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어!
왜 이래?
아이를 혼내기 전에 으레 하는 말이지만 정말 아이에게 이유를 묻는 말은 아니다.
이미 화가 가득찬 어른의 눈에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변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유를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 어른에게 아이는 결국 입을 조가비처럼 다물게 된다.
처음에는 마음속에 있는 말을 전하려고 했지만
모두 변명으로 치부해 버리는 어른에게
아이는 네 제가 많이 혼나기만 하며 마음의 벽을 세운다.
목적지를 잃은 말은 아이의 마음 속에 차곡차곡 모여 어느 순간 화산처럼 폭발하게 된다.
한 번 생긴 화산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아이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고
감정을 살피며
화를 건강하게 내보내는 방법을 알려 주어
화산이 생기지 않게 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