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한국어판 30주년 기념 특별판)
로버트 제임스 월러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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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_로버트 제임스 윌러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4. 06

 

<서평>

과연 불륜 혹은 배덕은 옳은가? 란 사회적 통념과 도덕에 관해 앞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다만 이 책에서도 그렇지만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혹은 입 밖으로 꺼내기 차마 부적절한 그러한 내용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강점이자 문학, 더 나아가 창작이 존재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 책은 앞에서 언급한 한 이혼남과 유부녀와의 짧지만 강렬했던, 그래서 죽는 그날까지 잊지 못한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과연 이들의 관계가 아름답다고 표현하기엔 무척 어렵지만 책을 읽는 내내 두 캐릭터의 서사가 너무나 잘 그려졌기에 이들이 이러했을 수도 있겠다는 나름 자리 합리화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1965816일 월요일, 워싱턴주 벨링햄에서 살고 있는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52)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의뢰를 바당 미국 중부 깡촌이라 불리는 아이오와주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7개의 다리를 촬영하러 가다 프란체스카 존슨(45)을 만나 서로 첫눈에 반하게 되며 둘은 그녀의 남편인 리처드와 아이들의 집을 비운 월요일~목요일까지 뜨거운 밤을 보낸다.

 

하지만 대부분의 불륜이 그렇듯 이들의 만남은 결코 아름답지도 후련하지도 못하였고 오랜 여운만 남기고 이야기는 끝난다. 장편소설이라 하기에는 약간은 중편 소설에 가깝기도 하며, 그렇다고 결코 아주 적은 분량은 아니지만 내용이 워낙 흥미있는 소재이며 책의 묘사묘사가 너무나 디테일하기 때문에 책이 쑥쑥 읽혀졌다. 마지막 내용까지 적어내기엔 부적절하기에 스포는 하지 않겠지만,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가 되었는지, 그간 수많은 영화로 만들졌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무리 서양이 성적으로 개방되었다 하더라도 가정을 이룬 상황에서의 도덕적인 관념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생각보다 책에서 미국의 많은 지명이 나오는데 구글맵으로 검색하며 책을 읽는 재미 역시 쏠쏠했고, 특히 이 책의 배경이 된 매디슨 카운티와 로즈만 다리를 실제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더욱 현장감을 살릴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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