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 - 이겨놓고 싸우는 인생의 지혜 현대지성 클래식 69
손무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제목 : 손자병법_손자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5. 10

 

<서평>

우리나라에 가장 유명한 삼국지를 읽으면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떠오르는 고전이 바로 손자병법이다. 너무 유명하지만 실제 손자병법이란 책을 읽어보지 못한 나에게 이번에 이런 기회가 찾아왔다.

 

손자병법하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문구가 떠오른다. 너를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을 이긴다란 말인데, 이 책을 읽기 얼마 전 전쟁사를 다루는 유튜브 방송을 보다 처음으로 이 문구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즉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을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그동안 얕은 지식으로나마 알고 있었던 손자병법의 내용이 많이 잘못되었을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이 책을 도전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전쟁 전략 전술서가 아닌 처세술에 더 가깝다. 우리가 삼국지연의에 익히 보았던 전술 하나로 몇 십개의 화살을 얻거나 황개의 고육지책, 연환계를 이용한 화공으로 100만 대군을 단숨에 무찔러 위촉오 삼분지계를 완성하는 그런 대단한 책략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수많은 제후국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는 전쟁이 끊이지 않는 혼란 그 자체였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한 방법론을 다룬 책이다. 아무리 강대국이라 하더라도 주변국과의 끊임없는 전쟁은 결국 국력을 소모시켜 결국 망국을 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처음 언급하는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란 말을 통해 오래 살아남는 법, 그리고 가장 확실하게 이기는 방법, 또 싸우지 않고도 이기는 방법을 알려준다.

 

때문에, 위에서 언급했듯 이 책은 책략서가 아니다. 이런 지형과 상황에서는 이런 책략을 쓰라는 삼국지 게임 공략집이 아니다. 그렇기에 내가 어렸을 때 접했다면 오히려 재미없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 하지만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고 꽤 많은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겐 인간관계, 리더쉽, 협상 등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해주는 지혜를 주는 책에 가깝다. 그럼에도 틀에 박혀 군주란 무릇 이래야 한다는 딱딱한 유교 서적도 아니다. 상당한 실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오히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과 시대적, 관념적 궤를 같이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전 공자나 맹자의 서적을 읽을 때는 원문의 해석을 위주로 책이 구성되어 어렵고도 지루한 면이 있었는데, 이 책은 손자병법의 원문 해석과 함께 이 구절에 알맞은 예시를 과거 춘추전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주어 이해도도 높여줌과 동시에 훨씬 글을 잘 읽히게 해주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고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과거나 지금까지 우리에게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책은 이러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다. 내게 개인적으로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과 같은 책이 그러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란 문구가 정말 딱 들어맞는 책은 정말 읽고 난 후의 성취감이 매우 높고, 이 손자병법 역시 그렇다. 이 책을 통해 많은 부분을 배워 앞으로의 전쟁같은 직장생활을 싸우지 않고, 혹은 싸우더라도 위태롭지 않게 현명하게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