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
최윤식.정우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나 시간은 흘렀고, 시대는 변화해 왔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만큼은 눈부시게 배가되어가고 있다. 전문기술과 지식에 대한 이해의 변화역시 3년 주기로 맹렬한 속도로 파기되어간다. 그만큼 빠르게 다시금 익히고 업그레이드해야하는 시대에 산다. 스피디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변화지 않는 원칙과 원리를 건져내는 것은 탁월한 시선과 통찰력으로만 얻을 수 있는 능력이다.

 

  본서의 저자인 최윤식과 정우석은 미래학의 전문가이다. 두 사람모두 미래예측에 대한 탁월한 식견과 노하우를 가진 미래전문 지식인들이다. 과거와 현재의 통계와 흐름을 읽어 냄으로써 앞으로 현재의 상태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견한다. <10년 전쟁>에서 다가올 10년 동안의 미래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면 도태되어질 것을 경고한다. 기업들의 승패에 대한 논의들을 진지하고 담아내고 있다.

 

  <10년 전쟁>이 기업체를 대상으로 한 책이었다면, <부의 정석>은 개인들과 힘없는 개미로 살아가는 서민들을 위한 책이다. <2020 Wealth War in Asia>가 아시아를 대상으로 했다면 본서는 한국적 상황에 집중했다. 한국의 미래가 얼마나 급변할지를 보여주어서 솔직히 떨렸다. 눈앞에 다가온 파국적 변화들에 준비되지 못한 노년의 절망이 보이는 듯 했다. 너무도 솔직하고 가감 없는 통계와 예측 탓에 넋 놓고 있던 마음을 다시금 추스르게 한다.

 

  본서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피하기엔 이미 늦어버린 6가지 악재에 대해 알려준다. 이제 꺼질 일만 남은 부동산 버블을 시작으로 자산가치의 하락과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지니고 있는 부채의 덫에 대해서 경고한다. 지금도 치열한 취업전투에서 보듯 더욱 더 살벌해질 일자리의 감소와 믿고 있는 퇴직 연금의 붕괴를 고발한다. 정부의 예산조정 실패로 인한 세금폭탄으로 다가오는 한국호러 6부작을 마감한다.

 

  2부에서는 6가지 재앙 속에서도 요셉이 7년의 풍년과 흉년을 내다보고 예비함으로 생존하고 더 나은 기회를 창출 한 것처럼, 준비된 사람에게는 미래에도 기회가 있다고 희망을 전한다. 여기에서 핵심 비급인 부의 방패와 창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부의 기초체력 5가지와 3가지 피라미드 원리를 말한다. 방패로는 보험, 연금, 빚의 리모델링과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리모델링 그리고 소비생활의 세 가지 변화를 통해 방패를 준비하라고 외친다. 창으로는 소득효과와 좋은 투자효과, 마지막으로 꿈 효과를 강조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한 사람에게는 위기는 곧 기회가 된다.

 

  경제부분에 문외한이 본인에게도 다가오는 시기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통한 경고는 심각하게 와 닿았다. 미래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역류할 수 없는 상황인식, 미래의 변화는 이미 예측대로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본서를 통한 가장 큰 혜택이라면 미래에 대한 통찰력의 중요성을 재고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미래를 보는 눈을 가지도록 자극하는 고마운 책이다.

 

  더불어 이 시대를 흐름을 보게 한다. 지구촌의 변화를 통해 한국사회의 변화를 읽어내는 통합적 시선이 놀랍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따라가고 있는 한국사회에 시스템의 전환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탁월성은 대안이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부의 정석>을 만나게 된 것은 나에게 큰 행운에 다름 아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