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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과 장미
오스카 와일드 지음 / 내로라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숨에 읽고 깊어지자'라는 내로라 모토처럼
짧지만 여운은 길게주는 단편입니다.
나이팅게일의 순수함과 희생 사랑이 가슴을 아프게하네요.
붉은 장미를 구하지 못해 울고 있는 소년을 바라보며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심장의 피로 붉은 장미를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
기꺼이 희생하기로 합니다.
나이팅게일은 소년에게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달라고 마지막 노래를 하지만
소년은 노랫소리를 들으며 한낱 미물의 아름답기만 할 뿐
영혼이 없는 쓸모없는 노래라고 비난합니다.
나이팅게일의 희생인 줄도 모르는 붉은 장미를 소녀에게 들고 간 소년은
이미 보석을 다른 귀족에게 받은 소녀에게 거절당합니다.
그리고 사랑은 어리석고 쓸모없는 것이라고 먼지 쌓인 두꺼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19세기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극작가입니다.
유미주의는 모든 가치 중에서도 아름다움을 가장 위대하게 여기며,
아름다움을 위한 아름다움, 예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당시에 오스카 와일드의 천재성을 인정하였지만
동성애자였던 그의 삶은 비난 받습니다.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사람들조차,
아름다움뿐인 껍데기에는 숭고한 가치가 없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에게
나이팅게일과 학생을 통해 오스카 와일드는 묻고 있는 것이 아닌가 책이 말합니다.
실제로 남색 혐의로 고소당한 오스카 와일드는
출소 후 글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간 지력의 한계, 사랑의 덧없음, 되뇌이는 예술의 의미,
결국 철학 책으로 회귀하는 <나이팅게일과 장미>는 오스카 일생과 결을 같이합니다.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