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양장)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김동영 - 생선남 Fish Man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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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리커버 에디션, 내가 애정하는 달 출판사에서 처음 출판된 책.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단장하여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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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혹은 생선. 열여섯 살 때부터 신문 배달을 시작으로
주방 보조, 청소, 자동차 정비, 음반과 공연 기획, 밴드 매니저,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고,
<항상 엔진을 켜둘게>등의 노래를 공동 작사했으며,
<K의 즐거운 사생활>등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음악작가로 지낸 바 있다.

여행산문집 '나만 위로할 것'과
주치의와 함께 쓴 '당신이라는 안정제' 그리고
첫 장편소설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등을 출간했고,
현재까지 글을 쓰고 또 이런저런 일을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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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우연히 알게 된 작가님.
그래서 나만 위로할 것이라는 책을 처음 주문하여 읽게 되었으며
그 때 '아이슬란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나는 꿈을 매일 품고 사는 중이다.
당신이라는 안정제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는 두 세번 정도 읽은 것 같고
나만 위로할 것,은 네 다섯 번 정도 읽은 것 같다.

계속, 자꾸만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다.
그런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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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산 기타 가방(케이스)에도 Fish Man 을 새겨놓았다.
생.선.남
=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크, 얼마나 멋있는 말인지.

그래서 나도 일기장에 항상 Fish Man을 적어둔다.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가 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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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고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으며
한편으로 내 인생 최고의 낭비이기도 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은
내 나이 서른 살
겨울과 봄, 그리고 여름에 걸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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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게 여행
맞아, 여행이라는 건 매일 매 순간 일지도 몰라.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꾼다면
출근 길도 퇴근 길도 모두 여행이 될 수 있어.
그것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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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지금도 '여행'이라는 단어만 떠올리면 설레고 두근거린다.
나는 내일 '제주'로 떠난다.
비가 내리고, 해가 쨍하고 내 위에 반짝이더라도
나는 여행 할 것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경험 하는 무계획 뚜벅이 여행이다.
나에게 어떤 일들이 다가올지, 어떤 순간들이 기록될지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게 될 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여행을 떠날 때 항상 곁에두고 싶은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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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230일에 걸쳐 미국을 여행한 이야기.
그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장면들 순간들의 기록
아프고 슬프고 기쁘고 행복하고 덥고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싶고
설레고 두렵고 무섭고 피곤한,
삶의 다양한 기분과 감정이 가득 들어있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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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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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알아요? 지금 우리는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살아요. 그렇기 때문에 책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해요.
우선 이 책이 더는 필요 없는 사람들의 창고에서 가져오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 다른 도시로 가서 사오기도 하죠.
정말 책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책을 팔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게 문제죠.
사람들은 아무도 책 따위에 관심이 없어요. 그 이유는 당신도 잘 알잖아요. 책을 가지고 있으면 다들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은 얼마 안 되는 책들도 누구나 팔기를 원하죠. 
덕분에 난 가끔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싼 값에 희귀한 책들을 손에 넣곤 하죠.
내게 책을 판 바보들은 그 책의 가치를 몰라요. 그저 적당한 가격에 넘기면서 돈도 챙기고 짐도 줄어든다고만 생각하죠.
어쩌면 책들도 어디선가 그냥 썩기보다 누군가 자기를 읽어주는 사람에게 가는 게 더 좋은 운명이겠죠."

그는 책을 살아 숨쉬는 생명체처럼 여기고 있었다.
나는 그 '무거운 짐'들을 몇 권 챙겨 돌아왔다. 그 책들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그가 몇 년쯤 더 그 책방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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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한다. 종이 냄새도 좋아하고 글을 좋아한다.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생각이 보이는 검정색 글씨로 표현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느낀다.

말은 공중에 흩어진다, 소리가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글은 기록으로 남는다. 기억보다 오래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간직하기 위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그저 핸드폰이나 들여다보고 게임이나 하고,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지만.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싸졌으면 좋겠다.
물론, 그러면 지금보다 더 책이 안 팔릴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책에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진귀하고 값진 보물들이 가득히 넘쳐난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사방에, 도처에 널려있다.
반짝이는 생각들이, 반짝이는 마음들이.

그것들을 모으고 모아 내 것으로 만드는 일.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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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이름이 생선인가?"

