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
호세 카를로스 안드레스 지음, 구리디 그림, 김지애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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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

왜 안 돼?

진짜 안 돼?

정말로 안되는 걸까?

수 많은 안 돼를 외치는 어른들에게

날카로운 일격을 날려주는 그림책

<고집불통 4번 양> <두 갈래 길> <새가 되고 싶은 날> 등에서 멋진 이야기와 일러스트를 보여준 볼로냐라가치상 수상자 구리디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책마다 그에 맞는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보여주는데,

이번 그림책에서도 역시나 내용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재미난 그림이 담겨있다.

아이를 기르는 대부분의 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무어냐고 물으면

90%는 안 돼! 라고 할 것이라 장담한다.

이런 부정적인 말보단 긍정언어를

해주는 게 좋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른이 보기엔 진!!!짜!! 안 될 짓만 하고 있는 걸 어쩌란 말인가.

왜 공공장소에서 코딱지를 파며~

손 더러워지게 길가의 나뭇잎, 돌, 쓰레기는 다 건드리는지~

만지면 안 될 것 가서는 안될 곳만 골라가니

안 돼를 안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진짜 안되는 걸까?

어른들이 편하기위해

아이들을 쉽게 조종하기 위해

습관처럼 내뱉는 말은 아닐까?

책은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른들을 바라본다.


코딱지 파는 게 뭐 어때서?

공놀이 좀 하는 게 어때서!

아무대서나 노래하고 춤추면 안되는 거야?

왜 이런 걸 안된다고 하고,

정말 안 되는 일엔 가만히 있는 거야?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돼!를 못 하게 해야 해!

이제부터 "안 돼"라고 하고 싶으면, 이런 걸 "안 돼"라고 해.


전쟁, 불평등, 아픔, 배고픔, 차별, 가난

...

왜 이런 건 안 돼!라고 하지 않는 거지?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 본

모순적인 어른들

세계적으로 수 많은 용납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일을 벌이는 사람은 어른이고,

최대 피해자는 힘없는 아이들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내뱉는

너무나도 쉬운 말 "안 돼"를

꼭 외쳐야 할 일에는 오히려 입을 꼭 다물고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인 척

외면한 것이 부끄러워졌다.

쉽게 내뱉었던 만큼

자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외쳐준다면

분명 효과가 있을텐데!

웃으며 읽기 시작했지만,

책장을 덮고나면 묵직함이 자리한다.

아이는 아이답게 커야 한다.

자유롭고, 행복하게!

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하고자

습관처럼 감시하고 외치던 안 돼를 내려놓으면

그만큼 부모들의 마음도 여유로워질 것이다.

안 돼! 보다는 사랑하는 아이와

행복하고, 노래하고 춤추고, 생각하고 웃으며 보내야겠다.

정말 안 돼!를 외쳐야 할 곳에 안 돼!를 외친다면

그것이 우리 아이에게 부모로써 가장 좋은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안 돼"는 안 돼!

안 돼! 라는 말에 지쳐버린

부모와 아이 모두

중요한 가치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

<안 돼?>를 꼭 같이 읽어보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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