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이 되고 싶은 토끼
마루야마 나오 지음, 고향옥 옮김 / 스푼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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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 수 없어 보이는 꿈이더라도 도전해봐!

일본에서 각종 그림책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작가 마루야마 나오의 신간입니다 ^^

빵에 누워 자기 몸에 케첩을 뿌리고 있는 귀여운 토끼. 빵이 되고 싶어서 이러나 봐요.

'토끼가 빵이 되고 싶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싶은데... 토끼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네요.

빵을 아주아주 좋아하는 삐뽀.

빵이 되고 싶어 고슴도치 아저씨를 찾아가지만, "토끼가 어떻게 빵이 돼?"라며 쫓겨납니다.

하지만 불굴의 삐뽀! 포기 하지 않고 스스로 빵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팡팡파라파라팡팡팡 밀가루도 바르고,

달콤한 쨈도 귀에 바르지만

빵이...될 수 없었어요 ...ㅠㅠ

빵집 아저씨한테 들켜 쫓겨나는 삐뽀, 너무 귀엽죠?

포기를 모르는 삐뽀의 모습에 감명받은 걸까요? 늘 쫓아내던 빵집 아저씨에게서 "빵이 되는 대신, 직접 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때?"라는 제안을 받은 삐뽀.

비록 빵은 될 수 없었지만 대신 토끼빵을 만드는 모습이 행복해보이네요 .

그래도 가끔은 또다시 빵이 되기를 시도해 본답니다.

포기를 모르는 삐뽀의 모습에 삐뽀의 꿈을 응원하게 되네요^^.

어릴 적 말도 안되는 꿈, 꿔본 적 있으신가요?

하늘을 날고 싶다던가, 다른 세계로 가고 싶다던가, 초능력을 얻는 꿈!

참 많은 꿈이 있었는데 다 사그라져 버렸네요.

내 스스로 접은 꿈도 있고,

타인이 만류에 지레 포기해버린 꿈도 있어요.

아직도 잠시잠깐씩 불타올랐다가 사그라드는 꿈들은 있지만, 어릴 적 처럼 정말 이뤄지길 바라며 몽상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생각해버리는 어른이 되어버렸어요.

빵이 되고 싶은 삐뽀의 꿈도 마찬가지지만, 삐뽀는 남이 뭐라해도 굳게 믿고 실행에 옮깁니다.

밀가루를 팡! 쨈을 척!

간절히 바라는 꿈일지라도 안된다는 소리를 들으면 위축되기 마련인데, 삐뽀는 어쩜 이렇게 용감할까요?

삐뽀처럼 끊임없이 하나의 꿈을 위해 한발 짝 한발 짝 다가섰다면 좀 더 다채로운 삶을 살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상은 삐뽀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탐구하며 도전하는 사람들 덕에 발전합니다. 그 도전 중에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를 발판삼아 씩씩하게 또 다른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멋있어요.

시도도 해보지 않고 '안 될거야.' '해봤자야.'라며 주저 앉는 사람들만 있다면 너무 재미없는 세상이 됐을 것 같아요.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

<빵이 되고 싶은 토끼>를 읽고 우리 아이의 꿈은 무엇인지, 내가 꿨던 꿈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며 새로운 꿈을 꾸고 서로의 꿈을 토닥여 주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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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 무심코 내뱉지만 아이에겐 큰 상처가 되는 부모의 말 엄마의 서재 2
리자 르테시에.나타샤 디에리 지음, 양진성 옮김, 이임숙 감수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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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의 말로 자란다

세상 살면서 참 부러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김없고 매사 긍정적인 사람들.

나였으면 뾰족하게 나갔을 일도 허허실실, 억지로 참는 게 아닌 정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넘기는 무던한 성격이 너무나도 부럽습니다.

부모님이 한 번도 자기 앞에서 싸우는 걸 본 적 없다는 이상순씨의 말을 듣고 이런 남자와는 결혼해도 되겠다 싶었다는 이효리씨의 말처럼, 사람들이 타인을 평가 할 때 그 사람의 안정된 집안 환경은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안정된 부모 밑에서 사랑받고 자란 사람에게서 나오는 긍정에너지가 주변에 머물고 싶게 합니다.

내 아이도 주변에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아이로 기르고 싶어 훈육하는 부모들.

하지만 '너 잘되라'고 하는 말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보다 강요와 억압의 족쇄가 되어 아이가 성장할 때 마다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는 내뱉고 나서 잊는 말이 아이에겐 지워지지않는 상흔으로 남아 삶의 순간순간에 고통을 줍니다.

