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 - 세상을 지배하는 0.1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이지성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들은 살아가면서 자신을 이끌어 줄 리더를 원하게 됩니다. 자신보다 뛰어난 ,영웅같은 존재가 나타나 리드해주길 바라고 있고, 실제로 그렇지 않은 경우는 심한 불안을 느낀다고 합니다. 정치 사회에서 리더인 대통령나 총리, 경제 사회에서 리더인 회사 경영자들, 그리고 인간의 사상과 정신을 지배하는 정신적인 리더, 즉 인문고전 저자들 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실생활의 리더는 원하면서 왜 정신적인 리더는 원하지 않는 것일까요? 하지만 정신적인 리더의 방침을 따르기 위해서는 인문고전의 책속에 있는 그들의 생각을 이해해야 합니다. 이들의 사상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들의 사상은 고차원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천재적인 깨달음을 적어놓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머리를 가진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반인의 머리를 천재적인 머리로 리셋하기 위한 노력을 하여, 지금도 위대한 인물로 추앙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 소크라테스, 플라톤, 막스 탈무트, 레오나르도 다빈치,존 스튜어트 밀, 칸트, 데카르트 등 이들은 인문고전의 독서가였으며, 뛰어난 원리와 법칙을 창조적으로 발견했거나 많은 저서를 남기거나 예술 작품을 남긴 위인입니다. 저자 이지성씨가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밝히기 위해 2,000여명의 위인들의 사생활과 업적을 찾아 정리하면서 자신이 해보았던 인문고전 독서법을 독자들에게 알려 주고 있는 책이 바로 <리딩으로 리드하라>입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출판 7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런 자리에 오른 것은 우리나라도 그리 책을 읽지 않는 나라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독서 마니아층에 의해서만 읽힌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독서에 열광을 하는 나라인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다독자의 머리가 달라지진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이지성씨가 밝히고 있습니다. 평범한 머리로 쓴 일반적인 지식의 습득은 결국 일반적인 사람밖에 되지 못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문고전, 즉 <논어> <장자> <소크라테스의 변명> <자유론> 이런 책들을 집어 들어보고 펼쳐본다면 쉽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열되어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높은 경지의 깨달음을 적어 놓은 문장들을 일반인인 사람들이 깨닫기란 정말 녹록치 않는 작업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업들을 해 낸 인물들은 세계에서 0.1 퍼센트가 되어 세계를 지배하고 자신의 사상으로 세계를 뒤흔들었던 위인들의 반열에 올랐던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인문고전을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진정한 천재들이 자신의 모든 정수를 담아 놓은 책이다.(23쪽)

인문고전의 정수를 완벽하게 소화하면 누구나 다음 세가지 중 하나를 경험할수 있다고 합니다.

1. 바보는 또는 바모에 준하는 두뇌가 서서히 천재의 두뇌로 바뀌기 시작한다.

2. 그동안 억눌려 있던 천재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3. 평범한 생각밖에 할 줄 모르던 두뇌가 천재적인 사고를 하기 시작한다.(23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이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그러나 그 방법론에서는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작업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지성씨가 제시하고 있는 방법도 , 자신이 직접 해보았던 방법이 처음의 자신에게는 치욕스럽게 다가와,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경험이 되기도 했다는 합니다. "나는 왜 이 내용이 이해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천재들의 생각이 이해 된다면 천재일수 밖에 없는 것이며, 또 자신만 이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위로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의 경제를 이끌었던 고 이건희과 정주영님의 경우에도 <논어>를 매일 읽으면서 인생경영을 논어에서 찾고자 했던 사람들입니다. 세계적인 경제가 스티븐 잡스, 워런 버핏도 인문고전 독서가 였습니다. 저자는 이런 다양한 사례들을 많이 알려주려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가 편협된 사실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임을 확인시키기 위한 노력이 많이 보입니다. 소문난 삼류 대학 시카고 대학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그렇게 많이 나온 것도 학교 차원에서 벌인 인문고전 독서 프로젝트 덕분이었다고 합니다. 역사속 초강대국들이 쉬쉬해온 비장의 무기가 , 그들이 세계를 지배할수 있었던 비법이 바로 인문고전 독서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만 해도 양반들에게 국한 된 것이긴 했지만 인문독서가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프로이센의 공립학교 시스템이 미국에서 실시되고, 미국에서 실시된 공립학교 시스템이 일본으로, 그리고 우리나라로 전해져 오면서, 우리는 인문고전 독서와는 거리가 먼 공부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문 고전 독서가 그렇게 좋은 것인줄 알았다면 이제 실천을 해야 될터인데, 그 방법이 몹시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긴 합니다. 예전 세종대왕, 박지원, 다산 정약용, 이덕무, 박제가 , 유덕공 등이 했던 방법인 인문고전을 통독--> 정독--> 필사--> 사색의 순서로 해 나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읽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을때 써보면 이해가 되는 경우를 많이 체험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암기를 하고, 그리고 깨달음을 위한 사색을 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논어에서도 읽기만 하고 사색하지 않으면 공허하다고 했으니, 사색하여 깨닫고 자신의 창조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읽다가 힘들다고 부끄러워하지도 좌절하지도 말자고 저자는 당부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자신의 볼품없었던 인문고전 독서기를 이야기 해줍니다. 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방법은 온마음으로 사랑하는 방법 뿐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다가 죽으리라" 는 각오로 맹수처럼 덤벼들어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뼈저리게 인식하고 읽고 또 읽으라고 합니다. 정말 어려운 방법들이지만 힘든 만큼 얻는 것도 많을 것입니다.

 

책 뒷부분에 보면 부모와 아이를 위한 인문고전 독서교육 가이드도 나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읽어야 할 인문고전 추천도서가 나오는데, 아이들이 소화해내기 쉽지 않은 도서들이 적혀 있습니다. 책 읽기나 공부하기도 버거워 하는 아이들에게 이책을 읽힌다면 어찌 될까요? 하지만 위대한 사상가들의 부모들은 조기 교육으로 인문 고전 읽히기 교육법을 실천하고 있었다는 사례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적용은 해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이가 읽지 않으면 조금씩 부모가 읽어주면 좋은 방법이 되겠지요.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구요. 성인을 위한 인문 고전 독서가이드도 있으니 실천을 해보아야 겠습니다. 많은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권이라도 많이 읽고 깨우치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난후 예전에 읽다가 미루어 두었던 <논어>책을 끄네어 보았습니다. 필사를 하다가 힘들어 그만 두었던 <논어>를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기특한 생각을 하게 해준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읽고 한번 쇼킹한 세계에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독서현실이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왜 노벨상 수상자가 잘 나오지 않으며, 세계적인 위인들이 만들어 지지 않나 하는 원인들이 보일 겁니다. 천재 첼리스트 장한나 양이 왜 하버드 철학과를 갔는지도 한번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단순히 악기만 잘다루는 예술가가 아닌 위대한 사상을 지닌 예술가가 되고자 하는 그녀의 목표가 여지없이 보이는 대목입니다. 그녀에게 건투를 보내며, 아울러 내 자신에게도 꿈을 꾸어보라고 이 책은 속삭여주고 있습니다. 독서는 열심히 하지만 정확한 지침을 알지 못하는 애독가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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