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어원 사전 - 이 세계를 열 배로 즐기는 법
덩컨 매든 지음, 고정아 옮김, 레비슨 우드 서문 / 윌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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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여행자의 어원 사전_덩컨 매든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4. 06

 

<서평>

언어의 역사만큼 재미있는 소재는 흔치 않을 것이다. 특히 어떤 명사의 기원을 찾아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건 여러 갈래로 펼쳐나간 강의 원류를 찾는 것과도 같이 매우 어렵고 복잡하지만 그만큼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름이 왜 내 이름으로 지어진 것인지에 대해 부모님께 듣는 것처럼, 현재 우리나라, 혹은 다른 나라의 국명이 왜 이렇게 지어진 것인지에 대해 알게 되는 재미는 쏠쏠하다. 그리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나라의 경우도 그 나라의 이름이 지어진 이유는 생각보다 시시한 이유였고 유럽을 제외한 대체로 많은 나라가 대항해시대를 시작으로 벌어진 유럽의 땅따먹기로 인해 특히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국가명이 결정된 경우도 많다는 것도 역사책을 통해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정작 지도를 보면 왜 이 나라는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나? 하는 의구심은 쉬이 풀리지 않는다.

 

이러한 지적 호기심은 이 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 6개 대륙, 65개 나라에 대해 국명이 왜 이렇게 지어졌는지에 대해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상황, 그리고 설화나 다른 기록들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이고 간략하게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풀어준다. 특히나 나라의 역사가 긴 만큼 정말 딱 들어맞는 하나의 정답이 있을 수 없는 것이 당연하듯, 이 책에서도 그 나라명에 대한 여러 들을 풀어주고 있으면서 그중에서 가장 인정받는 주장에 대해서도 크게 소개해주고, 곁가지로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들 역시 독자들에게 소개해준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의 판단도 들어가게 되었고 나 역시도 책을 읽으면서 ? 나는 이 이야기가 더 신빙성이 있는 것 같은데?!”라는 개인적인 사견도 가미하며 읽을 수 있어 더욱 재미있었다.

 

어원이란 주제로 여러 테마를 다루는 책은 종종 읽어보았다. 하지만 지명과 관련된, 특히나 나라의 이름과 관련된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지구상에 수많은 종족이 있고 수많은 언어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일반 명사와 같이 쉽게 유추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그 깊이도 깊다. 나라라는 것은 결국 인간을 모아놓은 울타리인데 그 울타리 안에서도 여러 종족과 언어가 섞이기 때문에 한 나라를 한 국가명으로 정의하기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서 그 나라의 identity를 명확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무척 좋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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