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푸른숲 주니어 클래식 4
진 웹스터 지음,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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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키다리 아저씨_진 웹스터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4. 05

 

<서평>

이번에 읽게 된 키다리 아저씨란 작품은 얼굴없는 선의의 후원자의 대명사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소설이다. 사실 부끄럽게도 이 용어(?)의 유래가 소설이었는지도 모르고 살았기에 이번의 독서와 서평 기회는 너무 소중했다. 항상 고전을 읽는다는 건 내가 살면서 알지 못했던 많은 지식들과 직접 대면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에서 단순한 독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맞추지 않았던 퍼즐 한 조각이 맞춰진 기분이자 큰 보람이다. 


사실 어렸을 때부터 이에 파생된 여러 가지 콘텐츠를 접하지 않아 책의 내용을 전혀 몰랐던 덕분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많은 흥미와 함께, 다시 대학생이 된 기분이 들 만큼 책의 내용은 통통 튀었고 밝았다. 이 책은 ‘고난의 날’이라고 부르는 존 그리어 고아원을 후원해주는 이사진들의 방문으로 고아원의 맏이인 주인공 제루샤 애벗의 키다리 아저씨라 부르게 되는 가칭 존 스미스에게 후원을 받아 대학교를 가게 되면서부터의 이야기이다. 작문에 매우 훌륭한 소질을 보였기에 기존의 방침에서 벗어나 특별히 여자아이가 대학교에 갈 수 있는 기회를 받은 주인공은 그 조건으로 한 달에 한 번씩 후원자인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는 것으로 책은 시작된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편지를 쓰는 제루샤 애벗의 마음은 정말 순수하고 맑고 경쾌하며 열정적이다. 정말 큰 감사와 감동, 그리고 사랑까지 느낄 수 있다. 절대로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불가사의한 인물에게 느끼는 수많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면서도 자신의 현재의 삶에 대한 충실함과 현재의 삶에 대한 만족과 충만함은 나 역시 그녀의 모습을 교훈 삼아야 하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다.


이 책에서 1800년대 후반~1900년대 초반의 많은 여성 지식인들이 벌였던 참정권과 교육의 중요성 등을 통한 계몽의 메시지도 담겨 있으면서도 결코 무겁지 않게 주인공의 삶을 다룬다. 얼핏 너무나 불행할 것 같은 인생이지만 항상 감사하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단순히 사회가 불합리하다는 인식이 아니라 앞날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는 매우 건전하고 진취적이다. 나도 딸아이가 있는데 이 책은 책장 한 켠에 꼽아두고 나중에 꼭 읽어보게끔 해야하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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