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고전.인류.사회 편 - 불통不通의 시대, 교양을 넘어 생존을 위한 질문을 던져라 차이나는 클라스 2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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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이 다양하지도 않았었고 주로 예능과 개그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아

 

주로 편성이 되고는 했다. 전쟁을 겪고 어려운 상황에서 재건을 향해 내달린 선대시대들의 일상에

 

IMF까지 겹치며 웃음이 필요했기에 아무래도 당시에 개그프로가 주를 이루었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든다.

 

 

현재에는 다양한 방송채널이 생겼고 케이블방송 등으로 언제든 다시보기 기능도 가능해졌다.

 

그리고 현재의 세대들은 끝없이, 끝없이 대학과 취업으로 스펙을 쌓기 위해 스펙을 위한 공부에

 

전력을 다한다.

 

그런 시대의 흐름의 문제일까 TV를 시청하는 현세대의 수준과 방송계의 수준이 조금 더

 

다른 방향으로 발전했기 때문인지 최근에는 시사와 교양프로그램들이 예능과 결합되어 풍성함을 더해준다.

 

나는 몇몇 이런 프로그램들을 고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차이 나는 클라스다.

 

처음 보게 된 것은 황석영 작가님 편이었지만 그 후 줄곧 다시보기를 통해서라도 보고 있다.

 

그래서 책으로 나온 것이 참으로 반갑다.

 

 

책을 읽으며 전에 본 방송에서 강연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강연을 했었는지 그려져서인지

 

좀 더 쉽게 장면들을 생각하며 읽어 내릴 수 있었다.

 

 

마키아 밸리의 군주론이 실은 로렌초 데 메디치에게 보낸 이력사와 마찬가지였다니,

 

꽤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고 감옥에 있으면서 자신을 그토록 어필하려한 노력을 생각하면

 

필사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토록 오래도록 전해지는 게 아닐까.

 

당시 메디치는 어떤 심정으로 군주론을 읽어 내렸을까.

 

미국 버지니아 주에 버지니아 주기가 버지니아의 지명 유례라는 점과 그 유례가 된 사건이 흥미로웠다.

 

 

[SIC SEMPER TYRANNIS] 독재자가 영원히 없게 만든다.

 

 

독재자로 인해 딸을 잃은(비록 자신의 손으로 라고는 하지만) 아버지와 그로 인해 일어난 사건 등

 

지금의 현실에서도 일반 국민들의 마음속에 꼭 간직하고 눈여겨 살펴야 하는 문구가 아닐까.

 

히틀러라던가 많은 독재자들을 생각했을 때 이미 마키아 밸리의 시대에서도 독재자는

 

겉잡을 수 없는 재앙의 폭탄이었던 모양이다.

 

마키아밸 리가 말한 약자가 배워야하는 부분을 살펴보며 회사에서 상사와 부딪힌 일들이 떠올랐다.

 

강자에게 자신의 부당한 처지나 요구사항을 섣불리 말하지 말며 감정을 쉽게 드러내면 안 된다니..

 

그러고보면 쉽게 감정을 드러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폴김의 이야기를 가장 좋아했다.

 

400만 지구촌 아이들의 선생님이자 교육 혁명가.

 

방송을 통해서도 접했던 일화였지만 외국 유학 당시 음악 교수가 어린 폴김에게 보여준

 

교사로서의 모습은 다시 접해도 감동적이다. 영어를 잘 못해 음악을 듣고도 감사평을 한 줄만

 

써 내린 그에게 한국어로 써오라고 했던 이야기. 그리고 그 한국어로 쓴 것을 사전을 두고

 

해석해달라고 한 후 폴김이 느낀 감정이 어떤 것들인지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좋은 점수를 준 부분은

 

우리나라의 음악교육과 확연히 다르기도 하지만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부분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인격으로 애정으로 대하는지를 알 것 같다.

 

우리나라 현실에서 접하기 어렵기 때문인지 동화같은 감동을 느끼게 된다.

 

책을 읽지 못해 대신 그림을 보며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준 아이. 그 아이의 거짓을 알았을 때

 

화를 낸 것이 아니라 그 아이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아이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한 폴김의

 

교육정신은 꽤나 멋지다고 생각한다. 가장 따스하고 적절하게 필요한 애정과 교육이 한아이의 인생에서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순간으로 기적을 일으키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이들이 이해한다면

 

소외되고 상처받는 아이들이 덜 생기지 않을까.

 

 

데이트 폭력과 페미니즘은 각각 자른 강연자들의 이야기를 들었지만 하나로 연결되는 부분이 많아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많이 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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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신의 아이 1~2 세트 - 전2권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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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소년원에 들어온 소년들의 저마다의 이야기와 전체적인 흐름이 너무나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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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2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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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 모두에서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반겨줄지 너무 기대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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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아이 1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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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안 읽을 수가 없을 야쿠마루 가쿠님의 소설입니다! 이렇게 국내정발본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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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받지 못한 사람들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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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남자로 국내에 한창 인기를 끌던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소설이다.

사실 시치리의 소설은 읽어본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가 최근 인기를 달리기 시작한 작가라는 것은 알았다.

그의 소설을 읽고서 이해했다. 왜 이 작가의 소설이 인기가 많은지를.


"댁네 원룸 건물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요."


라는 항의 전화로 이 사건은 시작된다. 폐가처럼 방치된 원룸에서 그곳 관리인이 한 구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검테이프로 묶인채 죽은 사람은 보건복지사무소에서 일하는 과장 미쿠모 타다카스로, 죽음의 사인은 [아사]였다.

묶인채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채 굶어죽은 것이다.

자살보단 타살에 무게를 두며 조사해본 결과 그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살만한 인물이 아니라는 증언들이 나온다.

선량한 한 사내의 죽음. 그리고 뒤이어 동일한 수법으로 보이는 살인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보통 추리소설을 읽으면 주인공이 사건을 이끌어가는 형사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 주인공은 형사가 아닌 힘들게 삶을 이어갔던 소시민들이 아니었나라는게 나의 생각이다.

사회파 범죄를 다룬 소설이었기 때문인지 취향에 맞아 손에 든지 하루만에 읽어버린 책이다.

최근들어 하루만에 책을 독파한 경우는 거의 없었기에 그만큼 이 책이 나를 끌어당겼음은 틀림없다.

사건의 주요 인물들의 캐릭터가 너무나 잘 잡혀있고 그래서 더 눈물이 났다. 도네와 간짱과 케이할머니 그들의 일상은 참으로 매력적이고 또한 기억에 남았다.


약자를 위한다면서도 약자를 위한 편의가 아닌 자신들의 편의와 이익을 추구하는 사회적 부조리함과 그런 부조리함 속에서 범죄는 나쁘지만 복수하고 싶은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는 점이 서글프다. 악행임을 알고 있음에도 이해가 된다는 것만큼 씁쓸한게 있을까. 그 복수의 마음 속에서도 가해자를 위한 용서가 아닌 당사자들을 위한, 그리고 떠난 이를 위한 용서의 차이가 무엇일까. 남겨질 이들을 위한 용서의 마음, 케이 할머니는 지키고 싶었던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 힘을 짜내 용서의 마음을 남기셨을 것이다. 잘 전달되었으면 좋았을 그 용서를 말이다.


내용면에서도, 캐릭터성에서도 꽤나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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