"아니요, 진짜 이름은 김동영이에요.
생선은 내가 만든 닉네임이구요."

"그런데 왜 하필 생선이야?"

"생선은 절대 눈을 감지 않잖아요.
그거 알아요? 생선은 눈꺼풀이 없어요.
사실 감지 못하는 게 아니고 감을 수 없는 거죠.
난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눈을 감지 않을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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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 사람도,
지금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앞으로 여행을 떠날 사람도,
모두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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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신화 속에서 건져올리는 삶의 지혜 50가지
송정림 지음 / 달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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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책


'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송정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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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읽었던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이후에 바로 읽은 책!


송 정 림 작가님은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자신을 소개하는 문구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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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 지금 앞에 있는 사람과 지금 대하는 풍경에

뭉클한 감동을 느끼려고 애쓰면서,

떨리고 설렜던 그 첫 마음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그렇게 부지런히 행복 연습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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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는 총 4부에 걸쳐 이야기가 진행된다.

각 장에서 주제, 테마에 맞는 줄거리가 펼쳐지는데, '신'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내용들을

이야기를 통해 교훈과 함께 쉽게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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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희망은 살아가는 힘이다 -


희망, 어쩌면 우리가 가지고 살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

희망이 없다면 아무런 재미도, 힘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꿈, 희망이 있기에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조금씩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게 아닐까.

희망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희망이 없으면 살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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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사랑은 그 사람에게 스며드는 것이다 -


스며든다는 말을 참 좋아한다.

다른 것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묘사해 놓은듯 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사랑은, 언제나 지금 해야한다.

지금 표현해야하고, 지금 말해줘야한다.

사랑해, 사랑한다, 사랑합니다.

시간은 돌릴 수 없기 때문에, 후회가 없으려면 충분히 넘치도록 사랑을 해야한다.

2부에서는 오르페우스의 불멸의 사랑과, 안티고네의 절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고개를 많이 끄덕거렸던 부분이다.

궁금하다면, 직접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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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 빌린 날개로는 하늘을 날 수 없다 -


과한 욕심과 욕망이 불러온 비극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챕터.

내 것이 아닌 누군가의 도움으로 내가 이전보다 나은 상황에 놓여졌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해야한다. 더 큰 욕심은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된다.

빌려온 것은 다시 주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내 것인 듯 착각하고 마음대로, 사용하고 소비했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된다.


유명한 이야기인 '미다스'의 손. 만지는 모든것들이 황금으로 변하는 이야기.

순간의 욕심과 욕망이 불러온 비극.

절제와 인내 그리고 겸손에 대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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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


좋아하는 글귀가 있다.


'사람은 흘린 눈물의 양 만큼 성숙해진다'라는 말.

평소에 감정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

감정이 매마른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성숙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은 것 같다.

인생을 대하는 태도, 사람을 상대하는 태도,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까지도.


슬픈 영화를 보아도, 감동적인 장면을 마주해도 그냥 넘어간다.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 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사람마다 자라온 환경과 가진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겠지,라고 스스로를 설득하기도 한다.


그래서 4부의 주제인 '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 '

라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눈물이 고인 사람의 눈은 처량하고 불쌍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슬픔의 눈물, 기쁨의 눈물.


울고 싶을 때 마음껏 울 수 있는 용기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소리내어 엉엉 울 수 있는 용기

그런 용기가, 그런 울음이, 그런 눈물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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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람은 적게 가진 사람이 아니라, 너무 많이 갈망하는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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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돈으로 집을 살 수 있지만 가정을 살 수는 없다.

침대를 살 수 있지만 잠을 살 수는 없다.

시계를 살 수 있지만 시간을 살 수는 없다.

책을 살 수 있지만 지식을 살 수는 없다.

지위를 살 수 있지만 존경을 살 수는 없다.

약을 살 수 있지만 건강을 살 수는 없다.

피를 살 수 있지만 생명을 살 수는 없다.

쾌락을 살 수 있지만 사랑을 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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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을 정리하며,

한 번도 깊이 울어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이 세상의 슬픈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울어본 사람이 우는 사람의 심정을 안다.

 아파본 사람이 아픈 심정을 헤아리고, 굶어본 사람이 가난을 이해하고,

사랑을 잃어본 자가 실연의 아픔을 안다.

