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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웃었다 4.5
류재빈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왕은 웃었다는 타지역의 서점을 탐방(?) 하던 중 나의 눈에 들어온 책이었다.

처음 표지를 보고 관심을 가졌고 두번째 뒤에 수록한 이야기를 읽고 욕심을 냈다.

그렇게 왕은 웃었다는 나의 손에 이끌려 내 집 책장으로 들어왔다.

 

한권 한권 권수가 늘어감에 따라 행복감도 캐릭터들에 대한 사랑도 늘어갔다.

그리고 이 출판사에 대한 신뢰를 키워준 것 또한 이 책이었다.

 

왕은 웃었다는

슬픈 과거를 가진 불안하지만 즐거운 소년왕 아기에와

슬픈 과거 속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을 지켜나가며 올곧은 마음을 가진 진군위 소년 라야의

천방지축(여기서 천방지축은 의례 아기에가 담당한다) 모험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모험에는 어느샌가 함께 하게 된 불운한 과거에 묶여있지만

치유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년 기해가 함께한다. 

 

이 책은 정식 연재분 5부가 나오기전 4.5부 외전이다.

이 책에는 주인공 라야와 아기에의 시점이 아닌

소위말하는 조연, 엑스트라의 위치를 가진 캐릭터들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풀어진다.

작가가 주인공 캐릭터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설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에게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두 주인공이 아닌 다른 캐릭터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방식이 전혀 새로운 재미를 주어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그리고 나 또한 이 외전의 주인공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담게 되었다

특히, 첫 이야기를 풀어내는 위연과 나르숀,

읽어본 독자라면 이 두 소년 소녀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군위와 같은 힘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와 동생들, 마을의 남자들이

목숨에 위협을 받아가며 지키는 나라를, 가족을 지키고 싶은 강한 마음을 가진 소녀 나르숀

그리고 그런 강직한 소녀를 마음에 품은 그림을 그리는 소년 위연.

이 두 소년 소녀가 어떻게 나라를 지켜내는지는 읽을 독자를 위해 함구하겠다.

 

그리고 4.5부에는 한 인물의 과거가 나열된다.

읽어가며 도중에 이 캐릭터 혹시? 하는 마음을 품게 되었는데

예상외의 과거라 마음을 아프게 울린 이야기였다.

 

나는 5부의 기다림을 그렇게 4.5부로 달랬다.

작가에게는 소설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상상력을 위한 얼마나 많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독자로써 나의 바램으로는

류재빈 작가님이 많고 많은 이야기보따리로 내 책장을 가득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5부가 완결이라는 이야기도 돌고 있어서 아쉬움도 한켠에 가지고 있다.

 

 

꼬옥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아이 라야.

라야는 정말 사랑스럽다. 그래서 왠지 더 마음이 아프다...

라야는 아프지 않은 듯 소설 속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는데

나는 항상 읽을 때마다 라야를 안아주고 등을 도닥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

라야의 모험 끝. 행복이 언제 어떤식으로 매듭지어지는지 기대하며 다음 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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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하트 1
김유림 지음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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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하트..

 

 첫 시작은,
TV를 통해 무던히도 익숙해졌던, 요즘의 반듯한 한편의 드라마가 시작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의 첫 1화를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눈여기며 보는 그런 모습으로
이 책을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아버지 때에서 부터 내려온 회사에서 팀장으로 일하는 반듯하고 유능한 실력을 가진 남자 김명진.
그리고 그런 명진을 남몰래 마음에 품으면서도 비서일뿐인 자신의 위치에 마음 졸이는 여인 최지연.
서로가 서로에게 아슬아슬 숨기듯 흘러나오는 호감들에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기도 전,
위기는 그렇게 다가오고 말았다.

회사를 위해 집안을 위해 회사의 대표인 형 명수와 어머니는
명진을 국회의원의 무남독녀 은영과 결혼 시키려고 한다.
조건에 맞는 자들끼리의 결혼에 대한 반감과 지연에 대한 애착으로 괴로워하던 명진에게
갑작스럽게 다가온 형 명수의 사고는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회사를 위해 그리고 모든 문제들을 위해 은영과의 결혼을 선택하지만
연이어 터지는 사건들로 결국 은영과는 파혼을 하게 되고,
힘든 현실에 절망감을 두른 그에게 지연은 더이상 망설이지 않고 다가간다.
오직 한사람 그를 위한 그를 가지기 위한 하나의 거짓을 하며...


