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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평점 :

때론 삶에 찌들 수 있는 내용과 평이한 내용들도 이 저자의 사유 속으로 들어가면 멋있게 펼쳐진다. 이 편지를 받은 이는 상대의 인격과 편지에 감동을 받으며 그를 기다렸으리라 생각된다. 당시의 대학생치고는 너무 철이 든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냉수마찰 같은 것은 여름에나 하세요"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세요"
의 두 구절이 가지는 뜻이 재미있었습니다.
비로소 서로의 '삶'에 선의의 간섭과 참여가 이루어졌다는 아쉼과 기쁨...... 앞으로도 계속"......하세요"라는 문체를 애용해 주십시오.
참여, 이것은 서서히 이뤄지는 것이지만
그리고 상관없는 사이에서는 귀찮은 간섭으로 여겨지겠지만,
하나의 삶을 지향하는 우리들에겐
좀 더 발전된 형태의 믿음의 표시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