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요의 시간

저자가 말하는 옛날의 밤이 정겹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쥐가 다니는 시간, 야경꾼의 딱따기 소리가 인적 없는 골목길과 전봇대에 차갑게 반항하는 시간, 도둑들의 발소리가 들릴 듯한 시간, 어쩌다 켠 라디오에서 평양발 전문이 조마조마하게 들리는 시간, 이불깃이나 옆에 누운 사람의 내복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시간, 그리고 무엇보다 그 고요한 시간과 공간이 일상의 시공을 벗어나 멀고 아득한 우주 속으로 이어지는 저 무량한 느낌에 젖어 드는 시간.

우리 세대는 아마도 접해보지 못한 시간이 아닌가.

조용함과 고요함의 차이를 멋있게 풀어쓴 ‘고요한 시간’은 우리 삶에 조용함이 아니라 고요함의 소중함을 환기시킨다.

고요함 속에 우리의 귀는 오히려 더 크게 열리는 시간!

이 글은 삶에 밀명이 있다는 고요를 찾아 의미 있게 간직하고 싶게 만든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