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행을 바라다가 오히려 가진 것을 모두 잃는 주인공 이야기,
게으름 피우다 결국 벌을 받는 주인공 이야기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요?
똑같이 게으른데다가~ 요행만 바라는 모습까지
밉상!진상!이어야 할 게으름뱅이 왕자의 모습이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의 손을 거치니
어쩐지 밉지 않아요.
미야니시 타츠야 작가 특유의 선 굵고 귀여운 그림체 덕도 있겠지만,
어쩐지 귀엽게 느껴지는 왕자의 행동들과,
혼자가 되어 외로워 하는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닮아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
거기다가 게으름을 나쁜 것으로 규정하고 벌을 내리는 다른 동화들과는 달리,
평생 고양이로 살게 되었음에도 만족하며 게으름이 최고라고 하는 왕자의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어요!
사실 때되면 집사가 찾아와
밥주고, 똥치워주고, 이쁨받는 고양이 생활이
게으름뱅이 왕자에게는 정말 딱! 맞을 것 같기도 하네요 ㅎㅎ.
맨날 성실하게 어떻게 살아요!
힘들면 게으를 때도 있지요~!
진짜 움직여야 할 때는 누구가 움직이게 되는 걸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게으른 내 모습을 부끄러워하지않고
고양이가 되어서도 바뀌지 않는 왕자의 모습에
독자들이 더 큰 재미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