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에게 배우는 경건 생명의말씀사 리폼드 시리즈
루이스 베일리 지음, 조계광 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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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 대부분이 갖고 있는 신앙생활의 문제는 모든 것이 매우 피상적이라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아는 데 가슴과 삶으로는 그것을 구현해내지 못합니다. 말은 하지만 그것을 삶에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말하지 못합니다. 말 뿐이고 실제적인 훈련에 대한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루이스 베일리의 책이 새롭게 단장되어 출판된 것은 매우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이 책이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적인 훈련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청교도 서적을 읽으면서 솔직히 너무나 좋다는 생각보다는 너무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런 제게 청교도가 되기 위해 개인적으로 훈련을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주는 이 책은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우선 청교도가 추구하는 이상이 너무나 고결하기에 본받고 따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절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던 저에게 이 책은 보다 쉽게 청교도들의 삶과 경건훈련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1부와 2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는 이론, 2부는 방법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1부에서는 복음의 본질을 설멸하고, 2부에서는 그런 삶을 사는 원리들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제1부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것과 구원받기 이전의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주는 것과 거듭남이란 무엇인지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것들이 7가지의 장애물들을 소개합니다.

 제2부에서는 경건한 삶의 핵심요소인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또 성경을 활용하는 법과 평생 유혹을 이기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할 것들을 알려줍니다.

이 책이 18세기에 각 가정마다 둘 정도로 인기가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면, 무엇보다 실제적인 훈련의 영역들을 직설적인 어투로 절실하게 호소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종종 내가 진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맞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봅니다. 하나님을 진짜 경외하는 마음도,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것을 정복하시고 다스리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도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아주 가증스럽게 말은 청상유수처럼 잘 하는 이런 모습에서 솔직히 부끄러움을 넘어 수치심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천국과 지옥을 계속 끄집어내면서 우리에게 각성을 촉구합니다. 이 세상의 삶이 부질없는 신기루와 같음도 반복해서 이야기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가장 기본적인 복음의 진리들을 정말 믿고 있는지를 반복해서 묻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결국 이렇습니다.

당신이 성경이 말하는 모든 사실을 정말 믿는다면 당신은 지금처럼 살 수 없습니다. 당신은 반드시 경건한 삶을 살게 되고, 경건한 삶을 살려면 다음과 같은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결국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꺼번에 전부 읽어버리는 것으로 끝낼 수 없습니다. 반복해서 그렇게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서재에 꽂아놓고 반복해서 나를 바꾸고 훈련시키는 도구로 사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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