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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ㅣ 윌북 클래식 호러 컬렉션
브램 스토커 지음, 진영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평점 :
제목 : 드라큘라_브램 스토커 (책콩서평)
독서기간 : 2023.02
<서평>
고사성어 중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란 말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한다는 것 보단 살면서 이 말이 삶에 가장 와닿는 성어가 되었다. 직접 경험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남들의 이야기만 듣고서 대충 그럴 것이라 판단하고 믿어버리는 게 얼마나 위험하고 어리석은 지, 그리고 되도록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직접 체험해보려 노력하는 습관을 기르는 중이다. 이건 독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과거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동화책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정말 그 이야기일까? 최근 그림형제 동화전집을 읽게 되면서 내가 알았던 이야기 중 특히 신데렐라 이야기를 읽게 된 후 우리가 읽는 동화에 대한 원작을 읽어보는 게 정말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걸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원작을 꼭 읽히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이상의 청소년이 될 즈음에는 "너희가 어릴 적 알고 있었던 동화가 과연 정말 그 이야기일까?"면서 고전 원작을 읽어보게 하는 경험은 꽤 색다를 것이다.
나 역시 책을 시작하기 늦은 나이이기는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항상 고전, 특히 원작이 있어 지속적으로 인용되거나 재창조되어지는 책의 제목과 내용을 보면 따로 표시해놓고 그 책을 읽어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 그 원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게 되었을 때 얻게 되는 지식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어림짐작으로 알고 있었던 나의 지식의 얕음에 부끄러움과 함께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 기쁨까지 꽤 큰 감정적 영향을 받는다.
이 책 드라큘라 역시 나에게는 이런 신선한 경험을 얻게 해주었다. 책의 내용이 워낙 많기도 하고 익히 알려진 고전임에도 이 책 자체를 읽은 사람은 내 주변에는 없었다. 나 역시 루마니아의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드라큘라"라는 흡혈귀라는 점 말고는 잘 알지 못한다. 이번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의 완역본을 읽어 본 덕분에 진정한 이 스토리에 대해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원작자의 창의력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얼마나 방대한 지식과 상상력이 머릿속에 탑재되어 있는지, 장면 하나하나의 묘사는 매번 나를 책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그리고 서평의 첫 문단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정말 “드라큘라”가 이렇게 탄생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단순히 좋은 책을 읽었다는 점을 떠나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기쁘다.
고전은 읽을 때마다 버겁지만, 다 읽고 나면 정말 그 보람이 다른 책들에 비해 훨씬 높다. 앞으로도 이런 훌륭한 고전을 많이 접해서 진정 내가 그동안 듣으며 어렴풋 알고 있었던 것과 정말 그러한 것인지에 대한 고찰을 해보았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