하룻밤의 사고, 그리고 생긴 생명.
그렇게 명진은 지연과 결혼을 하지만 절망과 모든 것을 짊어지면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현실 속에서
곤두선 하루 하루를 살아나간다.
혼수상태의 형, 지금은 허영일뿐인 예전의 생활들을 포기하지 못하며 자신을 무능한 자식으로 몰아세우는 어머니.
병약한 형수와 조카들 그리고 지연과 아이.

자신을 봐주지 않는 명진과 늘 자신을 못마땅히 여기며 죄인 취급하는 시어머니.......하루 하루 지쳐가는 지연.


"이기적인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라 미안함과 책임감, 후회가 더 크게 남은 사랑이
현재를 참아내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낡은 욕실, 허술한 그림 앞에서 냉담한 남편을 기다릴 수 있는 이유,
잔인한 시어머니를 참아 낼 이유를 찾았다. 아이였다. 돌고래를 좋아할 내 아이."


지연뿐 아니라 모든 여인이라면 무언가 깊든 얉든 가슴속에 어떤 것을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 아닐까...
연애소설임에도 가족사, 고부갈등의 모습들이 현실을 아프게 무차별적으로 찔러댔다.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와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명진과 지연은 딸 예린으로 인해 서로를 치유해가며 하루 하루 행복의 걸음을 늘려가지만,
그마저도 하늘은 쉽게 허락치 않는다. 모든 것이 이제서야 평온해지는 듯했지만 예린이의 죽음으로
가정의 평화는 그렇게 종이조각처럼 짖이겨진다.
자신이 저지른 거짓의 죄를 예린이 받은 듯한 죄책감으로 지연은 모든것을 명진에게 털어놓으며 용서를 구하지만,
모든 것은 무너져내린다.
결별 후 속이 빈 강정처럼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명진과 지연.
명진은 우연한 기회로 다시 은영과 재회하게 되고 만남을 이어가는데 그런 와중에 아이의 기일을 시점으로 우연한 지연과의 만남.
그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있는 서로에 대한 미련..애착..

 

"끝난 사랑은 꼭 깨진 유리 조각 같아.
아무리 싹싹 치워도 구석 구석 파편이 남아서 며칠 지나면 또 보이고 또 보이고...
가끔 빛이라도 비치면 반짝 반짝 어찌나 예쁜지 꼭 보석 같아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만지면
찔려서 피가 나더라고, 깨진 유리는 예뻐도 버려야 해요 신문지에 꼭 꼭 싸서."

 

치워도 치워도 끝임없이 나오는 깨진심장 파편으로 또다시 피가 나고 욱신 아픔이 반복되는 두 사람.

형의 죽음에 대한 진실과 기업간 정치간의 대립과 비리들이 진득하게 명진을 죄어오고 명진은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드러나는 또하나의 숨겨진 누군가의 거짓. 그 속에서 다져지는 두사람의 믿음과 사랑.
상처입고 다져지고 다시 상처받기를 반복하며 돌고 돌아 정착하는 그들의 사랑을 후입부분에서는 정말 몰입해서 읽었다.
너무나도 상처가 많은 두사람 때문에 읽는 동안 괴롭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다.

 

이 두 사람의 사랑이 후입부분에서 절정이었다면 초입부분의 재미는 백현일 팀장과 지연의 친구 인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초입부분에서는 주인공 커플보다 더 나의 관심을 쏟게 만든 건 바로 이 두사람이었으니까...

 

"그놈의 사랑 어디 파는데 없나? 확 하나 사버리든지 해야지 원"
인주의 시원 털털한 모습은 그야말로 내 입꼬리를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이렇게 귀여운 구석 없이 귀여운 여인이 있다니..
그런 인주에게 끌리는 현일을 십분 이해할것 같았다.

 

"넌 특별한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귀한 존재야. 아직 그 한사람을 못 만났을 뿐이지"

현일의 이 말이 인주에게 그러하듯 내 머릿속에도 계속해서 알알이 박히고 멤돈다.
모든 사람은 특별한 한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귀한 존재...
사랑이란 것은 심장이 알려주는 귀한 인연의 진동이니까...

 

 


'본 서평은 디앤씨미디어 파피 로맨스 카페의 리뷰이벤트를 통해 제공 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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