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자꾸 화가 나요 괜찮아, 괜찮아 11
톰 퍼시벌 지음, 장우봉 옮김 / 두레아이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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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인성그림책 <괜찮아, 괜찮아>시리즈의 11번째 책인 [자꾸 자꾸 화가 나요]입니다.

                                    

남자아이지만 여자아이 옷을 입고 싶어했던 케빈은 공주님 서평을 작성했던 적이 있죠.

괜찮아, 괜찮아 시리즈는 아이들이 꼭 배워야하는 다양한 인성덕목을 쉽게 공감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만들어진 그림책입니다. 읽고 아이와 해당 주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답니다.

[자꾸 자꾸 화가 나요]는 감정조절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라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매사에, 내 모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순 없죠?

성숙한 감정 표현은 상대방과 사람에 맞게 해야 합니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할 때는 상대를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여겨 함부로 대하면 안되죠. 알지만....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참을 수 없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ㅠ.ㅠ

감정 중 가장 다스리기 어렵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건 역시 '화'입니다.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이 어찌나 많은 지 '분노 사회'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어릴 때 부터 올바른 감정 표현 방법을 배운 사람들은 건강하게 자신을 드러냅니다. 어려서부터 제대로 감정을 다스리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운다면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자존감도 덩달아 같이 올라가겠죠?

이 책에서는 감정을 어떻게 스스로 조절할까요?

                                    

레오는 집에서 가장 작아요.

                                    

그래서 구름다리가 너무 높아 손이 닿지 않고 징검다리도 너무 멀어 건너뛸 수가 없지만

레오는 괜찮았어요.

그런데, 키가 작아서 놀이기구도 못타고, 다리가 짧아 가장 늦게 도착한 아이스크림 줄 때문에 아이스크림도 못먹게 되자....

                                    

무시무시하게 화가 나서 호랑이로 변해버렸어요!

호랑이가 되어 화를 내며 자기마음대로 하는 레오.

으르렁 거리며 점점 더 거칠게 구는데.....

레오는 계속 이렇게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는 아이가 되어버릴까요?

레오는 어떻게 화를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게 될까요?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화가 많은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다~ 화 낼 이유가 있다고 하죠?

보통 사람이 들으면 '그런 이유로 화를 낸다고?'하며 이해가 가지 않을 사소한 불씨에도 화르륵 타오르는 사람들 주변은 다 타고 남은 것이 없습니다.

감정 조절은 어릴 때 부터 부모의 지도 하에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분노하는 아이가 남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 다면 부모는 바로 개입하는 것 보다 아이가 조금 진정 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낫습니다.

레오의 아빠도 레오가 화를 낼 때 즉각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레오 스스로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주변을 돌아보자 그때 나서서 칭찬을 해줍니다.

화에 지배당하느냐, 화를 지배하느냐

부정적인 감정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 감정을 어떻게 다스리고 표현하나 겠죠?

성숙한 감정표현을 가르치고 싶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읽기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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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나의 모든 봄날들 - 엄마와 함께한 가장 푸르른 날들의 기록
송정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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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코로나, 페미니즘, 키덜트... 요즘 출판계에서 유행하는 주제들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많이 출간되는 주제 중 하나가 <엄마와 딸의 관계성>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동료이자 적이자 절친이자 원수인 엄마와 딸의 끈끈한 관계를 돌아보는 책들이 많은 공감을 얻고 있더라고요.

저도 엄마랑 참 끈끈합니다.

매일 싸우면서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이.

딸을 낳고 나니 엄마의 존재가 그 전보다 더 크게 와닿는 요즘,

이제 갓 50일 된 애를 기르다보니 책 읽고 서평 쓸 시간은 사치라 독서를 미루고 있었는데도 이 책의 제목이 너무 와닿아서 읽게 되었어요.

많은 여자들이 딸이자 엄마가 됩니다. 애를 낳고 기르면서야 엄마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게 되지만 그땐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엔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소설이나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대사

"엄마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

애 낳고 기르다 보니 이런 말 하면 안되겠더라고요. (50일 길렀지만서도)

하루종일 애한테 매여있으면서 영혼을 갈아넣는 느낌이라 너무 힘들어요. 힘들어 죽겠어요. 우리 애가 커서 저 대사하면 정말 뒷목 잡을지도 몰라요.