사랑을 받아본 자는 사랑을 줄 줄 알고, 실패해본 자가 인생의 쓰라림을 안다.

그래서 한때 울고, 한때 절망하고, 한때 실패했던 사람은

타인을 그만큼 많이 이해하고 많이 배려한다.

한때 눈물이 고였던 사람은 아주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고,

인생의 가치를 소중하게 품는 사람이다.

인생의 연습게임을 많이 치러낸 '인생 대표선수'는 한때 울었던,

지금 울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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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로 쉽게 풀어쓰여진 책.

'신'에 대해서는 무지했던 내가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게 된 책.

교훈과 감동이 함께하는 추천하는 책.


'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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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송정림 지음 / 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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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

송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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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내가 일하고 있는 시청 뒤에 있는 산책길!
나무가 많아 항상 그늘이 있고 바람이 불어 시원하다.
책 읽고 생각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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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내가 읽은 책은
송정림 작가님의 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도대체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깊게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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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 이 사진은 왜이렇게 뿌옇게 나왔을까.
사진속에 있는 커피는 유명한 빽커피집의 '달달연유라떼'
가격도 착하고 맛도 달달하고 요즘에 빠져서 매일 한 잔씩 먹는 음료!
누군가 이 글을 읽게 된다면 한 번쯤은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아! 그리고, 이 책 또한 꼭 읽어보시길!
커피보다 책이 우선입니다 @_@
그리고, 커피는 너무 자주 먹으면 .. 돈이 금방금방 나가니까!
그 돈을 조금씩 모아서, 새로운 세계가 들어있는 책 한 권씩 사서 읽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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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지내다가 전업작가가 된 후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사람.
이 세상에 쉬운 길이 어디있겠느냐만, 교사에서 작가까지의 길을 걸어 올 때도 쉽지는 않았겠지.
나도 지금 꿈꾸고 있는 체육선생님의 목표를 이루고 난 후에, 이처럼 글을 쓰며 지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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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뛰지 않는 것은 죽은 것과 같다는 생각으로 늘 설렘을 잃지 않으려 하는 사람.
그래서 매일 아침 글을 쓰고, 연애소설과 사랑시를 찾아 읽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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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을 때마다 맨 앞장에 나와있는 작가소개.
그때마다 드는 생각.
나는 나를 어떻게 소개할까.
나중에 내가 책을 쓰게 된다면, 나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부르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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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가시에 찔리지 않고는 장미를 딸 수 없는 비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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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는 뻐꾹뻐꾹 울어서 뻐꾸기고, 
기러기는 기럭기럭 울어서 기러기고, 
부엉이는 부엉부엉 울어서 부엉이인 것처럼 
우리는 사랑, 사랑, 울어서 사람인 것일까. 

나는 이 표현이 참 맘에 든다.
사랑과 사람은 글자체도 닮아있지만,
속에 담고있는 내용도, 본질도 결국 닮아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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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사람. 그리고 삶.
이 세 가지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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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사랑이란, 그렇게 그 사람을 좀더 좋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그 사람 마음에 미움의 공간을 좁혀주고 사랑의 공간을 더 많이 확장시키는 것이다.
그 사람이 날 아프게 해도, 그 사람이 날 슬프게 해도, 그 사람이 많은 결점을 지녔는데도...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좋은 것. 그 사람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사랑 그리고 결혼의 유일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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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사랑은 아프고 힘들지만
사람을 좀더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존재하는 것.

사랑의 힘이 위대한 것.
사람은 사랑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
사람은 사랑을 해야 사람다울 수 있다는 것.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는 일.
피할수도,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수도 없는 일.
아프지만 그것을 감내하여 결국 하는 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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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성이 한줄기 그들 머리 위를 같은 방향으로 스쳐간다.

" 저게 무얼까? "

스테파네트가 묻자 목동이 대답한다.

"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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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보고
 그것을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이라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그저, 아름답고 신기한 일에서 끝났던 지난날이 조금 부끄러워졌다.

이처럼, 책을 읽고 새로운 세상을 만나면
나의 생각바다는 조금 더 넓고 깊어지며 내 우주가 좀 더 커지는 기분이 든다.

나도 먼 미래에 나의 아들딸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에 대해 묻는다면
잊지 않고 기억해두었다가 꼭 말해줘야지.

