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보면 만능감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주인공 리카가 본격적으로 횡령하게된 계기가 된 심리상태이다.자유롭게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 같다는 마음상태를 뜻한다고 이해했는데 아마도 도박등 일탈행위를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그런것 아닌가 싶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다.하루키가 즐겨쓰는 가벼운 에세이집 정도인데 신문사에 기고했던 컬럼도 몇개 섞여있다.너무나 개인적이고 가벼워서 현실과 한참 떨어져있어 왠지 읽기 부끄럽다는(마흔 넘은 사람이)느낌을 주는 하루키의 그것보다 재미있고 때로는 공감도 되는 글들이다.무엇보다 ~인 척하거나 ~체 하는 내용이 없어 거부감없이 술술 읽을 수 있어 좋았다.작가는 소설보다 이런 종류의 글에 더 재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