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스럽다'는 이표현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 걸까

카프카 스럽다는 말은 비의적인 난해성, 패러독스한 표현 형식을 가장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고, 나아가 부조리하고 다의적인 현대문학의 변별적 특성을 강조하는 말로 전이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옮긴이의 말에 의하면 암호같고 수수께기와 같은 언어의 유희를 즐겼던 작가라고 평하고 있다.

체코어로 'kavka' 까마귀라는 뜻을 지닌 이름의 묘한 뉘앙스를 살려 여술가의 실존적 삶이나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 및 소외 상태를 암시하는데.. 내가 판단하는 카프카는 친절하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다.

길을 알려주지 않고 안개속처럼 헤매도록 만들면서 날카롭게 찌른다고 할까.

주로 일인칭으로 서술되는 단편들은 말 그대로 수수께기와 같다. 안개와 같다. 몽롱하기도 하고 퍼즐같기도 한 느낌이 든다.

현대는 복잡다단하다. 에초의 시대부터 출발한다면 그 복잡성이 아주 방대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카프카의 소설은 사회의 아니 인간의 복잡성을 대변하듯 난해하고 복잡한 전개와 사고를 이끌어나간다. 작품의 난해함이 현대스럽다고 해야할까 ^^; 곱씹어봐야 그 맛이 어떤 맛인지 천천히 알아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솔출판사의 카프카 클래식 1권 <변신>에서는 카프카의 생존당시에 책으로 출판했던 40편의 작품으로 엮여져 있다. 2권 <어느 개의 연구>에서는 카프카가 잡지와 신문에서 발표한 10편의 작품들과 유고집에 수록된 단편 34이 묶여있다.

생계도 꾸려야 했고, 창작도 해야했던 카프카의 고뇌가 <독신자의 불행> <상인><변신>을 비롯한 작품들 속에 녹아있는 느낌이 들었고, 가족에 대한 물음이 <변신><선고> 이런 단편에 녹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난해하지만 재독의 재미가 더 뛰어날 것같은 카프카. 읽어나갈수록 사회,인간에 대한 카프카의 시선을 좀더 이해보다는 다다간다는 말이 옳겠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서 어렵기도 하면서 매력이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런데 곧 이어 날라온 사과가 그레고르의 등에 박혔다. 갑작스러운 극심한 통증이 자리를 옮기면 사라질 것 같아 그는 계속 기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몸이 마치 못에 박힌 것 같은 느낌이었고, 모든 감각이 완전히 마비된 채 쭉 뻗었다." <변신>


리딩투데이에서 지원받은 도서로 소신껏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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