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꼬옥 안아 줘!
오언 매크로플린 지음, 폴리 던바 그림, 홍연미 옮김 / 미세기 / 2019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마주보기 그림책,
<꼬옥 안아 줘!>입니다.
앞, 뒤 표지인데 저렇게 앞 뒤에서 서로를 향해 팔을 벌리고 있답니다.

마음이 지쳐버린 고슴도치
고슴도치에게 도움이 될 딱 한 가지는 뭘까요?

"여우야, 나 좀 꼬옥 안아 줄 수 있니?"
하지만 여우는 쓰레기를 뒤져봐야해서 바쁘대요.

"저기... 나 딱 한 번만 안아 줄래?"
까치가 아주 긴 노래를 부르고 난 뒤에 생각해 본다네요.

아무도 꼬옥 안아 주지 않고,
만신창이만 되어버린 고슴도치.
부엉이가 네 삐죽삐죽한 가시 때문이라며,
그래도 세상 모두에게는 특별한 누군가가 있으니 걱정말라고 위로해줍니다.

역시나 지친 모습의 거북이
거북이에게 지금 도움이 될 딱 한 가지는 무엇일까요?

"나 진짜 잠깐만, 잠깐만 꼬옥 안아 줄래?"
하지만 개구리는 당장 가봐야 할 곳이 있어서 안된대요.

역시나 모든 동물들이 거부하고, 거북이도 만신창이가 되어버렸어요.
부엉이가 네 등딱지가 딱딱하기 때문이라며,
거북이에게도 세상 모두에게는 특별한 누군가가 있으니 걱정말라고 위로해줍니다.
고슴도치와 거북이는 자신을 꼬옥 안아 줄 누군가를 만날 수 있을까요?
https://youtu.be/GDZgbeSQvyA
가사도 노래도 정말정말 예쁜 동요, 꼭 안아줄래요 입니다.
위키드 본 적 있으신가요?
아이들이 노래부르는 프로그램인데 좋은 노래가 많이 나왔었어요!!
아이들 목소리가 꾀꼬리같아서 듣다보면 영혼이 정화되는 느낌 ㅋㅋㅋ
<꼭 안아줄래요>
꼭 안아줄래요 내 친구 아픈 마음을
내가 속상할때 누군가 그랬던 것처럼
친구의 잘못은 따뜻한 용서로 안아주고
친구의 실수도 이해로 안아줄래요
어쩌다 생긴 미움은 어떡할까
사랑으로 사랑으로 안아줄래요
꼭 안아줄래요 따뜻한 마음으로
꼭 안아주세요 포근한 마음으로
행복꽃이 활짝 우리들 마음에 피어나게
꼭 안아 줄래요 내 친구를 꼭 안아줄래요
꼭 안아줄래요 따뜻한 마음으로
꼭 안아주세요 포근한 마음으로
행복꽃이 활짝 우리들 마음에 피어나게
꼭 안아 줄래요 내 친구를 꼭 안아줄래요
내 친구를 꼭 안아줄래요
마음이 지쳤을 때, 어떻게 위로를 받으시나요?
전 주변 사람들에게 다~ 알리고 사람들의 위로의 손길과 따뜻한 말, 해결책을 바라요.
지나가는 개미도 제 마음 다 알듯;;
저처럼 주변에 말해서 푸는 중에서도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해주길 바라며 말하는 사람,
해결책을 말해주길 바라며 말하는 사람,
따뜻한 포옹을 바라며 말하는 사람
등 다양한 유형이 있겠죠?
저는 남을 위로하게 되면, 공감보다 잘잘못 따지고 해결책 제시해주는 스타일인데
제 스타일을 좋아해서 더 고민을 털어놓는 친구들도 있지만,
듣는 친구 표정이 "어...아니...어...그래^^....."이런 경우가 있어요.
공감을 바라는 친구들이었겠죠 ㅠㅠ...
잘잘못 따지고 해결책을 제시하다 보면 사실 말실수 할 때도 많아요.
저는 들은 것만 가지고 판단하지만
하나의 이야기에도 저에게 얘기하지 못한 많~은 속사정과 복잡한 이해관계가 있으니까요.
말을 좀 아끼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건 실수도 없고, 무슨 말을 해야하나 머리 굴릴 필요도 없는
winwin인데 말이에요.
또 존재만으로 나에게 위로가 되는, 나에게 꼭 맞는 누군가가 있을 수도 있죠!
부엉이가 고슴도치와 거북이에게
<세상 모두에게는 특별한 누군가가 있다.>고 한 것 처럼요.
다들 만나셨어요...? ㅋㅋㅋㅋㅋ?
친구 중에도 유달리 걔랑은 아무 말 안하고 가만히 같이 있기만 해도 편안한 친구가 있고,
뭘해도 쿵짝이 잘 맞는 소울메이트같은 사람이 있죠!
기나긴 인생에서 이런 사람 딱 한 명만 만나도 성공한 인생같네요.
나는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느껴지고 있는 지도 반문하게 됩니다.

타인에게 이런 행복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