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의 중국견문록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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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이책은 10여년전에 출판된 책이다. 10여년전에 읽고 또 다시 읽었다는 이야기이다. 두번째 읽는 중국견문록에서 중국이 10년동안 많이 발전했다는 것이며, 한비야가 예견 했듯이 아시아의 웅크린 호랑이인 것이 10여년이 지난 오늘 ,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해서 그런면이 중요하긴 하지만 나에게 이책을 또 다시 읽게 된 동기는 한비야의 에너지를 얻고 싶어서 였다. 또한 그녀의 언어 학습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였다. 언어에 정말 능통하다고 할수 있는 한비야는 정말 노력파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고, 40이라는 나이게 새로운 언어인 중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베이징행을 택해 떠나 갈수 있었던 것은 그녀 말대로 '머릿속 계산'이 아니라 '마음의 소리'를 따랐던 것이다.

 

그녀의 열정과 에너지는 어디에서 샘솟는 것인지 그녀의 책들을 새롭게 접할때 마다 하는 말이 일률적으로 결국은 똑같은 내용이지만 그때 그때의 기운과 에너지는 항상 새롭게만 다가온다. 영어든 중국어든 잘 할수 있는 비결은 낯이 두꺼울 정도로 자신의 실수에 둔감할수 있는 활발한 성격과 완벽한 문장 암기에 있다고 했다. 그녀의 내부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그녀에게 활발한 성격을 준 것이면서, 그녀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에너지의 원천이다. 한비야씨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그 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읽어내고 , 그것을 실천해 나가는 힘을 가진 이상 참 행복한 사람이리라 생각된다. 현실에서 자신의 꿈이 뭔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 방황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그런만큰 어릴적 부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읽어내는 그녀의 능력은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또한 시샘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결혼을 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일을 해 나갔기 때문에 그녀에게 다가오는 영예와 주변의 칭송을 한 몸에 받게 된 이유 일수도 있겠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자신의 아이와 여행을 떠나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보여주고, 여행에 대한 기록으로 책을 펴내는 사람도 볼 수 있다. 자신의 형편에 대한 넋두리는 정말 넋두리일뿐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백문이불여일견이 아니라 중국에서는 백문이불여일행이라고 했다던가 행동에 옮기는 것이 무척 중요한 대목인것이다.

 

그녀의 1년동안 중국어와 사랑에 빠지고 중국어 학원과 청화대를 다니면서 만난 여러 사람들에게서 느낀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내고 나는 그것에서 교훈을 얻고 있다.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여성에서 <목숨 붙어 있는 한 희망은 있습네다>라는 명언을, 자신의 처지를 투덜거니는 가이드에게서 <오늘이 없으면 내일이 없다>라는 진리를, 책에서 알고 있던 내용을 직접 체험하면서 <여행은 정말로 남는 장사>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우리들에게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고 있다. 항상 긴장하면서 경쟁하듯이 공부하는 한비야에게 긴장풀면서 <느긋하게 사세요>라고 말해준 한의사, 청화대에 다니면서도 검소하게 살아가면서 공부하는 엘리트들, 중국어 가정교사로 한비야 옆에서 여러모로 도와 주던 왕상, 이름도 바꾸고 인생이 바뀌어 한의사의 꿈을 꾸고 있는 정루나 등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또 그때 마다 느낀 감회가 다르듯이 그들의 삶을 한비야의 삶으로 녹아 내리면서 이야기해 주고 있다.

 

열정과 에너지가 떨어질 때 쯤이면 나는 한비야씨의 책이 생각나고, 그녀의 책에서 희망과 에너지를 만나고 있다. 책을 열심히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사람도 한비야씨이고,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영어회화에 대한 열정도 일깨워 준 사람도 한비야 씨이다. 아직 읽지 않은 한비야 씨의 책도 차근 차근 읽으며, 떨어진 에너지를 보충하고 싶을때마다 꺼내 들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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