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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4 - 의형제편 1, 개정판 ㅣ 홍명희의 임꺽정 4
홍명희 지음, 박재동 그림 / 사계절 / 2008년 1월
평점 :
1-3권까지는 조선시대 당시 연산군으로 시작하여 중종때까지 임꺽정을 둘러 싸고 있는 주변 역사들이 나열되고 있다. 4권부터가 진정한 임꺽정이 시작된다고 해도 될 것이다. 임꺽정을 비롯한 청석골 두목들이 모여드는 과정과 그들의 어릴적부터의 내력과 애환들이 묻어 나오는 이야기들로 재미를 돋우고 있다. 3권에서 우선 임꺽정은 이봉학이와 만나고 왜변에 나가서 공을 세우고 돌아온다. 이봉학이는 무관직에 나가 벼슬을 살게 되어 외할머니의 소원을 이룬다.
4권에서 먼저 박유복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박유복은 알다 시피 임꺽정의 어린 시절 동무로 이봉학이가 활쏘기 재주가 남달랐다면 박유복은 표창던지기 재주로 갖바치 선생님을 흐뭇하게 했던 친구다. 임꺽정이와 갖바치 선생이 박유복을 찾아 보려고 했으나 찾지 못하고 애를 태운 내용이 3권에 나오는데, 박유복이가 임꺽정이의 집 양주로 찾아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박유복이의 파란만장한 삶이 섭섭이와의 이야기에서 나오고, 결국 원수를 갚게 되고, 죄인의 몸으로 쫓기게 된후 임꺽정이와 만나게 된다. 이런 과정에서 박유복이는 또 한사람 곽오주라는 사람을 알게 되어 인연을 맺는다. 곽오주도 참 평탄치 않은 삶을 산 인물로 나온다.
점점 청석골로 모여들어 이들의 인연이 깊어 지게 되는 과정이 <의형제편>인데 4-6권으로 3권으로 이루어져있다. 1-3권처럼 역사의 부연 설명이 없어 쉽게 쉽게 읽어 내려 갈수 있어 좋고, 수호지나 삼국지 같은 장사들의 힘겨루기 장면들이 묘사되어 있다.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장면과 여러 깨끗하지 않은 모습들이 설명되어 지고 있어 실제로 시각적으로 본다면 분명 19금 급 정도의 핏빛인 내용이 다분하지만 상상력을 발동시킬수 있는 읽을 거리라 흥미를 더해간다.
우리고향 주변에 벽초 홍명희 선생의 생가와 또 11월 경에 열리는 문학제도 있으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싶어진다. 방학동안 홍명희 선생님의 구연을 친구 삼아 지루하지 않게 지내고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