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하이츠의 신 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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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었을 때도 나쁘지 않았다.

다마키를 기준으로 함께 모여 사는 친구들이 하나 하나 매력적이기도 했고 그들의 모습이 예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2권까지 꼭 읽어야 이 이야기의 묘미와 매력, 그리고 포근한 따스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2권의 어떤 특정 부분들에서는 눈물이 글썽여지기도 했다.

철의 여인 같은 다마키의 어여쁜 모습들도 볼수 있어 좋았고, 아무렇지 않아 보였던 고키의 깊은 상처를 볼수 있어서도 좋았다. 그럼에도 가장 좋은 것은 그들의 앞으로 나아가는 강인한 마음들과 그 뒷면에 숨어있는 여린 인간의 모습들이 공존함이 좋았다. 이곳 인물들은 왠만해선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점이 바로 사람이 지닌 모습이기도 하다. (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넘어가자)


츠지무라 미즈키의 글들을 좋아한다. 인간을 따뜻하게 품고 있는 그녀의 글들이 좋다.

그녀가 그려낸 캐릭터들은 각자의 아픔들 속에서도 늘 아름답게 성장하는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일들이 많다.

그런데 슬로하이츠는 내 기준에서는 역대급 캐릭터들 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많은 소설들 중에서 나는 슬로하이츠 사람들이 역대급으로 사랑스러웠다. 다마키가, 고키가, 모모카가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눈물이 난다.


다마키 엄마의 버려진 빨간 청소기, 자매가 먹었던 맛있었던 케이크, 고키의 아뿔사! 사건이며 2권에서 슬로하이츠의 매력이 폭발한게 아닌가 싶다.

츠지무라 미즈키는 여러가지 상황속에 갇혀 어려움을 겪는 인물들을 그려내지만 그들이 그런 상황 속에서도 결국은 따뜻하고 인간답게 피어오르는 경우가 많다. 작가가 생각하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의미가 아닐까.


인간은 언제나 상처로 아플 것이지만, 언제든 따뜻할 것이다. 인간의 체온은 37도이니까.

살아있는 한 우리는 언제나 37도라는 따뜻함을 가슴에 지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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