" 저 별은, 지금 천국으로 가는 길이야 "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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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

이 말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우리모두 지금 사랑을 시작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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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 미미시스터즈
미미시스터즈 지음 / 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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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미미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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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미시스터즈의 존재를 알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축제를 통해 처음 접했다.

각 반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옆 반 친구들이 그 때 당시에 유행했던 '달이 차오른다~ 가자' 노래를 부르며

많은 친구들이 뒤에서 양 팔을 활짝 벌려 위아래로 흔드는 재미있는 율동을 함께 했던 걸 보았던 기억.


그때, 나는 처음 미미시스터즈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로부터 9년 후, 나는 미미시스터즈의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그녀들을 처음 보고 느꼈던 감정은 '재미있고, 신기하다.'였다.

무언가 특별하고 유니크한 분위기와 모습에 중독성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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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캐릭터의 모습과 책의 디자인까지 참으로 미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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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걸 하는 거지 미친 게 아니에요.'

라는 말은, 어딘지모르게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인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심장이 시키는 대로.

발길이 가라는 대로. 걱정은 마세요, 미친 건 아니니까요!"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산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글을 쓰고 있는 나또한 정말로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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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정말 미미시스터즈답다!

비슷하지만 다른, 다르지만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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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미미와 미친 파티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하필 나는 그날, 몸살감기에 걸렸다.

이렇게 나와 미미시스터즈의 만남은 물거품이 되었고, 아쉬움만 가득 남게되었다.

후에, 미미시스터즈의 SNS에 꼭 만나뵙고 싶었는데, 몸이 아파 참여하지를 못했다는 댓글을 남겼는데

친히 직접 댓글을 남겨주셔서, 자그마한 위로가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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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선글라스는, 사람들과 우리가 마음을 주고받는 재미난 놀이의 도구이자 마법의 창문이다.

꼭 눈으로 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미미와 더불어 즐겁게 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선글라스 너머, 미미의 눈.

선글라스에 감춰져 있는 미미의 눈빛을 느끼는 고마운 센스쟁이 여러분들 덕택에, 오늘도 미미시스터즈의 '저렴한 신비주의'는 안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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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시스터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선글라스!

립스틱과 선글라스를 그려넣어준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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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허고 싶은 일만 허면서 살 수는 없잖어? 그럴 때는 무대를 생각해.

우리 쇼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열이 펄펄 끓어 아파죽을 것 같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어때,

신나게 헐 거 다 허잖어?

허기 싫은 일할 때, 외쳐봐. 지금부터 쇼타임이다.

쇼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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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람이 어떻게 원하는대로만 살 수 있을까.

나도 일을 하면서 사람과의 갈등속에서 힘들지만, 그럴때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여주자.

자, 오늘의 출근길도! 오늘 일하는 중에도! 일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쇼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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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이'

실제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좋아하는 가수와 연예인, 배우가 있다.

하지만 열성팬은 되지 못해 가는 길마다 따라다닌다거나,

모든 드라마를 챙겨본다거나, 나오는 모든 음반을 구매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가끔, '대구보이'님처럼 정말 지극정성을 다하여 팬심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럽다. 그 열정의 대단함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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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의 책을 모조리 읽어내는 열정이 있다.

장르가 다를뿐 우리는 비슷한 온도의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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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미미와 알게 된 지 이제 20년이 되어간다.

싸울 만큼 싸웠고, 할 만큼 했고, 놀 만큼 놀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다시 20년이 지나도 아마 우린 어디선가 이러고 있을 것이다.

미미의 장르는 미미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가 오길.

그러니 그때까지 여러분들도 부디 건강하시길.

오래오래 같이 놀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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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안 하는 것보다, 누구보다 꾸준히 '계속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우리와 가장 비슷한 사람들이 기쁘게 응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내가 노래를 '못'했다고 할 수는 있어도, 누구도 내가 노래를 '안'했다고는 말 못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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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는 건 겁쟁이다.

두려워도 시작해야지.

잘해내지 못해도 괜찮다.

처음 시작은 누구나 비슷하니까.


누구보다 꾸준히 계속하는 사람이 되길.

꾸준한 사람이 되길.


웃음과 슬픔이 한 페이지에 공존하며

기쁘기도 했다가 슬프기도 했다가,

직접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오다가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작은 희망을 품었다가


업무시간에 다 읽어버린 책


'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미친 건 아니라지만,

한 번쯤은 무언가에 푸욱 빠져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생각을 선물해줘서 고맙습니다! :)


언제 어디선가 만날 그날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시길.

