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나는 내가 먼저입니다 - 관계의 안전거리에서 자기중심을 찾는 바운더리 심리학
네드라 글로버 타와브 지음, 신혜연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9월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할때 사실 누군가는 제목이 참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반면 내가 받아들이는 이 책의 의미는 그럼! 이세상에서 자신을 사랑하고 챙길줄 아는 사람이야 말로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 수 있지 않은가. 그런면에서 사람들은 내가 먼저일때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남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인이 저자이다 보니 원서는 어떤 제목일까라는 호기심도 불러일으켰다.

원서명은 "Set boundaries, Find Peace "였던것같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 즉 관계의 거리를 이야기하는 책들이 꽤 많이 있다. 사람이 많아서인지 사람이 사람때문에 힘든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누군가는 상처를 주고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

저자는 미국의 인기있는 심리치료사로 인스타에서 공개상담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을 상대로 심리치료를 해서인지 내가 이전에 접한 책들은 기억이 안나서일까? 관계에 거리를 설명하는 것이 주였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 관계의 설정, 즉 바운더리의 설정이 잘되지 못했을때 나타나는 증상과 책의 서두에 바운더리 자기측정표를 제시하여 허술한 바운더리를 갖고 있는지, 경직된 바운더리를 갖고 있는지 아니면 건강한 바운더리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을 할 수 있다.

바운더리의 영역또한 신체, 섹슈얼,지적,감정적,물질적,시간 바운더리로 구체적으로 나누어 이에대한 관계설정을 도와준다. 꽤 구체적인 지침서라는 인상을 받았다.

가장 가까운 가족,친구, 주변인들과의 바운더리를 점검하게 해주고, 바운더리가 잘못 설정되었을 경우 이를 재설정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가족의 질긴 사연들 속으로 들어가면 누군가는 항상 무례하고 누군가는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같다. 경직됨도 아니고, 건강한 바운더리를 갖는 연습은 끊임없이 지속되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고 그래도 안되면 몇가지 점검을 통해 관계를 끊어내는 것도 이야기한다. 내 샒을 건강하게 만들지 못하는 것은 과감히 끊어낼 수도 있어야하는 것이다. 어떻게보면 서운할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일시적인 감정이고, 서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 소통의 의미가 바운더리를 설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저자의 말대로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관계의 개선. 그러기 위해서 선행될 조건은 나를 잘 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가 나를 잘 모르고 불투명해질때, 상대는 더 그럴 것이며, 나는 계속 억울한 감정이나 분노만을 품게될 것이다. 결국은 건강한 소통을 통해 공존의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결혼전에는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