주변에서는 말 못하고 누워있을 때가 그나마 편할 때라고ㅠㅠ... 세상 모든 엄마들을 존경하게 됐답니다.

이 책의 저자 송정림씨는 병으로 엄마를 떠나보낸 후 저자는 함께했던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의 시간들을 복기하며 그 시간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엄마와 나만의 버킷 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합니다. 엄마를 위로하는 시간이 남은 시간들을 살아낼 나를 위로하는 힘이 될 것이란 믿음으로.

엄마 족욕해주기

엄마와 여행가기

엄마한테 편지쓰기

엄마와 네일아트하기

엄마 데리고 건강검진 가기

엄마와 커플링하기

엄마의 주변 분들에게 밥사기

엄마에게 카드주기

.

.

.

엄마와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엄마와 딸이 함께할 수 있는 '소소하고 다정한 버킷리스트' 55가지가 소개되어 있답니다.

엄마와 무엇을 하거나 해주려면 기념일이 되어야하고, 큰 맘먹고 거창하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기회는 미루고 미뤄지다 늦는 경우가 많아요.

사실 거창한 추억보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쌓여 일상의 행복을 만들어 주는데 말입니다.

전 연말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손편지를 쓰는데, 생각해보니 친구들, 직장동료들에게는 편지를 써놓고 엄마에게는 편지를 안쓰고 있었어요. 가장 중요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쏙 빼놓고 주변만 챙기는 이런 무심한 딸 ㅠㅠ...

엄마한테 오랜만에 편지써서 이 책이랑 같이 선물하려고요 ㅎㅎ

1장 제목부터 출산 후 호르몬이 폭발하는 (;;) 저에겐 눈물이었어요.

<엄마와 함께였던 당연한 봄날들>...

엄마는 내가 짜증날 때 당연히 짜증을 받아줘야하고, 내가 힘들 때나 기쁠 때 전화해서 내 감정을 나눠야 하는데, 그 일상이 너무나도 당연한 건데, 그 일상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의 나날들을 엄마와 같이 푸르게, 따뜻하게 꾸미고 싶어요.

                                                                     

사이사이 책의 내용와 어울리는 포근한 일러스트들이 있답니다.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하고 싶은 예쁜 그림들이예요.

이 책을 읽다보니 우리엄마는 내가 제일 잘 안다며 이건 말해봤자 울 엄마가 안한다고 할거야~ 한 버킷리스트가 몇 개 있었어요.

그 중 하나인 네일아트를 엄마한테 넌지시 던져보았더니, 아파트 상가에 잘하는데가 있다고 하더라며 가자고 하는 거예요!

엄마가 싫어할거라는 혼자만의 재단으로 쌓지못한 경험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하지만 이 책 덕에 이제라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엄마와 많은 추억을 쌓아가려고 합니다.

엄마에게 스무살을 선물하고 싶은 딸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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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우주로 보내는 신호
데이비드 리치필드 지음, 이상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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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장소/상황)에 대한 환상과 열망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거예요.

그런 환상은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발견과 창작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어릴 적부터 아프리카 초원에 그렇게 가고 싶었어요. TV를 키면 늘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을 틀어놓았고 지금도 자연특선다큐는 챙겨봅니다.

어른이 되면 아프리카에 관광 갈거야! 했는데 아프리카가 금전적으로든 안전상의 이유로든 참 가기 어려운 곳이라는 걸 알게되어 미루고 있어요. 언젠간 가고 말거야...

'마스원 프로젝트' 아시나요?

화성에 '편도'로 24명을 영구히 보내는 계획으로 140개국에서 무려 20만 2086명이 지원했었다고 합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데다가, 지구보다 훨씬 못한 삶을 보내게 될 것이 분명한데 왜 가고 싶었던 걸까요?

마스원 프로젝트는 무산되었지만, 엘론 머스크가 다시 한 번 화성으로 사람을 보내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20세기 부터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은 식지 않네요.

이 책의 헤더도 마법과 기적이 일어나는 별들의 세상, 우주로 가고 싶어합니다.

'나 여기 있어요!' 우주에 신호를 보내기 위해 손전등을 달깍이며 우주선을 기다리는 헤더.

                                    

진짜 우주선이 헤더를 찾아 왔어요!

