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 읽는 노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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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인생, 순간의 사랑 뒤로 숨다.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 정창 역(파주: 열린책들, 2011) 이종인 한 노인이 주인공이다. 노인의 이름은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다. 젊은 시절 밀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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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정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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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인생, 순간의 사랑 뒤로 숨다. 루이스 세풀베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 정창 역(파주: 열린책들, 2011) 이종인 한 노인이 주인공이다. 노인의 이름은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다. 젊은 시절 밀림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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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강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 상 - 숲도 보고 나무도 보는 신개념 교리학습서 특강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
이성호 지음 / 흑곰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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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할 필요없는 최고의 교회교육 교재이다. 한국교회교육 역사에 있어서 하나의 사건이다. 숲을 볼 수 있게 하는 마인드 맵 구조의 구성으로, 한 눈으로 전체의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공부하는 데 있어 매우 실제적이고 실용적이다. 역사적 배경까지 실제사진과 그림으로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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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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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시간은 흘렀고, 시대는 변화해 왔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만큼은 눈부시게 배가되어가고 있다. 전문기술과 지식에 대한 이해의 변화역시 3년 주기로 맹렬한 속도로 파기되어간다. 그만큼 빠르게 다시금 익히고 업그레이드해야하는 시대에 산다. 스피디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변화지 않는 원칙과 원리를 건져내는 것은 탁월한 시선과 통찰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본서의 저자인 최윤식과 정우석은 미래학의 전문가이다. 두 사람모두 미래예측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노하우를 가진 미래전문 지식인들이다. 과거와 현재의 통계와 흐름을 읽어 냄으로써 앞으로 현재의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견한다. <10년 전쟁>에서 다가올 10년 동안의 미래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면 도태되어질 것을 경고한다. 기업들의 승패에 대한 논의들을 진지하고 담아내고 있다.

 

  <10년 전쟁>이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책이었다면, <부의 정석>은 개인들과 힘없는 개미로 살아가는 서민들을 위한 책이다. <2020 Wealth War in Asia>가 아시아를 대상으로 했다면 본서는 한국적 상황에 집중했다. 한국의 미래가 얼마나 급변할지를 보여주어서 솔직히 떨렸다. 눈앞에 다가온 파국적 변화들에 준비되지 못한 노년의 절망이 보이는 듯 했다. 너무도 솔직하고 가감 없는 통계와 예측 탓에 넋 놓고 있던 마음을 다시금 추스르게 한다.

 

  본서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피하기엔 이미 늦어버린 6가지 악재에 대해 알려준다. 이제 꺼질 일만 남은 부동산 버블을 시작으로 자산가치의 하락과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부채의 덫에 대해서 경고한다. 지금도 치열한 취업전투에서 보듯 더욱 더 살벌해질 일자리의 감소와 믿고 있는 퇴직 연금의 붕괴를 고발한다. 정부의 예산조정 실패로 인한 세금폭탄으로 다가오는 한국호러 6부작을 마감한다.

 

  2부에서는 6가지 재앙 속에서도 요셉이 7년의 풍년과 흉년을 내다보고 예비함으로 생존하고 더 나은 기회를 창출 한 것처럼, 준비된 사람에게는 미래에도 기회가 있다고 희망을 전한다. 여기에서 핵심 비급인 부의 방패와 창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부의 기초체력 5가지와 3가지 피라미드 원리를 말한다. 방패로는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과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리모델링 그리고 소비생활의 세 가지 변화를 통해 방패를 준비하라고 외친다. 창으로는 소득효과와 좋은 투자효과, 마지막으로 꿈 효과를 강조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한 사람에게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된다.

 

  경제부분에 문외한이 본인에게도 다가오는 시기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통한 경고는 심각하게 와 닿았다. 미래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역류할 수 없는 상황인식, 미래의 변화는 이미 예측대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본서를 통한 가장 큰 혜택이라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의 중요성을 재고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도록 자극하는 고마운 책이다.

