읽은 것도 같고 얼룩무늬 끈하고 너무 비슷한 것도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서 읽을만하다. ^^  책의 끝과 마찬가지로 항상 베이커가의 2층 풍경과 마차가 또각또각 달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은 그런 착각도 든다.

또 잊을만할 때 꺼내 읽으면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홈즈 문고판이 새로 나왔다며 샀다고 자랑하면서 나한테는 루팡 문고판도 같이 새로 나왔으니 사라고 했던 올케 언니는 봤으려나??

그리고 이 책은 만화로 만들기에 참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명탐정 번개...강아지들이 나오는 만화로 만들어졌을 때 아주 재미있었다고 기억이 난다.  명탐정 번개 시리즈....다시 안해주나?  대부분의 어린이 만화를 여전히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우리집의 지난 주말 광경.  뽀로로 크리스마스 특집 이야기를 틀어놓고 정작 승빈이는 놀다가 잠이 들고 어른들만 푹 빠져서 결말을 보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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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파울로 코엘료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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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길이가 조금 길어진 배꼽이나 탈무드 같은 느낌이었다.
글자가 큰 책은 아니지만 에피소드(?) 하나는 2~5페이지 정도 되기 때문에 읽기도 편하다.
다른 사람들 얘기처럼 가끔은 들어본 듯한 얘기도 있고 반복되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볼만 한 것 같고 소장해두고 생각나는 날 한편 두편 아무데나 펴서 읽기도 좋은듯 하다.
 
연금술사로 유명한 작가지만 연금술사를 안읽어봤기 때문에 비교해서 평가는 불가능하다.
소설은 아니고 일상의 경험 위주의 산문집이다.
잔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블로그로 자알 쓰는 글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저런 책 한권씩 내봄직 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글의 중간중간에 나오는 얘기들 처럼 전세계적으로 3천만부나 팔린 베스트셀러 작가의 일상 산문집이기때문에 더 인기가 많을 것이다.

책 첫장에 나오는 작가의 특이한 경력도 흥미로웠고 작가 서문에서 어릴 떄 작가가 되겠다고 하면서 엄마한테 작가란 어떤 사람인지 분석해 놓은 글도 너무 재미있었다.
모든 글이 그만큼 재미가 있진 않지만 그냥 혼자 비슷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했을까 생각도 해보고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 잔잔하고 괜찮은 책이다. - 쇼킹한 재미는 작가 서문을 마지막으로 없었던듯.

자기 계발 관련한 책을 멀리 하기로 결심해서 - 이런 어이없는 결심을 하다니 -_-;; -
연금술사를 안읽었는데 한번 읽어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머리 아픈 회사원들한테 역시 추천하고 싶은 책중에 하나이다.
알랭드보통의 불안보다 조금 더 술술술 읽히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에피소드의 길이가 짧다는게 큰 것 같다. )
언제든지 읽다가 읽기 싫으면 중간에 접어 놓아도 되고 나중에도 또 아무대나 펴서 읽어도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 ^^

아, 그리고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과는 아무런 아무런 아무런...관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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