색감이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습니다. 데이비드 리치필드의 그림책은 이런 환상적인 그림을 보여준답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 헤더와 외계인이지만 서로 소통하는데는 아무 문제 없어요.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그림, 표정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으니까요.

                                    

헤더는 외계인에게 그림을 그려줍니다.

그때, 우주선 밖에서 자신을 찾는 부모님을 발견한 헤더는 외계인에게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우주로 가는 걸 너무나도 바랬던 헤더가 집으로 돌아간 이유는 아마 외계인이 다시 자신을 찾아올거라고 믿었던 거 아닐까요?

헤더는 짧은 만남 이후에도 계속 코튼록을 찾아가 외계인 친구가 다시 와서 자기를 데려가길 기다립니다.

신호를 보내고...

보내고....

또 보내도 우주선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 동안 헤더는 할머니가 되어버렸네요.

할머니가 되면서 거의 희망을 버린 헤더지만, 여전히 헤더는 코튼록에 앉아 하늘에 불빛을 비췄어요.

                                    

그리고 꿈처럼 다시 우주선이 찾아왔어요!

                                    

이번엔 정말 헤더를 데리고 우주로 떠난 외계인 친구.

멀어져가는 지구를 바라보다가 헤더는 문득 뭔가 두고 왔다는 것을 깨닫고 외계인 친구에게 돌아가야겠다고 전합니다.

마법과 기적이 일어나는 별들의 세상에서 살기를 간절히 바랬던 헤더가 꿈을 뒤로하게 한 보물은 무엇일까요?


                                    

재능교육 그림책은 이렇게 독후활동지가 같이 들어있어 아이와 적절한 이야기를 하며 책을 읽을 수 있어요.

이 그림책은 글이 많지 않아요.

그래서 그림을 자세히 보며 아이와 숨어있는 메세지를 찾고 적절한 이야기를 꾸미는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글밥이 많은 책보다 이런 책을 보며 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답니다.

                                    

유명한 성운인 말머리 성운의 사진입니다.

우주 사진을 보면 어떻게 이런 색과 형태, 분위기가 나오는지 감탄이 나옵니다.

그런 우주의 색감이 이 책에 몽환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답니다.

헤더와 외계인은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습니다. 친구가 되는 데 언어는 장애가 아니었어요. 같은 것을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만으로도 충분했답니다.

책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헤더와 우주인이 우주말고도 같은 것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어떤 메세지가 숨어있을까요?

우주를 갈망하면서도 지구에 두고 온 보물 때문에 돌아가는 헤더처럼

우리는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지만 사실 정말 소중한 것은 우리 곁에 있답니다.

멀리서 반짝이는 보석 말고도 내 주변에 있는 보물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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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이노리 세계 그림책 6
미야니시 타츠야 지음, 이정연 옮김 / 아이노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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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와 <신기한~가게> 시리즈 등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 미야니시 타츠야의 신작 그림책 <네-!>입니다.

특유의 두꺼운 선과 또렷하고 진한 채색의 그림이 특징인 작가로 그림만 봐도 아!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이구나! 하고 알 수 있답니다.

                                                                     

"안녕!"과 "다녀오겠습니다." 를 배울 수 있는 <안녕! 안녕! 다녀오겠습니다>와 함께 [손으로 대답해요] 아이노리의 말 배우기 그림책 시리즈로 아이와 직접 읽고 대답하고 손동작을 따라하며 언어예절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책을 옆으로 넘기는 형식이 아니라 위아래로 펼칠 수 있게 되어 있어 아이에게 그림책의 다양한 형식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

                                                                     

야옹 야옹, 멍멍, 뿌우, 으흐흐 등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동물을 부르면

그 동물들이 손을 번쩍 들고 네!하고 외치는 단순한 그림책이지만,

아이들은 이 그림책을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유독 좋아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쉬운 의성어 의태어가 반복되는 부분이죠.

아이들은 반복되는 구절에서 음과 리듬을 붙여 따라하기를 좋아합니다.

싹뚝싹뚝, 꼬물꼬물, 야옹야옹 등 의성어와 의태어에 맞게 따라하며 동물을 부르는 행위 자체에서 아이들은 큰 재미를 느끼고 책에 몰입하게 됩니다.

