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 - 아빠와 딸 세계로 가다
이희수 외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여행이라는 말을 꺼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설레임이라는 감정이 떠오를 것이다.

그것도 해외여행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아이들이 어릴적에는 휴양지로 가서 단순히 쉬고만 오는 여행에 그쳤다면

이제는 아이들과 함께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돌아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으니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있다.

 

그런 해외여행을 아무 정보나 지식없이 가이드의 설명에만 의존하여 떠났다 되돌아 온다면

정말 해외여행의 기회를 십분 활용할줄 모르는 초보 여행자에 국한 된 일일 것이다.

이런 초보 여행자의 수준을 넘어서는 중급 여행자의 코스를 내다 볼수 있게 해주는 책이

<80일간의 세계문화기행>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아빠 이희수 교수와 그의 딸 이강온씨가 80일간의 여행을 하고 난뒤 쓴 기행책이다.

80일간에 50여개국에 해당되는 나라를 다 다녀올수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해외 여행의 기회가 많은 분이라면 가능하리라 짐작해본다.

 

이책은 그야 말로 세계지리와 각 나라의 독특한 여행지와 간략한 역사, 시대적 흐름을 파악할수 있는 책이라

전문 서적이라고는 볼수 없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를 표현하는 문구로 그나라의 여행이 시작되어 굵직한 문화유적과

수도의 정보, 세계사 적으로 문화 유산 가치가 높은 여행장소 위주로 설명해주고 있다.

그나마 세계지리와 여러 나라에 상식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접한다면

무척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수 있는 좋은 책이기도 하다.

단 많은 여행을 한 고단자들에게는 새발의 피처럼 보이는 상식일수 밖에는 없지만 말이다.

첫여행지의 시작은 동서양이 만나는 나라 터키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너무나 아름다운 지중해를 끼고 있는 나라들 터키,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포르투갈,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까지

 

이들 나라를 돌고 나면 지중해가 눈에 금방이라도 들어 올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어마어마한 경비의 크루즈 여행을 신혼여행으로 지중해의 나라들을 다녀온 지인이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빈말은 아닐 것이다.서양 문명의 요람 , 그리스 신화로도 유명한 그리스, 찬란한 역사와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

이슬람과 유럽이 함께 하는 나라 스페인, 대항해시대를 이끈 육지의 끝 포르투갈로 시작하여 중동,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중앙아시아, 아메리카 로 80일간의 여행을 끝마치는 형식을 띠고 있다.

각 나라마다 history, city, culture, nature, people, special, myth, place

의 주제별로 나눠 설명해주고 있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우리가 무심코 들으면서 지나쳤던 장소와 도시이름들이 어느나라에 있는지 분명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스탄불, 세렝케티 평원, 킬리만자로 산, 빅토리아 호수, 두바이, 나이로비, 치앙마이, 모헨조다로

 

이런 명칭들을 들어 본적은 있지만 쉽게 어느 나라게 속해 있는지 금방 떠올리기가 쉽지 않을것이다.

금방 떠오르는 분들이 있다면 학창시절 지리 시간에 정말 열공을 했던 분이던가

학창 시절 이후 그 지역으로 열심히 여행이나 출장을 다녀 오신분들일 것이다.

 

이책을 다 읽고  나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지리 상식들이 한줄로 엮어 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소설책이 아닌 이상 한번 읽고 이 책속에 있는 모든 상식들이 다 받아 들여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궁금한 나라들과 장소가 있다면 그때 마다 상기 시켜 다시 찾아 보면 될일이다.

 

아빠와 딸이 같이 여행하면서 아빠의 말투와 딸의 말투로 정겹게 와 닿도록 하여

어른들에게도 유용하겠지만 청소년들에게도 더 필수적인 책이라고 할수 있다.

아이와 함께 초보 실력으로 세계역사와 지리를 공부해보고자 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이책을 겸하여 세계지도와 함께 공부 해나가면 세계문화 상식이 풍부해질 것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유럽과 지중해, 오리엔트의 역사를 두고 본다면 온갖 제국들이 흥망 성쇠를 거듭하는 것을 보게 된다.

페르시아 제국이 들어서는가 하면 알렉산드 제국이 들어서고, 또 그자리에 몽고제국, 이슬람제국, 오스만제국 등이 스쳐간다.

터키 한나라면 두고 보더라도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오리엔트 문명, 그리스와 로마, 비잔틴 문화, 이슬람 문화, 오스만 제국 문화 까지

이스탄불이라는 한도시에서 모두 모여 그나라의 특유한 문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런 문화의 다양성과 고유성을 두고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P. 문화는 섞일수록 발전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 들일수록 더욱 아름답게 빛난다는 사실을

북아프리카 최고의 해안도시 알제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 할수 있었습니다.

 

지중해에 위치한 북 아프리카 알제리는 이슬람과 프랑스의 지배를 많이 받았던 나라로 우리 나라 역사와 흡사하다.

 

사실 일본침략과 몽고침략등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 변화 되어 버린 우리 나라의 문화양식이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이런 다양한 나라의 문화역사들을 둘러보면서 그렇게 생각했던 어린 시절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던 것인지 삼 더 확실히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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