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자신이 듣고 자랐던 언어를 무심코 사용합니다. 우리 부모가 나에게 한 말들이 너무 아프고 싫었지만, 안타깝게도 대물림하고 있는 거죠.

p5

잘되라고 한 말이 오히려 아이의 자신감을 무너뜨리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아이의 마음과 정신을 키우는 일은 모두 부모의 말로 이루어집니다. 어떤 말은 아이를 성장시키는 동력이 되고, 어떤 말은 아이의 잠재력을 짓밟는 공격이 됩니다.

p4

책의 감수글부터 머리를 띵하게 하고 반성하게 하는 말이 담겨있었어요.

누군가의 부모이자 자식이라면 다들 어느정도는 공감하시죠?

목차 자체가 대사로 이루어져 있어 내가 필요한 부분만 콕 집어 볼 수 있습니다.

목차를 보며 내가 들은 말은 몇 개 인지, 내가 한 말은 몇 개 인지 세어보셨나요?

생후 120일도 안 된 제 아이에게 한 말이 꽤 있기에 충격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문제인지도 모르고 내뱉은 말도 있을테고 문제인 줄은 알지만 참지 못하고 뱉은 말도 있겠지요.

전 "별거 아냐!"라는 말이 어릴 때 참 싫었어요.

여기선 아이가 문제를 토로했을 때 부모가 아무렇지 않은 걸로 여기는 상황을 설명했지만, 전 가족 구성원으로서 나도 우리 가족의 문제 상황을 알고 싶은데, 늘 "벌거 아냐!"로 차단하는 것이 상처였어요.

이 책을 통해 과거에 받았던 상처를 마주보며 치유하기도 하고, 내 아이에겐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말해도 아이는 잊어버리겠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 싶지만 사실 아이들은 그때의 눈빛, 표정, 분위기 하나하나 기억합니다. 아이가 아직 어릴 때 이 책을 접하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북돋아주는 말을 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세상입니다. 부모의 말과 행동은 아이의 성장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백지같은 아이의 마음에 부모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점선면이 되어 그림이 됩니다. 평생 지워지지 않을 그 그림이 아이의 힘든 순간 순간마다 힘이 되어 줄 지, 아이의 행복한 순간에도 마음 한구석에 그늘 드리울지는 부모의 말에 달려있습니다.

아이를 향한 사랑이 바르게 내 아이에게 와닿기를 바라는 부모들에게 <부모가 아이에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말 50>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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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조원희 지음 / 만만한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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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말 사랑하고 믿고보는 조원희 작가님의 신간이 나왔네요.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지만 잘 인식되지 않는 문제들을 남다른 스토리텔링과 단순하지만 강렬한 일러스트로 풀어내시는 능력에 책을 볼 때 마다 감탄 또 감탄입니다.

이번 그림책은 모든 감정 중 가장 깊은 곳에서 찐득하게 들어붙어 오래 남는 '미움'에 대해 다룹니다.

<누군가를 몹시 미워하다가 잠이 든 적이 있습니다. 누구 였는 지는 잊어버렸지만, 괴로웠던 감정은 강력하게 남아있습니다.> 라는 작가님의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미웠던 사람에 대한 기억은 사라져도 강렬했던 감정의 찌꺼기는 털어내도 털어내지지 않고 끈덕지게 남아 날 괴롭히곤 합니다.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지만 계속 불쾌함을 안겨주는 목에 걸린 작은 가시처럼요.

찌푸린 눈, 쳐진 입꼬리, 생각에 잠긴듯한 표정과 생선가시처럼 걸려있는 친구의 날카로운 말.

미워하는 누군가를 생각 할 때의 제 모습과 꼭 닮았네요.

이유도 알려주지 않은 채 뒤돌아 가버리는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나도 너를 미워하겠다 다짐합니다.

아이의 줄무늬 잠옷이 죄수복 같지 않나요?

뾰족뾰족 가시 철창 속 미움이라는 감옥에 갇혀버린 아이.

나도 이제 그 아이를 마음 가득 미워하는데, 왜 시원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요?

건들지 않아야 사라지는 부스럼처럼 미움도 가만히 둬야 사라질까요?

                                                                     

미움은 이상합니다. 싫어하는 사람을 굳이 떠올리며 계속 마음에 아로새기고 괴로워하니까요.

미워하면 할수록 그 감정은 점점 더 무거운 족쇄가 되어 내 발걸음을 잡아 끕니다.

