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물 최고의 선물
파울로 코엘료 지음, 김이랑 그림, 최정수 옮김 / 북다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제목 : 최고의 선물_파울로 코엘료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5. 11

 

<서평>

이 책의 주제가 '사랑'이란 키워드란 것은 책의 소개에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사랑이랑 단어가 내가 생각한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인류애적인 사랑, 즉 예수 그리스도가 가장 강조했던 사랑이란 것은 책을 일다보니 알게 되었다. 그렇다. 이 책은 종교 서적이다. 이 책의 저자의 연금술사 역사 종교적 색채가 짙었던 기억을 상기시켜주었던, 그렇지만 이 책 역시 이런 책일 것이라는 건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교회를 취미삼아 몇 년간 다녔었지만 크게 믿음이나 흥미가 생기지 않았고, 그 이후에도 우리나라 기독교, 특히 개신교의 유일신 사상으로 인한 다른 종교에 대한 배척과 뉴스에서 나오는 일련의 이기적인 사건 사고로 인한 혐오는 교회를 더 이상 다니지 않고 교회는 나쁜것이다는 나의 신념을 한층 강화시켰다. 최근 이슬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기독교는 아니더라도 아브라함 종교의 기원인 유대교와 파생 종교인 이슬람과의 극렬한 대립은 종교에 대한 선입견과 무용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얼마 전 헨드릭 빌렘 발 룬의 구약성서와 신약성서에 대한 책을 읽고 난 후 종교 자체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완화되었다. 어떤 나라나 종교든 오랜 시간 유지될 수록 더욱 폐쇄적이고 기형적으로 변한다. 결국 성쇄를 반복하며 저마다 상대를 배척하게 되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절대 변하지 않는 진리인 듯하다. 그렇기에 앞에서 말한 책과 지금 이 책을 읽으며 진정 처음의 종교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보는 계기가 되었다. 선지자, 예언자, 하느님의 아들의 말씀은 지금의 그것과는 전혀 달랐을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선교사의 입을 통해 대신 전하는 '사랑'이란 단어는 강력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기 기독교 성경 구절.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 사랑만이 종교 뿐만 아니라 인간이 같이 살아가며 가장 필요하며 천국에 가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강조한다.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거나, 혹은 무교인 독자에겐 이 책을 읽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종교적 '사랑'에 대한 단어의 의미를 환기시키고 상기시킬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묘미는 바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테마로 다양한 철꽃 삽화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물론 꽃을 잘 알지 못하지만 삽화와 함께 사랑에 관련된 꽃들의 꽃말도 새롭게 알게되었다. 다채로운 꽃들과 수준높은 일러스트는 이 책의 완성도를 매우 높여주는 훌륭한 요소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