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할머니의 사랑 약방
박혜선 지음, 이승원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예쁜 그림이 끌리게 했던 '할머니의 사랑 약방' 책이었습니다.
사실 약방이라는 말도 참 와닿았고요.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우리 들판에서 나는 풀, 약초가 되는 풀들로 엮어 나가고 있어요.
봄에는 민들레,
여기에서는 동생의 감기약을 쓰였는데요.
원래 해열소염, 이뇨 효과가 있다고 배웠던 것 같아요 (사실 저의 약초학 실력이 저조해서리..)
기억나는게 대표적인 풀들 뿐인데, 다행히도 여기 나온 풀들은 대표적인 편이더라구요.
여름에 씀바귀
씀바귀는 5~7월, 종기 같은 부위에 생즙을 발라서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야기에 잘 넣으셨더라구요.
아이는 봉숭아 물들이면서 씀바귀 정리하는 할머니~
찬바람이 불 때 (환절기이겠죠)
할머니께서 아파요. 그래서 아이들이 할머니께 약이 될 풀을 찾으러 들판으로 나가지요.
진희와 진우가 두리번 거리면서 보이는 이 그림.
그냥 마음이 왠지 찡해졌어요.
약초도 따오고, 할머니 드릴 들꽃 꽃다발도 해오고,
꼭 안아드리고,
꽃다발에 아마 할머니는 이미 나으셨을지도~
그리고 진희가 뜯어 온 저 풀들은 정말 약초였어요.
그에 대한 설명이 주석으로 조그맣게 달려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좋아하지 않았을까 싶더라구요.
그리고 겨울,
처마 아래 잘 말려진 약초들
아마도 널리고 널린게 사계절에 관한 책일텐데요.
우리나라의 사계절을 사랑과 약초로 표현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더라구요.
그냥 지나치는 풀들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요.
우리나라 사계절이 이렇게 예뻤었나 하고 생각할 수 있고요.
그래서 아이와 한 번쯤 같이 보면 좋은 그런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