                                                                    

'네!'하고 대답하는 동물들은 저마다의 특징이 있습니다.

코끼리는 무엇으로 대답할까요? 달팽이는? 꽃게는? 페이지를 넘기기 전 아이에게 이 동물은 어떻게 대답할 지 질문한 후 확인한다면 아이들이 책과 직접 소통하는 경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다 읽고 난 후 "다른 동물에게는 무슨 소리를 붙일 수 있을까?""그 동물은 어떻게 대답할까?" "OO이는 이름을 부를 때 부른 소리를 붙였으면 좋겠어?"같은 질문을 아이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

"어흥 어흥 사자니?" / "깡총깡총 토끼니?" 같이요.

어른에게는 너무나도 쉽게 느껴지는 말도 아이에게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말을 처음 배울 때 이 책을 이용하면 배우기가 놀이가 되고, 반복을 통해 다양한 말을 재미있게 배우게 됩니다.

부모가 읽어주며 아이와 상호작용하는 것도 아이에게는 보석같은 경험입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이름을 부르면 마법처럼 손을 번쩍 들고 우렁차게 대답하는 아이를 볼 수 있겠죠

“'~아' 하고 아이에게 이름을 부르면 '네!' 하고 손을 들며 대답할 수 있는 나이는 만 1살 정도이지요. 그전까지는 소리가 난 방향으로 얼굴을 돌리며 대답을 대신하던 아이가 손을 들어 대답을 하게 됩니다. 그런 모습은 엄마에게 굉장히 기쁜 신호일 거예요. 몇 번이고 반복하는 엄마들을 자주 보는데 굉장히 흐뭇한 광경입니다. 머지않아 본격적으로 말문도 트이게 되겠지요.”

- 코니시 유쿠오, 일본유아학회 이사장/도시샤대학 유아학연구센터 교수 -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의 그림책이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신다면 말 배우기 그림책 [손으로 말해요]시리즈 <안녕! 안녕! 다녀오겠습니다> / <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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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책육아 - 그림책에서 이야기책까지
지에스더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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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삶에 책을 선물하다

그림책이 너무 좋아 결혼하기 전부터 한 권 씩 모은 그림책이 어느덧 꽤 모였어요. 처음엔 내가 좋아해서 모았던 그림책이지만, 아이가 생기니 이 책을 내 아이와 나눌 생각에 책장에 꽂혀있는 책을 볼 때 마다 설레고 흐뭇합니다.

이렇게 모은 그림책으로 아이 교육에 활용하고 싶은데, 독서 토론은 꽤 해봤지만 그걸 하기에는 한~참 더 길러야 할 것이고 영유아기 책육아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참 어렵더라고요.

언제부터?

어떤 책?

하루에 몇 권?

저처럼 책육아를 하고 싶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막막~하고 물음표가 가득하신 분들께 느낌표를 선물하는 책,

<엄마표 책 육아>입니다.

인터넷과 주변 엄마들에게서 너무 많은 정보를 접하다 보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애가 뒤쳐질 거야'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엄마들에게 조급함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2000일 동안 아이에게 직접 책을 읽으며 얻은 저자의 보석같은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엄마도 행복한 책육아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먼저 책 육아에 대한 전반적인 엄마들의 궁금증을 짚어주고 난 후

그림책과 이야기책, 고전에 이르기까지 아이의 발달단계에 맞는 책을 어떻게 고르고, 읽고, 활동하면 되는 지에 대한 비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기가 생기니 주변에서 필수라고 하는 아기 장난감만 해도 수 십가지입니다.

바운서, 모빌, 아기 체육관, 미끄럼틀, 쏘서, 점퍼루.........

하지만 정말로 아이의 성장에 힘이 되어 주고 다른 아이들과의 차이를 만들어 주는 것은 장난감이 아니라 엄마의 언어 자극으로 배우는 단어입니다.

혼자 있으면서 아이에게 다양한 언어자극을 주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때, 책을 읽어주면 자연스럽게 단어 입력이 늘어나고,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앞서 포스팅한 <하루 5분 엄마의 언어자극>에서 발달 단계가 그정도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에게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기만 하는 CD, 라디오, 동요 등을 틀어 주는 것은 오히려 아이에게 소음이 된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CD를 틀어놓고 나는 뭐라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이에겐 더 악영향인거죠. 아이가 똑같이 이해를 못하더라도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상호작용을 하게 하고, 자연스러운 언어발달을 돕습니다.