앞으로도 지금처럼 멋지게 놀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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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 좋은 방
용윤선 지음 / 달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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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 좋은 방'

용윤선 지음


내가 애정하는 '달' 출판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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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봄

우연한 기회로 작가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그 날은 잊지 못한다. 잊을 수 없다.

꿈만 같았고, 황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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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자리에서

태어나 처음 마셔보는,

이름도 대단한 '대동강'이 가득 찬 술잔을 부딪히며.

이야기를 나누었기 때문이다.


아, 그리고 그 날 작가님께 직접 쓴 손편지를 드렸는데,

후에 작가님의 sns에 내 편지가 올라온 것을 보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던 기억도 보물처럼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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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윤선 작가님의 책은

13월의 만나요를 먼저 읽고,

나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내가 지금 글을 읽고있구나- 라는 느낌보다

작가님이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처음에는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느껴지지만,

글을 읽고 책을 만지고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사이가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더 애정을 가지고 글을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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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처럼 보이는, 물방울 표시는

빛에 비추어 보면 반짝거린다.

그리고 손으로 만져보면 책의 표지와는 다른 질감을 갖고있다.


책을 펼치기 전에

하나의 의식처럼, 눈물방울을 문지르고

책을 읽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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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커피 볶고 내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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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연히, 어떤일을 마주하여

무슨 일을 해내고 있을까.

좋아하는 일과, 잘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 사이에서
나는 줄타기를 잘 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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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책을 몇 달 두었다가 읽었던 것 같다. 기억에 두고 싶은 페이지 모서리를 접어두는 버릇이 있는데,

산도르 마라이의 '결혼의 변화'는 폭풍처럼 접으며 읽었던 것 같다.

강박증세 중 하나로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면 그 작가 책을 모조리 다 읽고 싶어한다.

마라이 책을 모조리 다 읽는다.

자면서도 읽고, 서서도 읽고, 울면서 읽다가, 소리내어 읽고, 거실을 깨끗하게 닦고

바닥에 누워 뒹굴며 읽고, 여행 가서 읽고...... 읽는데 한 맺힌 사람처럼 읽는다. '



이 구절을 읽어내려가면서 피식 웃음이 났다.


나와 너무도 닮아있어서.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이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을 것 같다.


예전에는 책을 깨끗하게 읽고싶어서 한 장 한 장 조심히 넘겨가며 읽었는데,

너무 좋아서 도저히 못참겠는 부분의 페이지 모서리를 다 접기 시작했다.

책 한 권을 다 읽어내면, 그 책의 원래 두께보다 더 굵어진 책을 마주하게 됐다.

그럼, 그 책이 꽂혀있던 책꽂이의 자리에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사람으로 따지면, 살이 쪘다고 해야하는걸까.


태어나 처음으로 책을 읽으면서

흔히 말하는 '인덱스'?라는 것을 책에 붙여보았다.

처음에 붙이면서 읽다가, 느꼈다.

아- 이대로 가다간, 모든 페이지에 다 붙여버리고 말겠구나.


그래서 그후부터 다시 붙이지 않고 모서리를 접어댔다.

그리고 오늘, 아까운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이 책과 인사를 나눴다.


작가님을 다시 만나뵙게 된다면,

이 책에는 내 이름으로 사인을 받고 싶다!

(이전의 13월에 만나요 책은, 어머니께 선물을 해드려서.. 엄마 이름으로 사인을 받았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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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03

쪽에 나와있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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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넘어 동감을 넘어 탄성으로 이어지는 문장.

많은 이들이 이 글을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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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어날 때부터 꼬리표 같은 것 하나씩 달고 태어나면 얼마나 좋을까. "


이를테면,

'너는 시인이 될 테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시처럼 살아라.'

'너는 바리스타가 될 테니 정성껏 커피를 만들어보렴.'

'너는 혼자 살면서 네가 누군지 잘 생각해보려무나.'

'네가 높은 곳에 올라가거든 아래를 한번 보렴. 네가 얼마나 행복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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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나의 생각을 정리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싶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가는지

나는 무엇을 잘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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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내가 되길.

나는 누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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