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카레니나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9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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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선생님의  철학과 사상이 녹아져 있던 <부활> 의 또다른 형태의 소설이 <안나 카레니나> 이다. 사회참여 문제에 관심이 많던 톨스토이는 철학, 경제, 신학 등에 많은 관심과 지식을 습득하면서 자신의 삶속에서 실천해 나간 작가로 유명하다.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여 형식 뿐인 러시아 정교를 비판하고, 사유재산제도에 대한 폐단을 말하면서 사회주의에 근접한 사상을 부활의 <네흘류도프>를 통해 표현해 내기도 했다. 자신의 영혼 구원을 위해 자신의 사유재산을 농민들에게 나누어 주어 토지세를 내게 하는 문제나 적절한 가격에 분배하는 문제등을 <부활>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런 사상을 지닌 톨스토이 선생님은 안나 카레니나라는 작품 속에서도 자신을 대변하는 인물인 <레빈>이라는 청년을 내세워 농민과 토지에 대한 고민을 상당 반영하고 있다.

 

톨스토이 선생님의 소설을 전개하는 기법인 <의식의 흐름> 으로 이 소설에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의 내면이 철저하게 파헤쳐지는 전지적 작가 시점을 보여주고 있다. 안나 카레니나가 제목이긴 하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마음만 표현한 것이 아니라 그당시 귀족 사회를 대표하는 여러 등장인물을 내세워 그들의 의식의 흐름을 반영해보이고 있다.

가정교사와 바람을 피운 스테판 공작의 심리 상태와 그의 아내 돌리의 내면을 철저하게 본능적인 심리를 대변해주고 있다. 레빈이라는 보수적인 귀족의 결혼관과 자유주의 적인 방식으로 살아가는 브론스키의 심리와 사랑관에 대한 비교를 잘 보여주고 있고, 키티라는 순수한 한 처녀를 통해 사랑하던 한 남자에게 상처를 받고 , 미련을 가졌던 사람의 청혼을 거절했던 모욕감에서 헤어 나오기 위한 신앙심과 그녀의 노력을 아프게 표현해 내고 있다.

 

레빈의 철저한 자신감 결여에서 오는 내면심리가 인간 내면의 본성에서 오는 흐름을 파악 할수 있겠고, 키티가 가진 모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연민에서 벗어나 이타적인 행동을 보임으로써 사람이 살아가는 중요한 것을 여기에서 찾고자 한다. 하지만 곧 그 행동에서 여러 상처를 유발한다는 것을 알고 더욱 힘들어 한다. 작가 선생은 키티의 내면에서 위선과 오만 없이는 이타적인 행동의 겸허한 경지에 도달 할수 없다는 인간 본심을 표현해 주고 있어 많은 공감을 주고 있다. 

위선과 체면을 중시하는 또 한사람인 안나의 남편 카레닌의 행동에서도 자신의 지위와 체면을 위해서는 아내의 불륜도 의도적으로 모른채 하는 심리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 상태를 안나 카레니나는 더욱 힘들어하고 모욕감을 느끼고 있었다. 안나 카레니나와 브론스키의 연애에서 보여주듯 이당시 귀족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어서 부인과 청년, 귀족과 가정교사 등의 여러 다양한 불륜의 모습을 파악해 볼수 있다. 레빈 같은 한 여자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결혼관을 가진 사람이 있는 가 하면 스테판과 브론스키 같은 자유연애의 심리를 지닌 다양한 사람들의 18세기에도 살았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면서 예전 우리 나라 양반사회의 억눌렸던 안방 마님들의 음성적인 야화들이 전해 내려오는 현실이나 러시아의 개방적인 사회 모습에서도 인간의 본능과 욕망은 어쩔수 없다는 것을 새삼 더 공감하게 된다.

 

1권의 마지막에 나오는 키티의 심리 묘사 부분을 한번더 새겨 보면서 다음 사건이 어떻게 전개 될지 기대 해 봐야 겠다.

 



 

 p. 508 그녀는 위선과 오만 없이 자기가 도달하고자 하는 그경지를 고집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절실히 느꼈다. 그 밖에도 그녀는 그녀가 살고 있는 세계, 즉 슬픔과 질병과 죽어 가는 사람들로 가득 찬 이 세계의 무게를 느꼈다. 그녀는 이 세계를 사랑하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는 것이 괴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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