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너머 : 친구일까 적일까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앙투안 기요페 지음, 라미파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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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국경 너머 친구일까 적일까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3.06

 

<서평>

이 동화는 올배미 해협을 사이에 둔 서쪽나라의 국경 수비대원 남자 곰 요르그와 동쪽나라 국경 수비대원 여자 여우 셀마의 이야기이다. 둘은 서로 각 나라의 끝에서 홀로 각국의 국경을 지키고 있다. 서로는 서로가 있다는 존재를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로 국경을 넘어 만나지는 못한다. 책의 제목에서처럼 이들은 서로가 적인지 친구인지, 혹시나 국경을 넘어오면 어떻게 할지 경계하고 있다. 다만 이 둘은 너무 오랜 기간 혼자 지내왔기 때문에 외로웠다. 어느 날 셀마는 용기를 내어 한겨울 요르그를 만나러 꽁꽁 언 올빼미 해협을 건넜다. 그리고 요르그 역시 셀마를 만나러 해협을 건넜다. 결국 둘은 친구가 되었다.

 

이런 단순한 내용의 책이지만 난 이 책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그냥 단순히 동화책이라고 생각하면 끝일 수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우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책의 맨 첫 부분의 지도는 지리 공부의 축소판이다. 아이와 이 지도를 보면서 이야기를 한 시간을 넘게 했다. 상당히 디테일한 지도의 모습을 보며 수원지가 무엇인지, 해협은 무엇인지, 곶이나 만, 평원, 군도, 제도 등에 대해서도 상당한 질문과 답변을 나누었다. 아이가 7살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공부를 한 것 같아 뿌듯했고, 한자 공부를 필히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게 됐다.

 

그리고 각자 해협을 사이에 두고 국경을 가까이 둔 국가들간의 갈등이 역사적으로 빈번했기에 이런 국경에 대한 이야기 역시 오랫동안 나눌 수 있었다. 아이가 국가나 국경에 대한 인지가 아직 안되어있기 때문에 특히 이런 이야기는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를 설명하기에도 정말 딱이었다. 정말 역사와 문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읽혀주기 너무나 좋은 책으로 적극적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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