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릴라 비룡소의 그림동화 50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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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출신 동화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유명작 <고릴라>예요, 그림을 섬세하게 잘 그려내는 아티스트입니다. 1983년에 <고릴라>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네요. 1992년에는 <동물원>으로 이 상을 또 받았군요. 대단한 분이심에는 틀림이 없어요.
고릴라를 좋아하는 소녀 한나가 등장해요. 우리 딸은 공룡을 무척 좋아하는데 말이지요. 커서 공룡이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던 소녀였지만 지금은 공룡이 될수 없다는 것을 알아 버렸지요. 소녀 한나도 고릴라가 되고 싶었을 까요? 
케이트 그리너웨이상을 받았다는 마크이네요. 일단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구입해줄때 이런 마크나 표식이 있는 책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요. 저도 그런 의미에서 우리 딸이 어릴때 이책을 구입했던 것 같아요고릴라책을 끼고 사는 한나는 고릴라가 있는 동물원에 가는 게 소원이었지요. 나중에 <동물원>책을 앤서니 브라운 님이 창작하시기도 하셨지요. 하지만 아빠가 무척 바쁘시네요. 평범한 모든 아빠들이 그러하듯이...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멀찍이 바라보고 있는 한나의 뒷모습이 참 서글퍼 보이네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빠들의 어깨 처럼 한나의 아빠도 어깨가 무거워 보이네요. 

엄마가 없나봐요, 한나는...그럼 더 불쌍해 보이는데 말이죠. 혼자 tV를 보거나 그림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그런데 한나 생일이 다가오네요. 생일날에 아빠가 어떤 선물을 할지 한나는 기대 하고 있을 거예요.벽에 그려진 여러 동물들의 그림자들을 한번 보세요, 앤서니 브라운 다운 섬세한 표현에 눈길이 자꾸 가네요.

아빠의 생일 선물로 고릴라 인형을 선물 받은 한나는 같이 침대에서 잠자리에 들어요.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지만 거대한 고릴라가 한나의 방에 침입을 했어요. 한나는 처음 겁이 났지만 친절해 보이는 고릴라의 모습에 무섭지 않았어요. 그리고 같이 동물원에 가자고 하기 까지 해요. 아빠의 코트를 입은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니....정말 굉장한 일이 한나에게 일어났네요.

눈사람 아저씨에서도 날아 다녔고, 구름빵에서도 날아 다녔는데. 이번에는 고릴라는 날지는 못해요. 나무를 타면서 동물원으로 가게 되었어요. 밤하늘에 보름달이 아름답게 떠 있지요. 옆집 고양이의 놀라는 모습이 재미있게 표현되었어요.
동물원에서 본 고릴라와 침팬지 , 오랑우탄들이 감옥에 갇혀 있어 그런지 슬퍼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어요. 동물원에서 나온 고릴라와 한나는 고릴라가 슈퍼맨이 되어 나오는 영화를 보았어요.맛있는 식사도 같이하고 잔디밭에서 한나와 고릴라는 같이 춤도 추었어요. 고릴라가 왠지 아빠가 되어 한나의 소원을 다 들어주네요. 고릴라는 아빠의 다른 환영일지도 모르겠어요.

꿈에서 깨어난 한나는 고릴라 인형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어요. 작은 고릴라 인형이 꿈에서 한나를 즐겁게 해주었으니 고맙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던 것이지요.

아빠가 생일 선물들은 주면서 한나에게 같이 동물원에 가자고 하시네요. 고릴라 꿈을 꾼 것만도 행복한데 아빠의 큰 생일 선물에 더욱 행복해졌어요. 이들 부녀의 모습이 너무 다정해 보이네요. 초반에 열심히 일하시던 모습은 서글퍼 보였는데 행동으로 옮기는 그들의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볼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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