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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 - 마음 아픈 사람들을 찾아 나선 ‘행키’의 마음 일기
임재영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1월
평점 :
나도 죽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그 위기는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힘든 사람들 곁에 본인이 있어줌으로써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을들 치료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신 치료에는 관계가 필요하다. 힘든 사람에게는 소중한 사람이 필요하다. 이게 내가 24 인생을 살면서 얻은 정신에 관한 신념이다.
정말 힘든 사람이 읽어도 좋은 책이지만,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이 읽어도 힘이 많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말이 정말 많은 책이고, 그가 살아가는 삶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너무나도 많았다. 이렇게 멋진 사람과 일정 부분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서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다. 그리고 책을 갓 읽은 지금 이 순간에 드는 느낌은 나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다. 곰곰이 고민해보면 나는 누군가를 행복하게 했고, 하고 있고, 할 것이다. 내 인생 전체는 행복을 이끌고 가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행복은 기본이고,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행복도 그러하다.
한 사람은 아픈 몸을 가지고 어떻게든 삶을 이어가고자 하고, 또 한 사람은 건강한 몸을 가지고 어떻게든 삶을 끝내고자 하는구나. 몸이 아프면 그래도 살아보려는 마음이 생겨나지만, 마음이 아프면 살려는 마음 대신 죽으려는 마음이 생기는구나.
죽고 싶을 수 있다. 그럴 수 있다. 그럴 만해서 그런 것이다. 하지만 죽고 싶을 수 있다는 것이 죽어도 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이런 말은 수도 없이 많이 들었을 것이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이냐 하는 것이다. 미래에 닥칠 걱정거리를 먼저 생각한다면 그 선택은 골칫거리가 되는 것일 테고, 미래에 맞이하게 될 행복을 생각한다면 그 선택은 너무나도 긍정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데, 기왕이면 피할 수도 없는 선택을 좋게 생각하는 게 정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산다. 내가 무엇을 하든, 책을 읽든, 공부를 하든, 연애를 하든, 술을 먹든 전부 다 이 과정 속에서 얻는 게 있다. 선택에는 경험이 수반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마다 경험을 할 수 있고, 매 선택마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를 갖는 것이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긍정적이게 살면 좋지 않은가.
무엇을 선택하든 분명 얻는 게 있어요. 저는 잃는 것들보다 얻는 것들을 더 생각합니다. 인생은 한순간의 선택으로 좌지우지되는 게 아니에요. 어차피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죠. 계획대로 살려고 애썼지만, 계획대로 살아지지는 않더군요.
이 책을 통해서 본인은 행복한가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기를 바란다. 행복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이유를 찾아보고 자신이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자문해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긍정의 힘은 어마무시하다. 나는 그 힘을 매 순간마다 느끼며 살고 있고, 덕분에 수혜도 많이 봤다. 다들 긍정적인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