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꺽정 5 - 의형제편 2, 개정판 홍명희의 임꺽정 5
홍명희 지음, 박재동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디어 임꺽정 5권에 들어섰다. 사계절 출판사에서 펴낸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은 우리 분단 역사상 남과 북의 출판 권자와 저작권자(홍명희 손자 홍석중)가 직접 만나 저작권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작품이자 남과 북을 통틀어 유일한 정본이란다.

 

사계절 사에서는 이점을 부각시키고 장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요즘같이 저작권에 민감한 세상에 부합하는 일이라 반길만한 일이라 하겠다.

5권은 의형제편 2권에 해당하는 것으로 의형제편 1편의 곽오주 박유복이에 관한 이야기에 이어 길막봉이, 황천동이, 배돌석이, 이봉학이 의 청석골로 모여들기전 살아왔던 인생사가 구구 절절하게, 또한 위트있게 펼쳐진다.많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관계로 전 10권중 가장 두꺼운 501쪽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글은 시원시원하게 읽혀진다. 한번 잡으면 다른 일은 하기 싫을 정도로 읽혀져서 자제를 하면서 읽느나 오늘에서야 다 읽게 되었다.

 

임꺽정이 외에 청석골 두목 6명이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는지 그들의 어떤점이 서로를 끌어당겼는지 세세하게 나오고 있다. 각자 재주들이 하나씩 다 있고, 힘이 세거나 걸음이 빠르거나 등등의 사내다움이 묻어나고 의리가 있다는 점이 이들이 서로를 알아본 장점일 것이다.

 

청석골은 본래 오가라는 도둑이 묵고 있던 곳으로 박유복이가 우연찮게 들어가 같이 살게되고, 그로 인해 곽오주가 사연끝에 아이들 죽이는 흉악범으로 몰려 도망하다 싶이 들어가 도적질을 하고 사는게 연이 되어 칠막봉이는 곽오주의 손에 당한 매부의 원수를 갚고자 갔다가 청석골을 알게 되고, 결혼했던 아내 귀련이네에 데릴 사위로 살다가 장모의 성화에 못이겨 도망을 와 청석골에 의탁하게 된다.

 

꺽정이의 아내 운총이의 남동생인 황천동이는 장기를 좋아 하여 겨루기를 좋아한다. 장기를 잘 둔다는 봉산 백이방을 찾아 갔다가 백이방의 사위 취제에 합격해 아름다운 옥련이라는 아내를 얻고 지내다 배돌석이와의 인연에서 배돌석을 구해 주려다 제주도로 귀양가게 된다.

 

배돌석은 돌팔매질의 대가로 우여 곡절끝에 호랑이사냥에 나섰다가 황천동이를 알게 된다. 호환에 당한 아들의 원수를 갚아 주어 배돌석이가 수양 아들이 되어 수양모와 죽은 남자의 아내인 여자를 데리고 살다가 옆집 김서방과 바람난 아내를 죽이고 도망하는 신세가 된다. 결국 박유복과 천왕동이의 도움으로 청석골로 피신하게 된다.

 

이봉학은 을묘왜변에서 큰 공을 세워 이윤경의 비장이 되어 따라 다니다 계향이라는 기생과 정을 나누게 되고, 계향과 제주의 정의 현감으로 선정을 하여 백성들이 따랐다. 그러다 서울로 들어와 윤원형이와 정난정의 치세에 또 외직인 임진별장으로 떠나지만 홀가분해 한다.

 

이런 저런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여 의리를 맺는 곳이 안성 칠장사이다. 칠장사는 갖바치 선생님이 생불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불도를 닦고 있는 곳이다.

이런 이야기의 원류가 된 것이 고려 공양왕 시절 1390년 혜소 국사비에서 연관이 있다고 한다. 혜소국사의 설화에 의하면 혜소숙사가 이절에서 악인 일곱명을 거두어 먹이며 교화시켰는데 악인들이 모두 크게 깨우쳐서 현인이되었고, 이현인들을 기리기 위해 절 이름을 漆에서 七로 바꾸었고, 절 뒤산도 칠현산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6권을 읽어보아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