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봄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았던 2월 말이다. 다시 해가 길어져가고 내리막길 같았던 겨울이 이제 정말 곧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박솔뫼 작가님의 우리의 사람들은 지금 이 시기에 딱 읽기 좋은 소설집이다.박솔뫼 작가님의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문장을 읽으며 삶은 자꾸 고립을 반복하는데도 우리는 여전한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위로를 읽었다.제목처럼 반복되는 삶을 무던히 살아내는 사람들이 꼭 우리의 지금을 보는 듯 했다.푹 자는 것, 잘 사는 것이 뭘까?마지막 장을 덮고 든 생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