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야!
앨리슨 리치 글, 앨리슨 에지슨 그림, 윤희선 옮김 / 세상모든책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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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곰과 아들 곰(딸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왠지 홀딱 벗고 나오니 아들 같다)이 나오는 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참 좋은 책이다. 별이 4개인 이유는 아들이 완전 열광하지를 않기 때문이다. 읽어주면 끝페이지까지 들어주기도 하고 가끔 책도 들쳐 보기도 하지만, 몇몇 열광하는 책들이나 울다가도 뚝 그치던 갓난쟁이 때 읽던 책들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 갓난쟁이 때 보여줬더라면 열광했을지도 모르겠다. -

처음에는 짝꿍 책인 우리 엄마야를 사주려다가 슬그머니 남편한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이 책을 먼저 샀는데 할인폭이 계속 작아서 - 신간이라고 - 선뜻 엄마야를 사주기가 쉽지 않네... 게다가 책 속에 나온 것 같은 아빠가 해준다는 것들을 엄마가 많이 해주고 있기도 하고.  가끔 남편은 이건 누구네 아빠래..하면서 읽어주기도 한다.  아들보다는 엄마가 좋아하는 책인것 같다.  이런 아빠와 아들 사이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인가보다.  그래서 괜찮다. 추천할만은 하다. ^^

그러고 보니 아빠한테 미안하기 보단 책 읽어주라고 시키려고 샀는지도 모르겠다.  남편은 마눌보다 말이 꼭 빠르지는 않다.  그런데 태교 동화를 읽어주던 그 시절부터 책을 읽어주라면 어찌나 빠르게 읽어주는지 모르겠다.  남편이 느리게 읽어주던 책은 글자가 정말 적은 헝겊책 정도 - 왠지 내용이 금방 안읽혀지는 것 같았다. -

남편...책도 천천히 읽어주는 좋은 아빠가 되자.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난한 것 같아.

새해가 되면 우리 엄마야도 꼭 사줘야지. - 아..도서관 찾아가서 빌려다 읽어야 하는데 이렇게 자꾸자꾸 사주는 게으른 엄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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