 

  더불어 이 시대를 흐름을 보게 한다. 지구촌의 변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통합적 시선이 놀랍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는 한국사회에 시스템의 전환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탁월성은 대안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부의 정석>을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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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 지음, 박석무 엮음 / 창비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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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유배된 폐족(廢族)으로 사는 법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이종인

일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닌가보다. 나라를 바꾸는 권력의 핵심자리에서 밀려 칼끝 같은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진다. 강진으로 유배되지만 도리어 이곳에서 학문의 꽃을 피우는 걸 보면, 실패한다고 낙망할 일은 아닌가 보다. 근대식 수원화성을 쌓아올리며 부풀었던 신기술 문명의 조선건설의 꿈들이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그리도 아껴주며 울타리가 되었던 정조임금도, 형들과 동지들도 사라지고 없다. 부산하게 수없이 오갔던 서울 도심에서 천리는 족히 더 떨어진 남해 강진으로 유배되어 폐족이 되었다. 모든 것이 끊어진 상황, 아무것도 남지 않은 때에 그가 손에 든 것은 붓이었다. 편지야 말로 그가 소통하고 호흡하며 생기를 찾을 수 있는 출구였다.

정약용에 대해서 더 말해 무엇할까? 워낙에도 유명하고 알려진 인물이라, 구태여 더 보탤 것도 없다. 그래도 말하라면, 천재적인 학자이며 사상가요, 놀랄만한 다작가이며, 누구보다 백성을 사랑한 인물이었다. 본서에서도 드러나듯, 무엇보다 그는 배우는 학생이며, 가르치는 스승이다. 근대문물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국제적 학문의 동향을 파악하고 수용하며 배우는 학생이며, 동시에 인격적이며 본받을 만한 좋은 스승이다.

유배된 땅에 머묾에도 그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자녀들과의 소통이었다. 나라의 죄인이 되어 유배된 마당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편지에 피어리게 배여 있다. 아비 없이 ‘홀로자식’되기 않도록 징그러울 만치 집착하듯 자녀들의 일상을 파고들며, 조언한다. 폐족이 되었어도, 자식 때까지 되물림 되는 비극은 피하고자 몸부림친다. 공사다망(公私多忙)할 적에는 돌아보지 못하던 자식들이, 유배된 뒤에서야 힘겨운 편지로나마 돌아볼 수 있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 하나를 잃되 다른 하나를 얻으니 공평한 셈이다. 자녀들을 염려하는 마음이 수많은 다작(多作)을 낳았으니, 후세들에겐 잘된 일이 아닌가.

몸은 묶었어도 묶지 못한 그의 마음, 또 하나는 형님들에 대한 애정이다. 형제상봉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서로의 사랑은 편지에 빼곡하게 차고 넘친다. 그에게 최고의 친구는 흑산도로 유배된 형님이다. 성공가도에서 만난 수많은 친우들은, 폐족 된 후에는 모두 연기처럼 사라지고 없다. 그 쓸쓸함의 한 복판을 이겨낸 힘은 삶을 논하고, 학문적 토론을 나누는 형님 덕이다. 조언을 듣고 다듬고, 저술하여 보내고 받고, 붓으로 나눈 혈족과의 끈끈한 나눔들이 모두 책으로 남았다. 홀로 남아 외로움에 몸서리 칠만한 때에도 그가 따스하게 마음을 데울 수 있었던 것은 형님과의 깊이 있는 나눔 덕이다. 4명의 누나들이 스쳐지나가고, 멀리 인도네시아에 외로움과 다툼할 여동생이 떠오른다. 시린 날 중무장한 채 오토바이를 운전하고 있을 동생이 가슴을 파고든다.

학문적 깊이를 가진 실학자로서 그는 제자들을 양육하는 기쁨으로 유배지를 학교로 바꾼다. 다산학당에서 여러 인물들이 다산의 영향아래서 배우고 익힌다. 윤종문․종억․종심 형제나 영암군수인 이종영과 정수칠․이인영 등과 같은 이들과 부지런히 소통하고 서신들을 교환한다. 멀리 변방으로 유배되었어도 자신을 알아주고, 따르는 이들이 있음은 실패한 인생이라 말할 수 없게 하는 모습이다. 허다한 많은 이들이 여전히 그를 존경하고 그의 사상과 학문적 업적을 칭송한다. 거칠고 시린 어려운 세월이 만들어 낸 작품들이다. 어렵게 되었다고, 망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어머니가 늘 하시는 말씀이 있다. 아버지의 연 세 번의 사업실패로 집이 망했어도, 더 좋은 것을 가지게 되었는데, 광야같은 역경에서 견고하게 만들어진 단련이라고. 시련이 우리를 더욱 견고하게 마늘었다고. 저자는 유배지에서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에게 있어서 유배는 실패가 아니다. 외진 구석이면 어떤가? 있는 곳이 어느 곳이든 가치 있게 인생을 허비하는 법을 여기서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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