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도 알 수 있듯이 매출액 1000억에 가까운 기업을 이끄는 CEO가 되기 위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나는 그가 '이렇고 저런 일을 해야 성공할 수 있다!'를 말하기보다는 '이것도 저것도 해봐!'를 말하는 것 같았다. 칠판 앞에서 복잡한 문제를 설명하고 답을 알려주는 선생님보다는 옆에서 독려하고 같이 걸어가는 단짝 친구의 모습을 봤다.
성공으로 향하는 길이 도대체 어디 있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착각한다. 세계적으로 성공했다고 불리는 사람들의 발자취를 그대로 밟으면 자기도 마치 성공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한다. 천만에. 그 사람은 자신의 인생의 수많은 사건들을 통해 우리들이 느낄 수 없는 깨달음을 얻었고, 그걸 발판으로 삼아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가령 우리가 스티브 잡스가 겪었던 사건을 똑같이 겪는다고 생각해 보자. 스티브 잡스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행동을 하는 사람을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오로지 잡스였기에, 잡스의 생애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테라오 겐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그는 결코 누구의 발자취를 따르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의 도전은 성공했지만, 무리하다시피 자신의 고집을 관철하고 결국엔 본인만의 방법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이런 그의 추진력은 부모님에게서 받은 교육, 부모님의 모습, 10년간의 음악 생활 실패, 1년간의 해외여행 등이 복합적으로 상호작용해 비로소 실패에도 굴하지 않는 테라오 겐을 만들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