가만 족쇄를 들여다보다, 너를 미워하지 않기로 한 아이는 족쇄를 풀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갑니다.

누군가를 미워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들 공감할 그림책이죠?

칭찬받고 격려되는 말 백번 천번 들어도 희미해지는데 그 사이에 하나 있는 가시돋힌 말은 머리에, 가슴에 콕 박혀 떨쳐지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만 떠올리고 살아도 짧은 인생에서 불쾌한 사람 생각을 한다는 게 참 비효율적인걸 알지만 어떡해요? 그림책처럼 잘 때도 씻을 때도 먹을 때도 계속 떠오르는 걸.

그렇게 미움의 감옥에서 몇날며칠, 혹은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 석방되어도

미움이 남긴 흉터는 빨간 줄처럼 남아 문뜩 문뜩 아리곤 합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가시, 감옥, 족쇄로 그려내고 검은색, 파란색, 회색, 빨간색을 이용한 채색이 그 음울하고 찐득한 미움이라는 감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족쇄를 풀어낸 아이는 앞으로 나아갔지만, 여전히 족쇄를 달고 있는 그 친구의 표정이 왠지 슬퍼보입니다.

나아가는 아이는 뒷모습으로 표현되었지만 아마 아주 개운한 표정을 짓고 있을 것 같아요.

남을 미워한다는 것은 정말 큰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족쇄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열쇠는 나에게 있습니다. 벗어나기 힘든 미움의 무게에 힘들다면 <미움>을 통해 공감하고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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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우산이 물었어 웅진 우리그림책 60
안효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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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연달아 주룩주룩 오는 요즘. 너도나도 손에 우산을 들고 걸어갑니다.

모양은 다양하지만 쓰임은 하나입니다.

비를 피하는 것.

 

그런 우산이 질문을 툭 던집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

 

 

 

머리카락 비 맞지 말라고?

옷 안 젖게 하려고?

감기 안 걸리라고?

 

자신의 쓰임새를 고민하는 개구리 우산에게 무지개 우산이 대답합니다.

"음, 내 생각에는......"

기다리고,

만나서 친구하며

둘이 발 맞춰 나가 오래오래 행복하라고 태어난 것 같다는 무지개 우산.

무지개 우산 밑에서 만난 가족에게서 행복이 느껴집니다.

처음 자신의 쓸모를 고민할 때의 아리송한 표정이 밝게 바뀌었네요.

어두운 파란색으로 채색되어있던 그림도 포근하고 밝은 색으로 가득차며 책이 끝납니다.

 

 

<무지개 우산이 물었어>는 위 아래로 펼치는 그림책으로 보통 책과는 제본 방식이 다릅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가님의 <너는 누굴까>도 길~쭉한 그림책으로 내리는 비를 표현하셨는데, 이번 그림책은 위 아래로 펼치는 제본 방식과 센스있는 페이퍼 커팅으로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우산과 무지개 우산이 살아가는 행복한 무지갯빛 세상을 멋지게 표현하셨더라고요. 책장을 넘기며 감탄 또 감탄 했답니다.

테두리없이 파스텔로 부드럽게 표현된 그림이 따뜻한 내용과 퍽 잘 어울리죠?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나는 왜 태어났을까?"라는 질문은 우리에게 "나는 어떤 쓸모가 있을까?"로 번역됩니다.

내 가치는 내가 얼마나 쓸모있는 존재인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은 우리가 어떤 능력을 갖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따스한 마음으로 서로가 서로를 생각하며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음을 전해줍니다.

 

같은 우산인데도 개구리 우산과 무지개 우산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참 다릅니다.

쓸모로 자신이 왜 태어났는 지를 증명하려했던 개구리 우산은 어쩔 수 없는 사고로 옷이 젖거나 감기에 걸리면 쓸모가 없어졌다며 좌절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시간이 지나 낡은 우산이 되면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며 슬픔에 빠질 수도 있죠.

하지만 마음을 나누며 행복하기 위한 삶을 살아가는 무지개 우산은 어떤 시련이 닥치더라도 작은 것에 감사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헤쳐나갈 것 같습니다.

 

같은 상황과 능력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행복해 질 수도, 불행해 질 수도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 포커스를 두고 있나요?

 

[쓸모를 생각하다가 소중한 것을 놓쳐버렸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소중한 가치나 행복보다 쓸모와 겉으로 보이는 능력에만 집중하지 않았는 지 나를 돌아보게 해주는 그림책 <개구리 우산이 물었어>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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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생각놀이 -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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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은 보물창고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보통 아이들은 그림책을 졸업합니다.

