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야기 - 찔레꽃 울타리 찔레꽃 울타리
질 바클렘 지음, 이연향 옮김 / 마루벌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질 바클렘은 영국 유명 동화작가입니다. 동화책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들쥐들이 나옵니다.

이쁜 찻잔, 문구 팬시, 쟁반 등의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많이 그려져 나오는 찔레꽃 울타리 마을의 들쥐마을 캐릭터입니다.

사실 아이들 어릴때 관심이 없이 지나쳐 보았기 때문에 <피터 래빗>에는 익숙했지만 질 바클렘의 캐릭터와 혼동해서 같은 캐릭터 인줄 로만 알았더랬지요.

 

요즘 새롭게 동화읽기를 시작해 영국 동화 작가 작품과, 우리나라 유명 동화작가들의 작품을 관심있게 읽어 보려 합니다.

그중 첫번째 동화인 찔레꽃 울타리 시리즈의 봄이야기 입니다.

찔레꽃 울타리 마을을 배경으로 많은 집들과 캐릭터들이 나옵니다.

자작나무 기둥 구멍에 사는 머위와 엄마 , 아빠 , 형 , 옆집 돌능금 나무 집에 사는 사과 할아버지, 알머니 식구들, 떡갈나무 성에사는 사과할아버지의 딸인 마타리 부인과 식구들, 그집의 요리사 엉거시 부인, 딱총나무 오두막에 사는 까치수염 아저씨, 밝은 눈 할머니, 산사나무 덩굴에 사는 식구들, 눈초롱, 바위 솔등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 시각에서 바라본 돌능금 사과나무 집은 너무나 신기하고 다양한 집의 형태를 띠고 있어 "엄마, 나 이런집에서 살고 싶어." 하는 말이 아이들 입에서 절로 나오지요. 그리고 이 마을의 중요 장소인 저장 그루터기에 온갖 음식들이 저장되어 있지요.

오늘은 우리의 주인공 머위의 생일날이라 사과 할아버지가 머위를 위한 생일 소풍을 계획합니다. 사과 할아버지와 마타리 부인과 여러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생일 소풍은 성대하게 치르집니다. 머위는 처음 자신의 생일 소풍인줄도 모르고 자신에게는 관심없이 소풍에만 전념하는 식구들과 마을 사람들이 야속하게 느껴졌지요,

하지만 소풍 장소에서 받은 생일선물이 담긴 바구니를 보자 너무 행복해 합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생일날을 항상 손꼽아 기다리지요.

주목 받기를 좋아하고, 자신을 들어내 자랑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일수록 더욱 그러하겠지요.

울 딸 생일날 무척 고생했던 것이 생각나는데, 딸의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그 수고를 한씨름 녹였던 기억이 납니다.

한 어린아이의 생일에 모든 마을 사람들이 동원되어 서로 돕고 음식을 나누는 장면이 우리나라 옛 전통 마을의 품앗이, 두레 등의 잔치집을 연상하는 것 같아 흐뭇합니다. 하지만 요즘 처럼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기도 힘들어지니 개인적인 삶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상부상조와 나눔과 베품을 가르쳐 주면서 엄마도 아이도 행복할수 있는 이쁜 동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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