책은 꾸준히 / 오래 / 소리내어 읽어주어야 합니다.

아이에게 매일 책을 읽어주는 건 너무 힘든 일이기에 부모는 아이가 얼른 스스로 글을 읽게되어 '읽기 독립'을 하게 되길 바랍니다. 보통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책 읽기는 오롯히 아이의 과제가 됩니다.

"책 읽어라!" 독서가 의무가 된 아이들은 그렇게 좋아하던 책 읽기를 멈추게 됩니다.

책이 재미있다고 여기면 스스로 찾아읽게 됩니다. 그림책에서 읽어주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발달 수준에 맞는 이야기책, 고전까지 폭 넓게 읽어주어야 합니다.

그럼 읽어 줄 책은 어떻게 골라야할까요?

원래 있던 책들에 더해 새 책들까지 매일 폭포처럼 쏟아지니 좋은 책을 선택하고 싶은 엄마들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힙니다. 어린 아이들이 읽는 책이라고만 여겨 먼저 다가가는 걸 어려워 말고 엄마가 먼저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고 고르다보면 책을 고르는 눈은 저절로 향상됩니다. 읽다보면 어린아이들이 읽는 건 줄 알았는데 이런 깊이가? 하면서 놀라기도 할 거예요. 시행착오 없이 처음부터 좋은 책을 고를 순 없습니다.

<엄마표 책 육아>에는 좋은 책 고르는 노하우가 담겨있어 시행착오를 줄여줍니다.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그림책은 부모가 골라줄 수 있습니다. 무작정 많은 책을 읽어주기보다 내 아이에게 맞는 책을 읽어주는 것이 더 효과가 좋습니다.

                                                                     

좋은 책을 골랐다면 제대로 읽어주어야합니다.

[그림책을 읽어 주는 5가지 방법]

1. 어린 아기는 무릎에 앉혀서 읽어 준다.

2. 천천히 또박또박 읽어 준다.

3. 말하듯이 읽어 준다.

4. 아이가 기분 좋을 때, 원할 때 읽어준다.

5. 아이와 논다는 마음으로 읽어 준다.

임신기간 중 태교라며 남편 옆구리를 찔러 그림책을 몇 권 읽어달라고 했는데요, 늘 읽어만 주거나 혼자 속으로 읽다가 남이 읽어주니 이미 본 책인데도 새로운 그림이 보이더라고요. 그게 그림책의 매력이죠?

아이들은 부모가 읽어주는 소리를 들으며 그림책에서 매번 새로움을 발견합니다. 아이가 열 번, 스무 번 읽어달라고 하면 지치기 마련이고 계속 같은 책만 읽어줘도 괜찮을까? 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위의 방법을 지켜 꾸준히 읽어주기만 하면 아이는 스스로 독서 이력을 확장합니다.

책육아를 하는 분들 대부분이 그림책 읽는 단계가 지나 이야기책을 읽을 시기가 오면 아이가 스스로 읽어야 한다 생각하고 읽어주기를 그만둡니다. 이야기책과 고전은 그림책과는 또다른 장점을 가진 책들입니다.

읽어 주기는 책이 바뀌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읽겠다고 선언할 때 끝나야 아이가 주체적으로 책에서 재미를 찾습니다.

이야기책이 너무 길어 읽기 어렵고, 고전은 내용이 어려워서 읽어 주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나요?

<엄마표 책 육아>에서 왜 이야기책과 고전을 읽어줘야 하는 지, 어떻게 읽고 독후활동을 하면 좋을 지 길잡이를 제시해 줍니다.

                                    

저자가 엄선한 추천 그림책/이야기책/고전책 목록도 실려있답니다.

이런 거 보면 갖고 싶은 것만 계속 늘어서 큰 일이예요...ㅋㅋ

저자는 엄마가 내 아이 육아에서 가장 좋은 전문가라고 이야기합니다.

내 아이를 관찰해서 얻은 촉과 내공은 어느 전문가도 따라 올 수 없죠.

나는 내 아이를 사랑하는 최고의 육아전문가라는 생각을 가지고 <엄마표 책 육아> 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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