아니, '해야'합니다. 부모는 그림책에 손을 뻗는 아이에게 '이건 이제 네 수준에 맞지 않아'라며 아이의 손에 글밥이 많은 책을 쥐어줍니다.

그림책은 유아용 책이 아닙니다.

책에 따라, 읽는 방법에 따라, 활용 방법에 따라 글자 가득한 두꺼운 책보다 그림책이 더 큰 물음을 던집니다.

책 속에 담긴 교훈과 생각거리는 글의 길이에 따라 깊이가 정해지지 않습니다.

그림책은 읽을 때 마다 새로운 의미로 다가와 부딪히고, 그 에너지는 과거/현재/미래의 나를 반성하고 탈바꿈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림책의 교육적 가치가 주목받으며 그림책 육아를 하는 엄마들과 수업에 사용하는 교사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활용 방법을 잘 몰라 단편적으로만 사용하거나 시도를 못하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한 책 활용, 독서관련 학교 특색사업 운영 등 수업 진행을 위해 학생 모두가 같은 분량의 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교실 상황에서는 더욱 그림책이 적합합니다.

"그림책, 유치하지 않나요? 애들이 집중 하나요?"

자신있게 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등 저학년을 떠나 고학년~고등학교 모두 그림책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이 짧더라도 담고 있는 내용은 결코 얕지 않으니까요.

그림책 수업을 방해요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거 내가 읽어줘야해? 부끄러운데? 목소리를 등장인물 마다 바꿔줘야 하나?'

목소리를 변조하지 않고 차분히 읽어줘도 아이들은 충분히 집중하고 내용을 잘 받아들입니다.

읽기가 너무 부담스러우면 지원자를 받아 읽게 해도 되고, 프린트해서 나눠주거나 도서관에 책을 다량 구비해놓고 읽어도 됩니다.

그림책 수업의 교육적 효과를 가장 극대화 시키는 방법은 '생각'하며 '노는' 것입니다.

요즘 교육은 계산을 잘 하는 아이보다 메타 인지력과 생각과 생각을 연결시켜 확장하는 능력이 뛰어난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잘 놀고, 많은 경험을 하고, 다방면의 주제에 대해 생각 해 본 아이가 급변할 현대 사회를 이겨낼 잠재력과 경쟁력을 지닙니다.

- 우리는 '놀이 부재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학교에서 창의성을 키우는 교육을 하기보다 정형화되고 고정된 사회규범이나 상식을 가르치면서 개인의 창의성도 함께 소멸되고 있다. (p8)

-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여러 생각의 파편을 끄집어내고, 생각의 조각과 단면을 이어주고, 성기었던 것을 좀 더 촘촘하게 해주고 고차원적 생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고의 디딤돌을 만들어주고자 한다. (p10)

그림책 생각 놀이의 중요성을 인지하셨다면, 어떻게 하는 지 책을 한 번 살펴볼까요?

처음은 초등수준, 나중은 고등수준으로 나누어 적용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놀이를 해도 아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발달 단계에 맞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교사가 임의로 판단하여 나누어 적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각 장마다

- 간단한 책 소개

- 놀이 방법

- 놀이 속으로

- 도움말과 유의점

- 한걸음 더

로 처음 수업을 해보는 이들이 헤매지 않도록 자세히 설명 되어있습니다. 아이와 교사의 예상 발문이나 돌발상황도 적어놓아 든든하게 수업을 준비할 수 있답니다.

모두가 아는 놀이지만, 이걸 책 내용 파악을 위해 쓸 생각은 못했네요!

쉬운 놀이지만 이를 적용함으로써 아이들의 동기유발과 내용 파악하기에 큰 도움을 줍니다.

독서 놀이라니, 어렵게만 생각하게 되지만 이렇게 다른 도구 필요없이 당장에 적용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방법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그림책 수업은 늘 미술이나 토의토론으로 치중되곤 했는데, 이렇게나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열정 가득한 선생님의 준비물 가득한 수업이라면 따라할 엄두도 못냈을 텐데, 자세한 설명과 간단한 준비물 덕에 당장 수업에 적용하고싶네요 ^^.

그림책 수업을 준비하는 교사 뿐 만 아니라, 그림책 육아/엄마표그림책놀이를 하고 있는 부모에게도 좋은 책입니다.

그림책으로 수업은 해보고 싶은데 막~막 하시거나, 항상 비슷한 수업만 진행해서 색다른 그림책 수업을 해보고 싶은 분들께 <그림책 생각 놀이>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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