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 미미시스터즈
미미시스터즈 지음 / 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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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미미시스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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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미미시스터즈의 존재를 알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축제를 통해 처음 접했다.

각 반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옆 반 친구들이 그 때 당시에 유행했던 '달이 차오른다~ 가자' 노래를 부르며

많은 친구들이 뒤에서 양 팔을 활짝 벌려 위아래로 흔드는 재미있는 율동을 함께 했던 걸 보았던 기억.


그때, 나는 처음 미미시스터즈의 존재를 알게 됐다.


그로부터 9년 후, 나는 미미시스터즈의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그녀들을 처음 보고 느꼈던 감정은 '재미있고, 신기하다.'였다.

무언가 특별하고 유니크한 분위기와 모습에 중독성이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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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부터, 캐릭터의 모습과 책의 디자인까지 참으로 미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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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걸 하는 거지 미친 게 아니에요.'

라는 말은, 어딘지모르게 당당하고 솔직한 매력이 돋보인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 심장이 시키는 대로.

발길이 가라는 대로. 걱정은 마세요, 미친 건 아니니까요!"


우리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산다.

남에게 보여지는 것을 중요시하고,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글을 쓰고 있는 나또한 정말로 내가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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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정말 미미시스터즈답다!

비슷하지만 다른, 다르지만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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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녀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미미와 미친 파티를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하필 나는 그날, 몸살감기에 걸렸다.

이렇게 나와 미미시스터즈의 만남은 물거품이 되었고, 아쉬움만 가득 남게되었다.

후에, 미미시스터즈의 SNS에 꼭 만나뵙고 싶었는데, 몸이 아파 참여하지를 못했다는 댓글을 남겼는데

친히 직접 댓글을 남겨주셔서, 자그마한 위로가 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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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의 선글라스는, 사람들과 우리가 마음을 주고받는 재미난 놀이의 도구이자 마법의 창문이다.

꼭 눈으로 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열린 마음으로 미미와 더불어 즐겁게 놀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선글라스 너머, 미미의 눈.

선글라스에 감춰져 있는 미미의 눈빛을 느끼는 고마운 센스쟁이 여러분들 덕택에, 오늘도 미미시스터즈의 '저렴한 신비주의'는 안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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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시스터즈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선글라스!

립스틱과 선글라스를 그려넣어준 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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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허고 싶은 일만 허면서 살 수는 없잖어? 그럴 때는 무대를 생각해.

우리 쇼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열이 펄펄 끓어 아파죽을 것 같다가도 무대 위에서는 어때,

신나게 헐 거 다 허잖어?

허기 싫은 일할 때, 외쳐봐. 지금부터 쇼타임이다.

쇼 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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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람이 어떻게 원하는대로만 살 수 있을까.

나도 일을 하면서 사람과의 갈등속에서 힘들지만, 그럴때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독여주자.

자, 오늘의 출근길도! 오늘 일하는 중에도! 일을 마치는 그 순간까지!

쇼 타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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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이'

실제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좋아하는 가수와 연예인, 배우가 있다.

하지만 열성팬은 되지 못해 가는 길마다 따라다닌다거나,

모든 드라마를 챙겨본다거나, 나오는 모든 음반을 구매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가끔, '대구보이'님처럼 정말 지극정성을 다하여 팬심을 발휘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부럽다. 그 열정의 대단함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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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는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그 작가의 책을 모조리 읽어내는 열정이 있다.

장르가 다를뿐 우리는 비슷한 온도의 열정을 가지고 살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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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미미와 알게 된 지 이제 20년이 되어간다.

싸울 만큼 싸웠고, 할 만큼 했고, 놀 만큼 놀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다시 20년이 지나도 아마 우린 어디선가 이러고 있을 것이다.

미미의 장르는 미미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가 오길.

그러니 그때까지 여러분들도 부디 건강하시길.

오래오래 같이 놀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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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잘하지 못한다고 해서 안 하는 것보다, 누구보다 꾸준히 '계속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그리고 우리와 가장 비슷한 사람들이 기쁘게 응원할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내가 노래를 '못'했다고 할 수는 있어도, 누구도 내가 노래를 '안'했다고는 말 못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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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하는 건 겁쟁이다.

두려워도 시작해야지.

잘해내지 못해도 괜찮다.

처음 시작은 누구나 비슷하니까.


누구보다 꾸준히 계속하는 사람이 되길.

꾸준한 사람이 되길.


웃음과 슬픔이 한 페이지에 공존하며

기쁘기도 했다가 슬프기도 했다가,

직접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밀려오다가

언제 어디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는 작은 희망을 품었다가


업무시간에 다 읽어버린 책


' 미안하지만 미친 건 아니에요'


미친 건 아니라지만,

한 번쯤은 무언가에 푸욱 빠져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


생각을 선물해줘서 고맙습니다! :)


언제 어디선가 만날 그날을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시길.

앞으로도 지금처럼 멋지게 놀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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